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종료
연재종료 코너는 현재 연재하지 않는 태그를 의미하며, 이전에 연재했던 기사를 담았습니다.
‘백미(白眉)’ / ‘천고마비(天高馬肥)’
지난 호에서 2학기 개강하면서 여러분을 처음 만나며 이번 여름의 열대야와 폭우에 대해 언급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그 사이에 태풍 2개가 우리 곁을 스쳐 지나갔고 이제는 우리 앞에 성큼 다가온 추석을 생각할 시기가 되었네요. 밤에는 벌써 이불 없이 잘 수 없을 정도로 기온이 완연히 내려갔어요. 깊어가는 2학기, 익어가는 가을처럼 ‘바른
군산의 근현대 역사와 구 조선은행 군산지점
우리의 삶이 영위되는 대부분의 공간은 건축 공간이다. 인간은 건축 공간 속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일하고, 먹고, 휴식을 취하고, 생활하면서 일평생을 보내다가 건축 공간 속에서 생을 마친다. 때문에 건축물에는 인간의 모든 삶의 모습과 기억이 담겨 있다. 마찬가지로 어떤 건축물에는 우리가 기억할 수 있는 그 도시 또는 그 지역에 살았던 사람들의 역사가
김기덕이 전하는 난폭한 진실의 공간 <피에타>
거장 미켈란젤로는 조각상 <피에타>를 완성하고 난 후, 이런 질문을 받았다. “예수의 시신을 안은 마리아가 너무 젊은 것 아닙니까?”라고 말이다. 미켈란젤로는 이렇게 대답했다고 한다. “정숙한 여인은 더디 늙는 법입니다.” 과연 여인의 정숙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모성의 다른 이름이다. 김기덕 감독에게 베니스 영화제 황금사자상을
굿바이 동물원 - 강태식
이 이야기는 어디서부터 시작하면 좋을까. 우선, 제17회 한겨레문학상을 수상하며 갓 문단에 등장한 작가 강태식의 <굿바이 동물원이>이 2학기 첫 호에 소개하고 싶은 책이라는 사실부터 밝혀두어야겠다. 일전에 소개한 바 있는 ‘당신의 몬스터’의 작가 서유미씨의 남편이기도 한 이 신인 작가의 수상 소식을 들었을 때, 당선자의 아내인 서유미씨가
‘플래카드 / 플랑카드’와 ‘플래카드 / 현수막’
여러분 여름방학 무사히 잘 보내셨나요? 기록적으로 이어진 열대야와 그 다음에 찾아온 폭우로 참 견디기 힘든 시간들을 우리는 인내해야 했던 것 같습니다. 특히 군산은 하룻밤 사이에 400mm의 폭우가 집중적으로 쏟아져 많은 피해를 입었죠? 빨리 복구가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방학이 거의 끝나갈 즈음에 페이스북에 들어가 보니 한 학생이 개학이 정말 싫다고 올렸던데
국내에서 유일한 일본식 불교 건축 사찰, 동국사
인류의 역사가 지속되어 오는 동안 인간의 삶에서 종교를 분리시켜 생각할 수 없는 것처럼, 인류가 만들어온 여러 문명을 대표하는 건축도 대부분 종교 건축물인 경우가 많다. 인류의 고대문명이 태동했던 그리스나 이집트를 대표하는 건축은 여러 신들에게 제사를 지냈던 신전이었고, 중세 유럽을 상징하는 건축은 하나님을 모신 성당이었다. 또한 어떤 민족 또는 국가의 문화가 외래문화와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