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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대학, 장애 학우를 위한 다양한 편의시설 마련

본 목적에 맞게 개선 필요성 있어

조아현 기자
- 4분 걸림 -

최근, 장애인의 인권이 강조되면서 장애인들에 대한 사회적인 제도가 마련되고 있다. 그러한 뒷받침 덕분에 장애인의 사회 진출이 늘어남과 더불어 장애인 특별전형을 통한 대학 진학률도 상승하고 있다. 이에 각 대학에서는 각종 장애인 복지 정책을 펼쳐 장애 학우의 편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렇다면 2019년 기준 15명의 장애 학우가 재학 중인 우리 대학에서는 과연 어떤 노력을 하고 있을까?
먼저 우리 대학에는 장애 학우들의 학교 생활을 돕기 위한 ‘장애학생지원센터’가 있다. 이 센터는 대학교육의 교수-학습 과정 에서뿐 아니라 대학 생활 전반에서 겪는 다양한 고충을 해결하는데 도움을 주며, 나아가 졸업 후 안정된 사회진출을 위한 심리사회적 지원을 위한 목적으로 설립되었다. 이 센터를 통해 장애 학우들은 교수-학습 보조 기자재를 요청할 수 있고 대학 이용 시설의 불편 신고접수도 가능하다. 또한, 이 센터에서는 매년 장애학생 도우미 활동단(참 좋은 친구들)을 모집해 장애 학우들의 수업 활동을 지원하기도 한다.
이러한 장애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시설 외에도 휴식공간이나 이동과 관련된 시설도 조금씩 변화되고 있다. 최근 가장 큰 변화는 사회대학을 시작으로 지난 12월에 인문대학 입구에 자동문 설치가 마무리된 것이다. 이에 일반 학우들은 물론 장애 학우들도 더 편하게 건물을 출입할 수 있게 되었다. 이로써 우리 대학에는 황룡도서관과 사회대, 인문대 총 세 개의 건물에 자동문 이 설치되었다. 그리고 모든 건물 입구에는 휠체어가 다닐 수 있는 경사로가 모두 갖춰져 있어 장애 학우들이 비교적 쉽게 다닐 수 있게 됐다. 이처럼 여러 변화가 이루어지면서 장애 학우들이 활동하는데 편해진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장애 학우를 위한 공간을 만들었지만,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유명무실화된 예도 있다. 바로 사회과학대 1층에 있는 장애학생휴게실이 그 예이다. 현 재 이곳은 명칭만 장애학생휴게실일 뿐, 본래의 제구실을 하지 못하고 있다. 직접 찾아가 본 결과 지금은 여러 물건이 쌓여있어 휴게실의 느낌보다는 비품실의 느낌이 강 했다. 이 공간의 초기 설치 목적은 장애 학 우들이 공강 시간에 쉴 공간을 조성해 주고자 마련된 공간이었지만 현재는 오히려 방문을 꺼리는 장애 학우들을 볼 수 있었다. 장애학생휴게실에 대해 김성현(사회복지학·16) 학우는 “공간을 조성해 주는 것 자체로도 배려라고 생각하지만 조성해 놓고 사후 관리가 되지 않고 있다는 점은 아쉽게 다가온다.”고 토로하며 “장애인들이
비장애인과는 다르다는 시선을 갖고 도움을 주는 것보다는 휴게실이라는 공간의 목적을 중심으로 이 문제를 해결해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이에 장애학생지원센터측은 “장애 학우들을 위한 학교 내 다양한 지원이 있어 우리도 센터의 목적에 맞게 업무를 잘 수행해나갈 수 있었다.”며, “다만, 휠체어를 타는 장애 학우들이 제2학생회관에 있는 센터를 찾는 걸 보면서 매  공강 시간마다 장애인 휴게실이 제 역할을 못 하고 있다는 사실에 안타까움을 느낀다.”라 며 이 공간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장애 학우를 위한 새로운 공간 구성도 좋지만, 이제부터는 기존의 장애인 편의시설을 보완하여 학우들의 불만을 줄여줄 필요성이 있다. 앞서 학우의 인터뷰처럼 시설이 용자의 처지에서 다시 한번 생각해보고 우리 대학 구성원 모두가 불편 없는 학교가 될 수 있도록 좀 더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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