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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보다 더 구하기 어려운 아르바이트생, ‘구인난’ 심각

청년층의 사회인식 변화로 아르바이트 구인에 어려움을 겪어

유연송 기자
- 5분 걸림 -

 지난 4월, 코로나19 확산세 감소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되면서 우리의 일상은 빠른 속도로 회복되기 시작했다. 이에 식당에서는 사적 모임 인원 제한 및 영업 제한 해제로, 매장 내 취식 고객이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일손이 부족해졌고, 구인·구직 사이트를 통해 아르바이트생을 구하고자 하는 자영업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그러나 좀처럼 아르바이트생이 잘 구해지지 않아 많은 자영업자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는데, 이번 이슈에서는 구인난과 관련한 설문조사 진행 결과를 살펴보고 발생 원인과 함께, 해결 방안까지 알아보겠다.

 2021년 3월, 구인 구직 전문 포털인 ‘알바천국’에서 전체 기업회원 113명을 대상으로 구인난에 대해 설문 조사를 진행한 결과, 79.1%가 아르바이트생을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드러났다. 그 이유로는 ‘지원자 수가 별로 없었기 때문이다’가 78.9%로 1위로 꼽혔으며, 아르바이트생 구인 체감 난이도는 ‘매우 어렵다’가 44.4%, ‘어려운 편이다’가 34.7%로 과반수 차지하면서 기업회원 대다수가 구인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소상공인 자영업자 대표 카페인 ‘아프니까 사장이다’에서는 고용을 포기하고 가족을 고용하거나, 영업시간을 강제로 줄이거나 휴업하고, 홀의 규모도 줄여서 가게를 운영하는 등의 방안을 택하고 있다는 ‘구인난’ 관련 글이 게시되고 있다.

 이러한 구인난이 발생하게 된 원인은 무엇일까? 첫째로, 경력을 쌓으며 취업을 준비하고자 하는 청년들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다소 힘을 소모해야 하는 아르바이트보다는 인턴, 사무보조 등 경력이 되면서 돈을 벌 수 있는 업무를 선호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둘째로, 바쁜 현대사회 속 자기계발 및 취미생활 등과 같은 개인을 위한 시간이 중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아르바이트 특성상 장기적으로 특정 시간대만 시간을 소모하게 되는데, 이에 아르바이트 선호 업종에 변화가 일게 된 것이다. 따라서, 굳이 밖을 나가지 않더라도 원하는 시간 동안 근무할 수 있는 비대면(재택) 아르바이트,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하여 단기 계약을 체결해 필요할 때마다 근무하는 차량공유서비스의 운전자, 배달 라이더, 물류센터 등의 업종이 선호되고 있다. 셋째로, 청년층에게 청년지원금, 청년희망적금, 취업지원금 등 정부 주관 정책들을 통해 다양한 지원을 받게 되면서, 청년층은 아르바이트를 필수적으로 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줄어든 것도 원인으로 작용했다.

 이러한 구인난은 청년층과 자영업자, 정부까지 모두가 힘을 모아 해결해나가야 할 하나의 숙제이다. 현재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고진(법학과·20) 학우는 “학기 중에는 학업과 병행해야 하므로 지장이 가지 않는 선에서 한 달간 용돈벌이로 쓸 수 있는 만큼 버는 것이 적절한 것 같다.”라고 말하며 구인난과 관련해서는 “시급이나 주휴수당을 제대로 챙겨 주지 않는 등 간단한 문제점부터 해결되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르바이트 구인난을 해결하기 위해서 자영업자는 임금인상 등의 방법으로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청년층은 시간적 여유가 있는 아르바이트와 관심 업종만 지원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현재 정부에서는 구인난을 해결하기 위한 제대로 된 정책을 실현시키지 못하는 상황이다. 아르바이트를 하려는 개인과 이들을 고용하려는 자영업자, 그리고 정부까지 모두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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