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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대학의 변화와 적응 상황

도서 시스템, 교통, 비대면 강의를 중심으로

김소리 기자
- 6분 걸림 -

2020년 새 학기가 시작되었어야 할 지난달, 우리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인해 갑작스러운 변화를 마주해야만 했다. 우려하던 4월 등교가 확정됨에 따라 세부적인 학사 일정에도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중간고사 기간이 5월로 연기되고, 7주간의 비대면 강의가 확정된 것이다. 지금부터 우리 대학이 맞이한 변화와 학우들의 적응 상황을 알아보도록 하겠다.

먼저, 코로나19로 인해 대부분 기관이 비활성화된 반면 제2학생회관에 위치한 우리 대학 서점에서는 ‘책 배송’ 시스템이 활성화됐다. 이는 학내 서점에 연락 후 배송을 신청하면 책을 착불 택배로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다. 기존에 존재하던 배송 시스템이었지만, 보통 학우들은 직접 대학 내 서점에서 교재를 구매하는 일이 대다수이다 보니 이용이 활발한 편은 아니었다. 우리 대학 서점 관계자는 “확실히 코로나19 때문에 학교에 오지 않으니 많은 학우가 이 책 배송 시스템을 이용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 소식을 접한 김진용(중어중문학·19) 학우는 “집이 학교와 멀어서 책을 사러 학교까지 가기가 힘들었는데, 책 배송 시스템이 있다는 것에 안심이 됐다. 어서 이용해봐야겠다.”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고, 양윤석(환경공학·19) 학우는 “이런 좋은 시스템이 있다는 걸 이제 알아서 아쉽다. 홍보를 많이 해주면 좋을 것 같다.”라며 시스템 홍보에 관한 바람을 전했다. 또한, 중앙도서관에서는 지난달 25일 ‘강의 관련 참고자료 예약대출 서비스’를 시행했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해 등교가 연기되면서 강의 관련 자료를 쉽게 구하지 못하는 학우들의 상황을 고려해 시행한 서비스이며, 시행 4일 만에 40여 건의 서비스가 들어오는 등 학우들의 이용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학술전자정보지원과의 정성미 선생님은 “우선 학우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서비스명에는 강의 관련 참고자료라고 쓰여 있지만, 그 외의 다른 도서도 이용 가능하다. 별도 공지 시까지 서비스는 계속 운영될 예정이니 많은 학우들이 관심을 갖고 신청해줬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통학생의 편리한 교통을 책임지던 군산대 구간 시외버스의 운행이 중단되기도 했다. 다음은 운행이 중단된 버스 정보이다. ▲전북여객 △전주터미널-덕진 광장-군산대(9시 35분) △군산대-익산-전주(16시) ▲전주고속 △전주터미널-덕진 광장-군산대(8시 25분) △군산대-전주터미널(16시). 코로나19의 확산 방지를 위해 총 4대의 버스가 잠정 운행 중단이 결정되었으며, 별도 통보 시까지 운행하지 않는다고 한다. 더불어 우리 대학 통학버스 역시 등교 연기에 따라 통학버스 요금 및 납부 기간을 변경하였다. 이 외에도 ‘리더십 캠프’와 ‘아나바다’같이 이례적이던 학내 행사가 취소되는 등 다양한 변화가 있었다. 이에 서수경(국어국문학·19) 학우는 “진행되었으면 좋았을 행사들이 줄줄이 취소되어서 안타깝다. 여러 행사로 시끌벅적한 학교가 그립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학우들과 가장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는 새로운 수업 운영 방식과 이에 관한 학우들의 반응을 알아보자. 우리 대학은 코로나19의 여파로 인해 교내 비대면 강의를 시행했다. 비대면 강의는 동영상, PPT, 라이브 방송, 과제물 등 각 교수의 자율권에 따라 다양한 방식의 수업이 진행됐다. 이에 대한 학우들의 반응을 알아보았는데, “동영상 강의 자체가 일방향적이기 때문에 소통 할 수 없어 아쉬웠다. 또한, 배속 조정과 뒤로 가기 기능이 없어 작은 불편을 겪기도 했다.”등 개선점이 존재하는 강의 시스템에 대한 아쉬움의 목소리가 존재했다. 이외에도 이주원(국어국문학·19) 학우는 “처음 비대면 강의 소식을 듣고 몸도 편하고 코로나19를 예방하는데 훨씬 이로울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많은 학우들이 느끼는 바와 같이 비대면 강의에 대한 아쉬움이 존재해 강의실 수업이 더 효율적일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에 ‘하얀’ 총학생회는 비대면 강의에 대한 건의사항을 적을 수 있는 링크를 개설해 각 학과에 공지했다. 그렇게 학우들로부터 얻은 360여 개의 답변은 총장님과의 면담을 통해 전달됐으며, 학교 측은 학우들의 건의 사항을 반영해 시스템을 개선해나갈 것을 약속했다.

지금까지 도서 시스템, 교통, 비대면 강의를 중심으로 우리 대학의 변화를 알아보았다. 코로나19의 예방과 학습권 보장이라는 두 요소를 충족시키기 위해 다양한 변화가 시도됐으며, 학내 구성원들은 적응을 위해 각자의 자리에서 노력하고 있다. 물론 현재 상황이 유례가 없어 불편을 느끼는 학우도 존재할 것이다. 하지만 현재의 변화를 경험이라고 생각하며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보는 것은 어떨까? 변화를 통해 얻은 경험은 발판이 되어 남은 2020년 한 학기를 의미 있게 보내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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