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문학적 기교가 뛰어나거나 유려한 문장이 돋보이는 글을 쓰기보다 이야기 자체만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이야기꾼이 되고 싶었습니다. 인식을 전도시키고, 아름다움을 느끼게 하는 수사의 힘은 그 자체로 빛나는 것이 아니라 이야기가 처한 상황성에서 비롯되는 것이며 그렇기 때문에 먼저 이야기에 감동이 있지 않으면 안 된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막상 글을 쓸 때면 언제나 깜깜한 어둠만 남고 제가 의도치 않은 방향으로 이야기가 흘러가곤 했습니다. 정체된 장면을 해결해야한다는 조급함 속에서 억지로 쓰던 순간들을 반성해 봅니다. 아직 많이 부족하고 가야할 길이 한참 남았음을 절실히 느낍니다.
소설의 소재이기도 했던 ‘언어’가 무엇인지 깨닫게 해주시고 수업이 끝나면 학교 뒤 중국집에서 짜장면을 사주시던 윤평현 교수님, 지난 3년 동안 지도해주신 한문학 연구실 김대현 교수님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오랜 친구인 상윤이형과 승창이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응모의 기회를 마련해준 군산대 언론사와 많이 부족했을 글을 뽑아주신 심사위원 선생님께도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많이 좋아했던 사람이 있습니다. 그 사람은 모든 사람이 좋아하고, 특별하고, 겨울비처럼 따뜻한 사람입니다. 이름이 사람의 운명을 결정짓는다면 그 사람에겐 정말 날개가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미 너무 멀리 있는 당신께, 진정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추운겨울에 당신한테 받았던 따뜻한 유자차 한잔처럼 사람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덥힐 수 있는 글을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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