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용돈을 버는 것에 도전하라

길다고 생각하면 길고 짧다고 생각하면 짧은 겨울방학이 지나고 2014년 새 학기가 시작되었다. 고등학생 딱지를 떼고 대학생이라는 신분에 들뜬 새내기 학우들과, 빠르게 지나가는 시간의 흐름에 몸을 맡겨 어느덧 한 학년이 올라간 재학생들이 한데 어우러져 조용했던 캠퍼스는 다시 활기를 되찾는다.

이러한 활기에 힘입어, 학우들 중에는 개강과 동시에 아르바이트를 곧바로 시작하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아르바이트를 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이다. 용돈을 자신의 힘으로 벌거나 또는 방세나 자기관리, 또는 자신이 사고 싶은 것들을 사기 위해서 아르바이트를 한다. 흔히 아르바이트를 하면 사람들은 학업에 소홀해져서 성적이 떨어지고, 늦은 귀가로 인해서 게을러진다는 이유를 내새워 아르바이트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생각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내손으로 돈을 번다는 것은 큰 의미를 갖는다. 보통 아르바이트를 하지 않는다면 대부분은 용돈을 받아서 쓰곤 할 것이다. 그러나 쉽게 얻은 돈은 쉽게 사용하기 마련이다. 부모님으로부터 쉽게 받아온 용돈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쉽게 써버리곤 하며, 용돈이 떨어져 부모님께 추가로 용돈을 받아쓰는 경우도 다반사다. 그러나 아르바이트를 통해서 용돈을 벌어 쓰는 경우에는 다르다. 돈을 버는 것이 얼마나 힘든 것이기 알기 때문에 자신이 힘들게 얻은 돈을 함부로 쓰지 않고 돈을 쓸 때에는 계획을 짜서 보다 신중하게 고민한 뒤에 결정을 하는 습관이 생긴다.

또한 아르바이트를 통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은 사회생활을 통한 경험이다. 아르바이트를 하는 곳에는 서로 다른 학교에서부터 학과 등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을 만나볼 수 있는 ‘만남의 광장’이라 할 수 있다. 이 덕분에 자신의 사회적 인맥을 한층 더 넓어지는 도움을 받을 있다. 그리고 하나의 집단에서 여러 사람들과 함께 일함으로써 함께 호흡을 맞춰야하는 팀워크 또한 배울 수 있고 자신보다 높은 위치의 사람에 대한 예의예절을 배울 수 있는 계기가 된다. 이러한 사회경험 덕분에 보다 넓은 시야를 가질 수 있으며 인생에 있어서 값진 경험을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르바이트라 할 수 있겠다.

물론 아르바이트로 인해서 학업에 소홀해지지 않도록 본인의 노력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아르바이트 이외의 시간을 투자해서 학업에 뒤떨어지지 않도록 노력해야하며 남들보다 조금 더 시간을 계획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부모님께 편하게 매달 용돈을 받으면서 생활하는 것이 편하겠지만 한번쯤은 이번학기를 자신의 힘으로 용돈을 벌어서 생활해보면 어떨까 싶다. 분명 가장 의미 있고 값진 경험을 얻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이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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