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 소감문
제33회 황룡학술문학상 문학부문 당선(소설)
제33회 황룡학술문학상 문학부문 당선(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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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겨우 한 번이라는 것을 안다. 남은 길이 까마득해서 목적지는 보이지도 않지만 걸어갈 수밖에 없다. 매번 쓸 때마다 힘들고 우울하지만 그래서 좋다. 이만큼 시간과 공을 들일 수 있는 게 있어서 행복하다.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밤마다 이불을 뒤집어쓰고 공책에 글을 쓰던 시절을 기억한다. 지금 보면 손발이 오그라들 만큼 형편없는 수준이지만 그 당시에는 글이 재밌어서 어쩔 줄을 몰랐다. 심지어 오락프로나 게임보다도 글에 더 큰 흥미를 느꼈다. 그 때의 마음가짐을 늘 떠올리려고 노력한다.
실패한 사람은 정작 그 쓰라린 경험을 맛 본 사람보다도 살면서 한 번도 최선을 다하지 않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무수한 좌절을 겪겠지만 넘어질 때도 온 정성을 다해 구르겠다. 부족한 글을 뽑아주신 분들께 감사하다. 앞으로 999번! 처음처럼 매번 아프게 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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