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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대학의 발전과 학생 행복을 위해, 강태성 총동문회장을 만나다

“학생들이 밝게 웃을 수 있는 대학이 되기를”

이지우 기자
- 12분 걸림 -

우리 대학 총동문회는 동문 간의 결속과 모교의 발전, 더 나아가 지역사회의 발전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인 동문들을 모으며, 우리 대학과 사회를 잇는 든든한 연결고리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러한 우리 대학 총동문회를 이끌고 있는 강태성 총동문회장은 탄탄한 경영 경험과 조직 운영 역량을 바탕으로 총동문회를 보다 체계적이고, 지속 가능한 운영을 위해 힘쓰고 있다. 더욱 자세한 이야기를 듣기 위해 우리 대학 강태성 총동문회장을 만나 보았다.

▲강태성 제21대 총동문회장 / 촬영: 이지우 기자

Q. 안녕하세요. 먼저, 학우들을 위해 간단한 자기소개 및 총동문회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저는 국립군산대학교 총동문회장을 맡고 있는 강태성입니다. 군산대학교 86학번으로, 화학과 학사와 무역학과 석사를 졸업했고, 사업을 한 지는 21년 정도 됐습니다. 국립군산대학교 총동문회는 1983년 8월 1일에 창립총회를 개최한 후, 40여 년 동안 이어지고 있어요. 군산대학교 총동문회, 군산사범학교 총동문회, 군산교육대학 총동문회, 군산수산전문대학 총동문회가 통합을 해서 국립군산대학교 총동문회가 되었고, 현재는 이 대학 출신들이 함께 운영하고 있습니다. 총회장과 고문 10여 명, 부회장 50여 명, 이사 70~80여 명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번에 재조정을 통해 실질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조직을 만들기 위해 준비 중에 있습니다. 국립군산대학교 총동문회는 대학과 학생이 할 수 있는 것들을 도와주는 단체라고 보면 돼요.

Q. 회장님께서 총동문회장을 맡게 되신 계기가 궁금합니다.

A. 강봉균 전 총동문회장의 제안이 있었지만, 당시에는 직장 생활도 하고 있었고, 총동문회장이라는 자리가 무겁다는 것을 알기에 선뜻 결정하기 어려워 4~5년을 고사했어요. 그런데 후배와 선배 동문들 수십 명이 찾아와 총동문회장을 맡아달라는 부탁을 받고, 고심 끝에 하게 되었습니다. 1994년도에 입사를 해서 20년간 2천만 원의 발전 기금을 내며 학교에는 갚았는데, 우리 학생들한테는 갚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어 총동문회장을 하면서 보답을 하면 되겠다는 마음으로 했어요.

▲장학기금 마련 골프대회 / 제공: 총동문회

Q. 그동안 다양한 활동이 있으셨을 텐데요, 총동문회장으로 계시면서 기억에 남는 활동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A. 참 많은 것 같습니다. 첫 번째는 우리 후배들한테 뭘 해 줄 수 있을까 생각하며 시작하게 된 장학기금 마련 골프대회예요. 대회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후원을 받아 장학금을 마련하여, 첫 회에 6~7천만 원을 후원받아 장학생 30여 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했어요. 대회는 지금까지 5회 진행되었고, 보통 50~60명 사이의 학생이 장학금을 받게 됩니다. 두 번째는 체육대회 참여였어요. 재학생들과 축구도 하고, 족구도 하며 함께 체육대회를 하며 어울린 게 기억에 남네요. 세 번째로 100여 명 정도가 함께한 국토대장정 첫 회에도 참여했는데, 활동을 하며 여러 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어요. 이후 총학생회와의 미팅에서 총동문회장님이 국토대장정에 계속해서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해 그때 약속한 뒤로는 매회 참여하고 있어 의미가 깊습니다.

Q. 현재 총동문회가 추진하는 사업이나 프로젝트가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아울러,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있다면 함께 말씀해 주세요.

A. 앞서 말한 장학기금 마련 골프대회, 국토대장정 활동을 대표적으로 하고 있고요. 요즘에는 졸업생들을 한 회당 10명씩 묶어 모임을 만들어 주어 현재 70~80명이 모임을 형성하고 있는데, 아직 사회에서 자리를 잡은 사람들이 아니기 때문에 지원을 해 주고 있습니다. 제가 이루고자 하는 목표는 조직적인 맥을 이어 주는 것이에요. 동문회와 학생들이 함께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제가 총학생회를 주축으로 재학생과 동문들까지 50명이 참여해 등산을 하는 산악회도 진행했는데, 학생들의 참여가 저조해 아쉬운 부분도 있었어요. 제가 주인이 아니라 우리 후배들이 주인이 되어 함께 맥을 이어갈 수 있는 방향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Q. 총동문회에서 바라본 국립군산대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 학생들의 권리가 더 높아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학생들의 더 큰 관심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현재는 학생들의 권리와 영향력이 너무나도 낮은 것 같아 학생의 권리가 왜 이 정도밖에 안 될까 싶은 마음도 들었어요. 학교는 학생들의 것이고, 학생들이 좌지우지해야 하는 곳입니다. 이런 것이 변화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총학생회를 비롯한 학생들이 여러 부분에 관심을 가지면서 많은 참여를 해 권리를 분명히 찾았으면 합니다. 학생의 권리를 학생 스스로가 찾아야 변화가 생기고, 학교는 이러한 변화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국토대장정 / 제공: 총동문회

