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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쿨메이트 이너뷰

학우들(Schoolmate)의 속(Inter)을 보다(View)

서종환 기자
- 8분 걸림 -

캠퍼스에서 금요일 공강을 여유로이 보내던 나는 우리 군산대신문의 새 코너인 ‘인터뷰’를 진행하기 위해 지나다니는 학우들을 한 사람씩 유심히 살펴보고 있었다. 마땅한 사람을 발견하면 먼저 다가가 인터뷰라는 새 코너에 대해 소개하면서 인터뷰에 응해줄 수 있는지 물어봤다. 몇 사람들의 거절을 받고서 벤치에 앉아 고민을 하던 중, 유난히 눈에 띄는 옷차림의 한 학우를 만나게 됐다. 내가 만난 학우의 이름은 김대중이었고 조선공학을 전공 중인 11학번 선배였다. 나는 김대중 학우에게 다가가 인터뷰에 대해 설명하면서 인터뷰를 응해줄 수 있는지 물어봤다. 고맙게도 김대중 학우는 내 부탁을 흔쾌히 들어주었고, 우리는 디지털정보관 앞 벤치에 나란히 앉아 인터뷰를 시작했다.

 

김대중(조선공학·11) 학우

서종환 기자(이하 서 기자) : 친구들에게 본인은 어떤 친구인가요?

김대중 학우(이하 김 학우) : 놀리기 좋아하는 장난기 많은 친구요.

 

서 기자 : 가장 좋아하는 뮤지션은 누구인가요?

김 학우 : ‘짙은’이요. 혼자 있는 시간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인데 잔잔하지만 감성적인 노래를 들으면 제 맘도 편안해지는 것을 느낍니다.

서 기자 : 분위기 있는 걸 좋아하시나봐요? 감수성이 있으시네요.

 

서 기자 : 요즘 고민거리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김 학우 : 4학년이 되니까 아무래도 벗어날 수 없는 취업의 벽이겠죠. 그동안 같이 열심히 공부했던 친구들이 공무원 준비나 편입하는 걸 보면서 제 미래에 대한 자신감이 많이 상실되고 있는 것 같아요.

서 기자 : 자신감만은 절대 상실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힘내세요!

 

서 기자 : 요즘 제일 좋아하는 노래는 무엇인가요?

김 학우 : 오왠의 ‘Wonder Hole‘이라는 노랠 제일 많이 들어요. 작년에 외국에 어학연수로 9개월 가량 생활했는데 태어나서 처음 타지 생활을 하다보니 외로움을 이겨내기가 쉽지 않았어요. 그럴 때마다 이 노래를 반복해서 듣곤 했던 기억이 있어요.

서 기자 : 저도 한 번 들어보고 싶네요… 혹시 듣고 빠져들면 어쩌죠?ㅋㅋ

 

서 기자 : 놀땐 뭐하면서 놀아요?

김 학우 : 저랑 여자친구 둘 다 옷 입는 걸 좋아해요. 그래서 데이트 할 때마다 서로 옷 맞춰 입고 사진 찍어요

서 기자: 솔로로서 너무 부럽네요…

 

서 기자 : 어떤 유형의 사람을 제일 좋아하세요?

김 학우 : 현실적이지만 이상주의인 사람이요! 요즘 사람들은 이상적인 얘길 하면 뜬구름 잡는 소리 하지 말라며 무시하곤 하는데요. 저는 무엇보다 방향성을 어디에 두느냐가 중요한 것 같아요. 무슨 철학자 코스프레 같네요ㅋㅋ

서 기자 : 저도 이상적인 이야기를 많이하는데 사람들이 무시해서 상처받아요.

 

서 기자 : 어떤 유형의 사람을 제일 싫어하세요?

김 학우 : 비속어 쓰는 사람이요

서 기자 : 저도 비속어 쓰는 사람 싫어해요!

 

다음 주에도 어김없이 월요일 공강을 맞은 나는 캠퍼스를 여유로이 떠돌다가 엔젤리너스 카페에 들어가 핫초코 한 잔으로 추운 몸을 다스렸다. 밖에는 미세먼지와 함께 우중충한 비가 내리고 있었다. 흐려진 날씨 때문에 캠퍼스에서 인터뷰를 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으니 카페에 들어와 인터뷰할 상대를 찾아보기로 했다. 나는 엔젤리너스 카페 2층으로 올라가 핫초코 한잔을 모두 마신 후에 주변을 둘러보았다. 마침 창가 쪽에 혼자 앉아있는 여학우를 만나게 됐다. 내가 카페에서 만난 여학우의 이름은 전아영이었고, 토목공학을 전공 중인 16학번 친구였다. 나는 전아영 학우가 앉아있는 테이블 맞은 편 의자에 앉아 인터뷰를 시작했다.

 

전아영(토목공학·16)

서 기자 : 친구들에게 본인은 어떤 친구인가요?

전아영 학우(이하 전 학우) : 심심할 때 부르면 나와주는 친구요.

서 기자 : 정말 좋은 친구시네요.

 

서 기자 : 학교 근처에서 어느 곳을 가장 좋아하나요?

전 학우 : 엔젤리너스요. 공강을 심심하지 않게 보낼 수 있어서 자주 가는 편이에요. 그리고 군산대 인근의 다른 카페와는 다르게 2층까지 있어서 되게 넓고 좋아요^^

서 기자 : 맞아요. 군산대 인근에는 엔젤리너스만한 카페가 없죠.

 

서 기자 : 좋아하는 뮤지션이 있다면 누구인가요?

전 학우 : 윤종신이요. 가사가 너무 예쁘고 윤종신 특유의 감성적인 분위기를 좋아해요. 얼마 있으면 군산 예술의 전당에서 콘서트가 있다는데 한 번 가보고 싶어요.

서 기자 : 의외인 것 같아요! 요즘은 남자아이돌 많이 좋아하던데.

 

서 기자 : 요즘 고민거리 있다면 무엇인가요?

전 학우 : 학점에 대한 고민과 아직까지 들어오지 않는 알바비가 걱정이에요.

서 기자 : 알바비 입금은 조금만 늦어도 예민해지죠. 그렇다고 직접 전화할 수도 없으니 많이 난감하겠네요. 힘내세요!

 

서 기자 : 놀 땐 뭐하면서 놀아요?

전 학우 : 친구 만나서 얘기하면서 놀아요.

 

서 기자 : 어떤 유형의 사람을 제일 싫어하세요?

전 학우 : 앞뒤가 다른 사람이요. 앞에서는 잘해주는 척하면서 뒤에 가서 다르게 돌변하는 사람을 싫어해요.

서 기자 : 맞아요! 매사 한결같이 잘해주는 사람이 더 끌리게 되어있죠.

 

서 기자 : 고치고 싶은 버릇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전 학우 : 사람 말을 흘려서 듣는 걸 고치고 싶어요.

서 기자 : 저도 가끔 그럴 때가 있어요. 그럼 상대방한테 되게 미안해지죠.

 

이상 김대중 학우와 전아영 학우에 대해서 소개해봤다. 월요일과 금요일 공강을 이용해 짧은 시간동안 만나서 많은 이야기는 나누지 못했지만 이렇게나마 두 학우를 알게 되어 좋았다. 처음으로 인터뷰라는 기사를 작성하게 되었는데, 다음 호에서는 좀 더 풍성하고 다양한 질문과 재미있는 글로 만났으면 좋겠다. 이상으로 인터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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