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물 안의 개구리여, 떠나라!
글로벌 프론티어 3기 필리핀 어학연수
2018년 우리 대학 신입생을 대상으로 한 글로벌 프론티어 프로그램은 약 1년 동안 토익 점수 향상을 목표로 강의가 진행되었다. 이 프로그램은 자신의 어학 성적에 맞춰 반이 세분되며 목표 점수를 달성하게 되면 수강료 50% 환급 또는 한 달간의 필리핀 어학연수의 기회를 얻을 수 있다. 본 프로그램의 어학연수 대상자 선발은 정규 토익 성적과 출석률, 강사 평가 및 면접 점수 합산으로 이루어졌다. 학우들은 지난 1월 19일부터 2월 17일까지 약 한 달간 필리핀의 도시 바기오에서 연수를 진행했다. Cooyeesan hotel 안에 있는 pines 어학원에서 한 달여간 머물며 수업을 받게 되었다.
반 배정은 듣기 및 읽기 능력을 평가하는 시험을 통해 이루어졌으며, 수준별 그룹 수업과 개별 수업으로 시간표가 짜였다. 평일 오전 8시 20분부터 오후 5시 10분까지 총 6과목의 수업이 이루어졌는데, 수업이 끝난 오후 8시부터 9시 50분까지는 야간 자율학습도 꼭 참석해야 했다.
모든 수업은 영어로 진행되었으며 명사, 동사 같은 개념도 영어로 다시 배우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듣기에 트여 있는 게 좋다. 또한 영어 지문을 소리 내어 읽으면서 우리는 생각보다 영어 발음을 잘못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강세가 없는 한국어와 달리 영어는 강세를 매우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에 이를 중점으로 학습했다. 필자의 경우, 문장의 강세를 바로 잡는 것이 어려워 양해를 구하고 선생님의 시범을 녹음한 뒤 여러 번 따라 연습했다.
필리핀은 우리나라와 달리 문법에 큰 비중을 두지 않아 문법 과목이 따로 없을 정도로 실용적인 영어를 추구하는 편이다. 한국에서는 회화나 발음 연습을 할 기회가 많이 없었는데, 이번 기회에 현지 선생님들이나 외부인들과 소통하면서 발음 및 회화 구사가 많이 교정되었다. 또한 모든 말을 영어로 하다 보니 영어로 말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과 두려움도 많이 극복할 수 있었다. 어학연수에 참여한 신혜현(식품공학·18) 학우는 “평소에 영어를 잘하고 싶다는 욕심은 있었지만 접할 기회도, 실천할 기회도 없어 오히려 영어와 멀어지는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이번 어학연수를 통해 영어를 많이 접할 수 있게 되어 영어에 대한 흥미가 생기고 스스로 하려는 마음도 새로 다잡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기자가 바기오의 백화점에서 밖을 바라보고 있다. / 촬영: 김솔 학우 (아동가족학-18) |
어학연수라기엔 짧은 한 달이었지만 내겐 누구보다도 길게 느껴졌던 한 달이었다. 첫 해외로의 출국이었고 이렇게 오래 부모님을 떠나본 적이 없어 두려운 마음도 있었지만 함께한 우리 대학 재학생들이 있어 무사히 한 달을 타국에서 보낼 수 있었다. 이번 어학연수를 통해 처음 만난 친구들이지만 다 같은 마음이기 때문에 서로 믿고 의지하지 않았나 싶다. 이렇게 좋은 기회를 얻을 수 있었던 글로벌 프론티어 프로그램은 이번 연도에도 신입생을 대상으로 개최될 예정이니, 더 많은 학우가 어학연수의 기회를 얻게 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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