Q. 그리고 회장님께서 따로 회사를 운영하고 계시다고 들었는데요, 어떤 회사인지 간단히 소개해 주실 수 있을까요?

A. 현재 회사는 3개를 운영하고 있어요. 기아특수강에서 14년 정도 근무했고, 회사를 그만둔 후 6일 정도 쉬고 첫 번째로 금강렌탈이라는 회사를 만들게 되었어요. 해외 장비 렌탈업을 하고 있으며, 처음에 장비 6개로 시작해 현재는 200여 대를 보유하고 있어요. 두 번째로 성덕산업이라는 회사를 만들었고, 3,000평의 땅을 임대해 항만 물류 기반 보세 창고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세 번째는 비엠이라는 회사인데, 부동산 임대업으로 200억 정도 홍성 내포 신도시에 투자해 사업을 진행 중에 있어요.

Q. 회사의 운영 철학이나 조직 운영 방식에 대해 궁금해하는 분들도 많을 것 같습니다. 평소 어떤 가치나 방향으로 회사를 이끌고 계신가요?

A. 개인적인 가치관으로 인간관계를 무척 중요하게 생각해요. 직장 생활을 할 때도 이 생각을 계속 했었고, ‘인간관계는 천천히 영원히’라는 말을 무지 좋아합니다. 이제 조직은 상하 조직이 아니라 동료 조직이고, 업무는 지시가 아니라 협력 상태라고 생각해요. 직원들이 하지 못하고 있을 때 조언을 주는 정도이지, 지시는 하지 않습니다. 돈은 직원이 벌어 준다는 생각을 하고, 직원들이 알아서 판단하고 업무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있어요. 그리고 기업의 가장 큰 목표는 사회 환원이라고 생각해요. 사회 환원이라는 것이 대단한 게 아니라 직원들이 먹고사는 데 문제가 없고, 발전 기금을 내는 것처럼 말이에요.

Q. 회사를 운영하시며 특히 보람이나 성취감을 느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A. 직원들이 잘 사는 모습을 볼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낍니다. 직원들에게 회사를 함께 이끌어가야 한다는 책임감을 심어 주고, 스스로 그만두기 전까지는 해고하지 않겠다는 신뢰를 줍니다. 또한, 회사는 직원이 이끌어 줘야 살아나고 성장할 수 있다는 인식을 가지게 하며 책임 있게 운영하려 노력하고 있어요.

▲강태성 회장이 운영 중인 회사

Q. 회사를 운영하는 경영자의 입장에서 취업을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해 주고 싶은 조언이 있으신가요?

A. 후배들한테 하고 싶은 말은 좋아하는 일을 하라는 것 딱 한 가지입니다. 이제는 먹고 사는 문제를 넘어 직업이 곧 인생이 되어야 하는 시대예요. 무조건적인 취업이 목표가 아니라, 진짜 좋아하는 일을 찾고 선택한다면 그 인생이 바로 행복한 것이라는 말을 해 주고 싶어요. 요즘 학생들을 보면 취업 자체를 내 인생 목표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오히려 행복한 인생을 찾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예전에는 직장을 들어가고 사업을 해야만 돈을 벌었지만, 지금은 돈을 버는 방법도 다양해졌습니다. 그래서 더더욱 시야를 넓히는 것이 중요해요. 무조건 취업해서 돈을 벌어야 한다는 강박보다는 내가 좋아하는 것을 찾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해 주고 싶습니다.

Q. 끝으로, 모교에서 꿈을 키우고 있는 후배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A. 학생들이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학교에 축제나 행사가 있을 때 두 시간 전에 와서 둘러보는데, 학생들이 밝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대학 4년은 인생에서 중요한 시기 중 하나인데, 학생들이 웃음을 잃고 사는 것 같아 마음이 아파요. 밝게 살았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학교는 학생들이 웃음을 찾을 수 있게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968년 전북 김제에서 태어난 강태성 총동문회장은 기아특수강 재직 시절 40여 개 기업과 군산대학교 간 산학협력 협약을 이끌어 수십 명의 재학생 취업에 기여했으며, 자랑스러운 군산대인상과 전라북도지사 표창을 수상한 바 있다. 제18대부터 제21대, 현재까지 총동문회장을 연임 중인 강태성 회장은 발전기금 모금에도 앞장서면서 실질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지역사회 봉사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우리 대학 총동문회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고 있다. 특히,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며 재학생과 동문들이 함께 소통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였다. 강태성 회장은 모교와 동문이 하나가 되는 자긍심 높은 총동문회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우리 대학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든든한 가교 역할을 이어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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