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에 대한 봉사는 나 자신을 위한 봉사
캄보디아 하계 해외 봉사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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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학우는 “그동안의 문화기행은 학생회 간부와 일반학생을 포함해 진행했었는데, 학생회에서 친한 사람들만 뽑는 경우가 있었기에 문화기행의 의미가 퇴색되어 갔다. 이에 이번에는 해외 봉사 활동으로 바꾸어 추첨식이 아닌 신청을 받아, 공정한 심사를 통해 학생들을 선발했다”고 전했다. 또한 “해외 봉사 활동은 사회에 나가서는 쉽게 할 수 없는 것인 만큼 대학생이 아니면 할 수 있는 경험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때문에 문화기행이 아닌 해외 봉사 활동에 의미를 두고 진행했다”고 밝혔다.
봉사 활동에 참여한 학생들의 선발 기준에 대해서는 “페이스 페인팅, 종이접기, K-Pop 등의 특기를 가진 학생들을 모집했다”고 말했다. 또한 총학생회 인맥이 주를 이루는 것을 막기 위해 총학생회가 아닌 총여학생회와 학생지원과에서 심사를 맡았다. “일반학우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기 위해 원래 가기로 했던 임원이 빠지고 심사 기준에 탈락한 학생들을 포함시키기도 했다. 그래서 예전과 달리 학생회 임원을 줄이고 일반 학생의 비중을 높여, 처음 기획의 의도에 맞게 진행되었다”고 자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캄보디아 시엠립주 품스떵 초등학교에서 진행된 이번 봉사 활동의 자세한 활동에 대해서는 한국문화 홍보와 교육 봉사, 학용품과 의약품 기부 활동을 했다고 전했다. “학생지원과의 지원과 봉사 활동에 참여하는 학생들이 십시일반으로 학용품과 의약품을 준비해 갔다. 또한 그곳 아이들에게는 한 번도 접해보지 못한 문화를 전달하기 위해 페이스 페인팅, 종이접기, 풍선아트 등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학생회에서도 폴라로이드 사진기를 준비해 아이들을 찍어주는가 하며, 태권도, K-Pop, 아리랑 등을 준비해 아이들에게 새롭고 즐거운 추억을 남겨주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열악한 환경이지만 순수한 모습의 아이들이 인상적이었다는 허 학우와 조 학우. 그들은 연필 몇 자루에도 고마워하며 캄보디아 식 인사를 계속하는 아이들이 고맙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했다고 한다. 그곳의 초등학교는 교육이 낙후되어 있어 체계적인 수업을 받을 수 없다고 했다. 고학년 반, 저학년 반으로 나누어져 수업을 진행하기 때문에 다른 아이들에게 비해 월등히 작았던 한 아이가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콩나물처럼 아이들이 많이 모여서 수업을 진행하는데 다른 아이들보다 키가 작았던 아이를 보니 그곳의 교육 환경이 짐작이 갔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허 학우는 “봉사 활동을 시작하기 전에는 살짝 부담도 되고 취업을 위한 하나의 수단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막상 가보니 아이들과 함께하는 것이 정말 즐거웠고 더 많은 준비와 활동을 하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고 전했다. 조 학우 역시 “아이들을 보면서 좋은 환경 속에서도 불평했던 자신에 대해 반성할 수 있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항상 밝은 아이들을 보면서 행복의 기준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게 되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들은 요즘 해외 봉사 활동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많은데, 놀러가는 것이 아닌 만큼 마음가짐을 확실히 하고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는 당부의 말을 전했다. 또 학교에서 진행하는 봉사 활동이나 프로그램이 많으니 학생들이 관심을 갖고 참여했으면 하는 바람을 보이기도 했다.
정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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