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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 소감문

제33회 황룡학술문학상 문학부문 가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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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사회에서는 안녕들 하시냐는 물음이 큰 화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저 역시 많은 대학생들이 응답하는 것처럼 안녕하지 못했습니다. 그것은 지금의 우리 사화를 살아가는 시민으로써 안녕하지 못한 것이기도 하지만 문학적으로도 안녕하다고 할 수 없는 스무 살을 보냈습니다. 열아홉 이후로 글을 쓴다는 것에 대한 회의감, 열등감이 몰려와 더는 펜을 들 수 없을 때 저는 한없이 도망가고 숨어버리기에 바빴습니다. 어떤 방식으로든 일방적으로 글을 쓰는 행위를 외면한 것에 대해 합리화를 하려 했지만 그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대학가에 붙어있는 대자보처럼 저를 일깨우는 하나의 소식을 접했었습니다. 그것이 바로 황룡학술문학상의 개최 소식이었습니다. 저는 용기를 내어 저의 목소리로 대자보를 내걸듯이 투고를 해보았는데 이렇게 과분한 결과를 얻게 되었습니다. 수상의 기쁨은 그동안 글에게서 도망가려 했던 저를 일깨우는 하나의 가르침이라고 생각하겠습니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문학을 전공하면서 해를 거듭할 때마다 되새겼던 다짐이 있습니다. 내가 충분히 바라보고, 그 입장에서 공감을 해보고, 이를 통해 누군가에게 울림을 줄 수 있는 시를 쓰자는 것이었습니다. 낡고 고루한 것이라 여겨질지라도 그것이 문학의 본질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아직 부족한 작품이지만 저의 작품을 읽고 함께 공감해주신 심사위원 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또한 언제나 힘이 되어 주었던 가족들과 친구들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남기고 싶습니다. 한껏 위축되어있던 저에게 자만심이 아닌, 긍정적인 자신감으로 수상의 영광을 다시 한 번 일깨워주고 싶습니다. 앞으로 더욱 정진하여 문학을 통해 사회에 보탬이 되는 인재로 성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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