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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종일관의 노력이 빚어낸 ‘최초 우승’이란 이름의 금자탑

‘2013 전국 가을철 종별 배드민턴 선수권대회’의 정상에 오른 그녀들의 이야기

유일탄 기자
- 5분 걸림 -

우승이란 것은 참으로 달가운 말이다. 그것은 늘 있는 일이 아니며, 그 자체가 결코 스스로 다가오지 않는다. 또한, 우리가 스스로 다가서야 하고 그만큼 인내를 갖고 시간과 노력으로 맞바꾸려 한다. 하지만 그런 희생도 이 우승을 이룩한 순간 무상한 것이라 느낄 정도로 이 ‘우승’은 궁극적인 가치를 내포하고 있다.
지난 8월, ‘2013 전국 가을철 종별 배드민턴 선수권대회’에서 우리 대학 여자 배드민턴 선수들은 단체 부분 우승이라는 쾌거를 일궈냈다. 게다가 이번 우승이 최초라는 형태로 이룩했다는 점에서 더욱 큰 의의를 지닌다. 이번 467호 ‘황룡골 사람들’에서는 그 우승자들(체육학과 김나영·4 최수지·4 김세진·4 김초희·1 홍희양·1 최은지·1) 중 김나영, 최수지, 최은지 학우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언니들 때에도 항상 준우승이나 3등이라는 좋은 성적을 거두긴 했지만, 이번에 처음으로 우승했다는 점에서 이번 우승이 더욱 달갑다”고 말하는 그들의 첫 인상은 여느 여학우들과 달라 보이지 않았다.
 

변치 않는 노력이 빚어낸 역량
 

그들은 다른 학생들과 다를 것 없이 일과시간에는 수업을 듣는다고 말했다. 일반 학생들이 자신의 전공 수업을 수강하는 것처럼 체육학과 수업을 다 듣고 나서 수업 외 시간에 연습을 한다고 한다. 최수지 학우는 “낮에 수업을 듣고 새벽과 저녁 시간에 운동을 하는 것이 힘들기는 하지만 컨디션을 깨지 않고 꾸준히 연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배드민턴 선수단은 하루 평균 5시간 정도 연습을 한 뒤 별도의 개인 연습시간을 갖는다. 평일은 물론 토요일까지 연습해 역량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심지어 공부하기에도 바쁜 시험기간도 페이스 유지를 위해 예외 없이 운동한다는 그들의 말에서 전국대회 우승의 원동력을 엿볼 수 있었다.
 

   
 

동료들과 함께 같은 꿈을 향해 다가간다.
 

그들은 진로를 정해야 하는 때가 다가오면서 배드민턴을 계속하는 것이 정답인지에 대해 큰 고민에 빠진 적이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자신이 걸어온 길과 꿈을 다시 한 번 상기하며 그 심지를 굳히는 계기가 됐다고 했다. 또한, 대학생이 되면서 스스로 해야 한다는 점이 힘들었지만 같은 꿈을 꾸는 동료들과 함께 그 난관을 헤쳐 나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주장을 맡고 있는 김나영 학우는 “대학교 4학년에 올라오면서 주장을 맡게 되고, 게다가 진로를 실업팀에 진학해야 하는데 그 두 가지 부담감이 무거운 짐으로 다가왔다”며 “그래도 동료들과 잘 어우러져 그 부담감이 덜했다”고 전했다.
 

전국체전에 앞서 각오를 다지다.
 

일학년인 최은지 학우는 “고등학생 때 하지 못했던 일들을 동료와 언니들과 함께 이뤄내고 싶다”고 했다. 또, 최수지 학우와 김나영 학우는 “이제 마지막으로 전국체전만을 남겼는데, 마지막인 만큼 모든 기량을 쏟아 붓겠다”며 앞으로의 각오를 전했다. 이에 더해 “이번에 좋은 결과를 얻게 해 준 이덕준 감독님께 감사하다”며 그동안의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이들은 아무리 힘들어도 꾸준히 노력하며 배드민턴으로는 우리대학에서 최초로 전국대회 우승이라는 성과를 이뤄냈다. 이들의 꾸준함은 운동뿐만 아니라 자신의 분야에서 무엇인가 이뤄내려고 하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본받을 만한 자세다. 우리 군산대 학우들도 늦든 빠르든 자신의 목표를 하나 정하고 그것에 변치 않는 노력해 보는 것은 어떨까? 그리고 그 목표에서 승리한다면 그 보람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유일탄 수습기자
yit3920@kunsan.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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