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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레이트가 전하는 유쾌한 로맨스 코미디 <L-BTI>

첫 번째 연극과는 다른 장르의 연극 <L-BTI>는 무슨 내용일까?

오채원 기자
- 7분 걸림 -

지난 14일과 21일, 연극 동아리 슬레이트가 두 번째 연극을 선보였다. 이번 연극의 제목은 <L-BTI>로, LOVE와 MBTI의 합성어로 지어졌다. <L-BTI>는 조향사의 꿈을 가지고 있는 주인공 하연이 군산대 화학과 신입생으로 입학하며 신입생 OT에서 만난 충재와 연인으로 발전하게 되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이후, 충재의 입대와 함께 두 사람의 어쩔 수 없는 상황 차이로 인해 생기는 갈등을 그려낸다. <L-BTI>는 70분의 상영 시간을 통해 사람과 사랑을 만나며 인간관계를 배우고 성장해 나가는 로맨스 코미디이다. 학우들을 위해 관람료는 무료였으며, 또한 오프닝 이벤트, 퀴즈 및 후기 이벤트가 진행되었다. <L-BTI>는 주인공 ‘조하연’ 역할의 정승아 학우, 하연의 남자 친구인 ‘이충재’ 역의 김성준 학우, 복학생 최재현 역의 이경훈 학우, 재현의 전 여자 친구인 류설아 역의 김예은 학우, 충재의 친구 이현우 역의 김동현 학우, 학회장 역의 고은서 학우, 조향사인 조은향 역 성서희 학우까지 다양한 연기로 공연장의 분위기를 즐겁게 만들어주었다. 연극은 대학생들이 공감할 만한 내용과 배우들의 재치 있는 연기력을 통해 유쾌하게 풀어나가 학우들의 호응을 이끌었다. 지난 21일 두 번째 공연을 마친 후, 슬레이트 회장 손윤정 감독의 소감을 들어보았다.

Q. <L-BTI>가 전하는 메시지는 무엇인가요?

A. 대학교라는 공간은 마치 작은 사회와도 같습니다. 다양한 배경과 개성을 가진 사람들이 모인 이곳은 수많은 이야기가 있고, 때로는 갈등들이 우리를 성장시켜 주기도 합니다.

이 이야기는 그런 대학교라는 작은 사회에서 사랑과 관계를 통해 성장하는 하연의 이야기로 시작되며, 사람들은 사랑을 하며 기쁨을 느끼고, 또 상처를 받는 과정에서 성장하게 됩니다.

하연과 충재, 재현, 설아, 그리고 현우를 통해 그려지는 인간관계의 복잡함은 누구나 한 번쯤 겪어봤을 법한 이야기입니다. 이 작품을 통해, 우리는 관계 속에서 얼마나 소통이 중요한지를 전하고 싶습니다. 특히, 작품 속 하연이 에브리타임과 같은 익명 커뮤니티에서 구설에 오르는 장면은 현대 사회의 단면을 풍자한 부분입니다. 하나의 사건이 화제가 되면 사람들은 너도나도 몰려들어 그것을 확대하고 왜곡하기도 합니다. 설아가 "곧 잠잠해질 거야"라며 태연하게 말하는 장면은 그런 현상을 무덤덤하게 받아들이는 우리의 모습과 닮아있기도 합니다. 이 작품은 단순히 로맨스에만 초점을 맞추지 않고, 다양한 사람들 사이에서 성장하는 한 사람의 이야기를 담고자 했습니다.

Q. 연극을 준비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무엇인가요?

▲'슬레이트' 연극 / 촬영: 오채원 기자

A. 공연 전날, 모두가 밤늦게까지 함께 연습했던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특히 그날은 배우들과 각 스태프가 더욱 진지하게 연습에 임하며 책임감을 보여주었고, 모두가 하나로 뭉쳐 작품을 완성해 가는 과정이 감동적이었습니다. 2학기 동안 연습 시간이 부족해 걱정도 많았지만, 마지막 날의 열정적인 분위기가 모든 걱정을 잊게 해 줬던 것 같습니다.

Q. 슬레이트 팀원들에겐 어떤 의미가 있었으며 이를 통해 배울 수 있는 점은 무엇인가요?

▲'슬레이트' 단체 / 촬영: 오채원 기자

A. 동아리 활동은 단순한 연극 준비를 넘어 협력과 소통의 중요성을 배우는 기회였습니다. 서로 다른 배경과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한 목표를 위해 노력하며 하나의 작품을 완성해 가는 과정은 정말 멋진 경험이었습니다. 그 안에서 배려와 존중의 가치를 배우며 더욱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Q. 연극을 준비하면서 겪은 어려움이 있었나요? 있었다면 어떻게 협력하여 해결하셨나요?

▲'슬레이트' 단체 / 제공: 동아리 '슬레이트'

A. 연습 시간 부족과 예상치 못한 문제들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모두 각자가 맡은 분야 외에도 서로를 돕고 응원하며 해결해 나갔습니다. 때로는 의견이 맞지 않아 갈등이 있었지만, 서로의 생각을 존중하고 경청하며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이를 통해 단순히 결과만이 아닌 과정의 중요성도 배우게 되었습니다.

Q. 앞으로의 활동 계획이나 목표가 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슬레이트' 단체 / 촬영: 오채원 기자

A. 앞으로도 더 많은 사람에게 우리의 이야기를 전하며 좋은 작품으로 찾아뵙고 싶습니다. 슬레이트의 이름으로 다양한 무대에 도전하며 관객들과 공감할 수 있는 동아리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꾸준히 성장하며 더욱 의미 있는 활동을 이어가고 싶습니다.

이번 슬레이트의 <L-BTI>는 대학생이 공감할 수 있는 성장 메시지를 담은 연극을 보여주어 이전 공연과는 다른 장르를 보여주며 학우들에게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앞으로 무대 위에서 보여줄 새로운 이야기들이 기대되며 슬레이트만의 색다른 도전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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