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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 융합 해커톤 우승팀을 만나다

빛나는 아이디어로 만들어가는 더 나은 세상

임세환 기자
- 8분 걸림 -
▲김선명(컴퓨터공학·16)학우 /촬영:강에스더 수습기자
▲‘주차쉽게해조’팀의 기념사진 / 제공 : 김선명(컴퓨터공학·16) 학우

지금까지 기술은 꾸준한 발전을 해왔고 지금도 여전히 발전 중이다. 그 기술 속에는 더 나은 세상을 위해 반짝이는 아이디어와 아이템들을 제안하는 사람들이 존재한다. 이번 황룡골 사람들에서는 아이디어를 통해 이러한 행보를 이어가는 창의력 넘치는 사람들을 만나보았다. 제6회 SW 융합 해커톤 우승팀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Q. 팀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컴퓨터공학과에 재학 중인 김선명이라고 합니다. 저희 팀인 ‘주차쉽게해조’는 중학생 5명과 대학생 1명으로 이루어진 팀입니다. 중학생과 대학생 조합의 팀이 된 계기가 궁금하실 텐데, 예전에 우리 대학에서 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교육 기부를 진행한 적이 있었습니다. Python을 이용한 교육이었는데, 그때 해커톤 대회에 관심 있는 학생을 모집하게 되었습니다. 그 중, 학생들이 대회에 우승하고 싶다는 남다른 열정을 보이며 참가를 원했고 그렇게 대학생과 중학생으로 이뤄진 저희 팀이 만들어졌습니다.

 

Q. ‘소프트웨어 융합 서비스’와 이번에 참가하신 ‘SW 융합 해커톤 대회’에 대해 설명 부탁드니다.

A. 소프트웨어 융합이라는 것은 소프트웨어 기술을 활용하여 전통산업과 소프트웨어 기업이 결합해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를 개발하고, 이를 신규 비즈니스 모델로 연결하는 것입니다.

‘해커톤(HACKATHON)’은 해킹(Hacking)과 마라톤(Marathon)의 합성어인데요. 42.195시간 이내에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코딩하여 프로토타입의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협업 프로젝트 대회입니다. 여기서 프로토타입은 간단하게 말하자면 시제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는 정보 시스템의 미완성 버전 또는 중요한 기능들이 포함되어있는 시스템의 초기 모델을 말합니다. 대회는 자유과제와 지정과제가 있는데 저희는 교통안전시스템 지정과제로 대회에 참가했습니다.

 

Q. 대회 우승 아이템을 설명해주세요.

A. 저희는 평소에 많이 겪고 있는 문제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차량을 가진 사람들이 목적지에 도착하게 되면 주변의 주차장을 찾게 되는데, 이곳저곳 돌아다니다 보면 주차 공간이 없는 곳이 대다수일 것입니다.. 실제 중학교 선생님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주차 공간을 찾지 못해 불편함을 많이 느낀다는 문제점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도로나 주차장에 많이 설치되어있는 CCTV 영상을 활용해 내비게이션과 연동하여 사용자에게 서비스해주는 시스템을 생각해냈습니다. 그렇게 탄생한 저희의 아이템은 불편한 주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차 공간을 확보한 후, 이것을 내비게이션과 연동하여 목적지 인근의 비어있는 주차장 위치와 주차 가능한 자리 수를 알려주고 원하는 주차장으로 갈 수 있게 서비스입니다.

 

Q. 개발한 아이템을 앞으로 어떻게 활용할 예정인가요?

A. 이 아이템은 일단 주차장을 소유하고 있는 건물, 대학교나 도로변 주차장 등 카메라가 잘 설치된 곳이라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는 카메라 영상 확보만 가능하다면 어디에도 사용이 가능하단 뜻입니다. 하지만 아이템 특성상 실생활에 사용하기는 아직 어렵습니다. 그래서 개선 및 개발이 아직 더 필요한 상태입니다.

 

Q. 평소에 아이디어를 내는 방법이나 과정이 있다면 설명해주세요.

A. 생활하면서 불편했던 점을 발견했을 때나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 항상 메모하는 습관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리고 시간 여유가 있을 때 관련 아이디어들과 시제품을 찾아보곤 합니다. 이번 아이디어도 주말에 출근할 때마다 주차장을 찾기 힘들어서 ‘카페에 있는 CCTV를 활용해서 주변에 있는 빈 주차장을 찾아준다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 마침 이번 대회 주제와 비슷한 부분이 많아서 이 주제로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Q. 대회 중 힘들었던 점은 무엇이었나요?

A. 배우지 않았던 언어를 공부하면서 개발을 하니 시간이 많이 소비됐습니다. 특히, 해커톤 대회 특성상 제한 시간 안에 아이템 완성을 해야 했기 때문에 시간적 압박감으로 잠을 잘 이루지 못했던 점이 매우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또, 시간이 부족할 거 같다는 생각에 밥 대신 라면으로 끼니를 빠르게 때울 때도 잦았습니다. 그래서 신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많은 압박과 부담감이 커서 쉽지 않은 대회였던 것 같습니다.

 

Q. 이번 ‘해커톤’ 대회를 통해 얻거나 깨달은 점은 무엇인가요?

A. 무박 3일 동안 열심히 노력한 결과로 대상을 받으니 노력해서 못 해낼 건 없다고 느꼈습니다. 또한, 저희 팀원들이 없었다면 좋은 결과를 얻기 힘들었을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대회 기간 동안 함께 고민하고 만들었던 팀원들을 보며 무언가를 같이 해내는 데 있어서 팀워크 중요성을 크게 느끼게 됐습니다.

 

Q. 본인이 생각하는 SW 개발 분야의 매력적인 점은 무엇인가요?

A. 이 분야의 매력은 첫 번째로 끊임없이 공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요즘 끊임없이 변화하는 사회에서 SW 개발 분야는 우리에게 지속적인 공부의 기회를 제공해줍니다. 그래서 변화의 추세에 맞춰 자기 계발과 공부를 통해 생각의 폭을 넓힐 수 있다는 점이 좋은 것 같습니다. 두 번째로는 아이디어를 직접 창조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내가 생각하는 것을 ‘직접 만든다.’라는 사실만으로도 이미 벅차고 설레는, 매력적인 활동이라고 생각합니다.

 

Q. 앞으로 원하는 진로나 목표는 무엇인가요?

A. 일단 앞으로 남은 2년의 세월 동안 학업에 열중하고, 다른 대외활동도 꾸준히 참가해볼 예정입니다. 또한,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스타트업 기업을 만들어 보고 싶다는 욕심도 가지고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개발자를 꿈꾸는 후배들이나 학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개발이란, 남들이 시켜서가 아닌 무언가를 하고자 하는 자신의 의지가 가장 중요한 활동인 것 같습니다. 타인에 의해서가 아닌 스스로 주체가 되어 목표를 세우고 실행하다 보면, 어느새 재미를 느끼고 누구보다 뛰어난 최고의 개발자가 되어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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