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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지역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

서류 발급부터 폐건전지·아이스팩 수거, 공유 냉장고 운영까지

이유리 선임기자
- 5분 걸림 -

 우리 대학 학우들이라면 주민센터에서 주민등록증을 발급받은 경험이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그 외에도 우리는 여러 가지 행정적인 일을 처리할 때면 가장 먼저 주민센터를 떠올리곤 한다. 그러나 대부분은 아직 ‘행정복지센터’보다는 ‘동사무소’, ‘주민센터’에 익숙하고, 해당 기관에서 무슨 일을 하는지 잘 모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런 학우들을 위해 이번 기획에서는 이 기관의 역할과 우리 지역의 행복복지센터를 통해 어떤 일을 도움받을 수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행정복지센터는 지역 주민들의 행정, 민원 업무를 처리하는 기관이다. △주민등록등본 △가족관계증명서 △인감증명서 등 필요한 서류를 발급하고, △전입신고 △출생신고 △사망신고 등의 주민 창구 기능은 물론, △환경 정비 △재난 상황 대처 △취약계층 복지서비스 등의 행정 업무까지 담당하고 있다. 이 외에도 △팩스 △인쇄 △공구 대여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도 행정복지센터를 통해서 이루어진다.

 이뿐만 아니라, 우리 지역을 포함한 일부 센터에서는 더 다양한 사업들도 지원하고 있다. 우리 지역을 기준으로 알아보자면 첫째, 건전지가 무분별하게 버려지는 것을 방지하고자 지난 2018년부터 △폐건전지 수거 운동을 시행하고 있다. 폐건전지는 잘못 버리면 토양·수질오염을 일으키지만, 분리배출을 잘하면 철·아연·니켈 등 유용하게 재활용할 수 있는 자원이 된다. 가까운 읍면동 주민센터에 랜턴 6V 건전지 4개나 AA, AAA 같은 건전지 40개를 가지고 가면 각각 종량제 봉투 10L 1매로 교환해준다.

 둘째, 올해부터 △아이스팩 재사용 활성화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젤 타입 아이스팩은 그냥 버리면 하수처리장에서 걸러지지 않고, 하천으로 흘러 들어가 물고기가 섭취하게 된다고 한다. 그리고 이 물고기는 사람이 먹게 되어 악순환이 반복된다. 이러한 아이스팩을 가까운 행정복지센터에 가져가면 관내 자영업자들에게 전달되어 재사용할 수 있게 되는데, 무게에 따라 △1~3kg은 종량제 봉투 1장, △4~6kg은 2장, △7~9kg은 3장으로 교환해준다. 여기서 아이스팩은 물 타입, 젤 타입 상관없이, 훼손되지 않아 재사용이 가능한 것만 교환할 수 있으니 주의하길 바란다.

 셋째, 우리 지역에선 최초로 나운3동 주민센터에서 △공유 냉장고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업 이름은 ‘쓰리고 공유 냉장고’인데, 여기서 ‘쓰리고’는 ‘나누고·베풀고·함께하고’에서 나온 말이다. 이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의 고충을 덜기 위해 지난 11월부터 시작되었다. 유통기한이 3일 이상 남은 음식을 가져가서 공유 냉장고 관리자에게 접수한 후 식품에 라벨을 붙여 냉장고에 넣으면 사업에 참여할 수 있다. 현재는 정기적으로 반찬가게와 식품업체가 참여하고 있으며, 비정기적으로는 농업인, 슈퍼를 운영하는 주민 등 다양한 계층의 주민이 솔선수범으로 반찬과 식자재, 빵, 채소류, 통조림 등 여러 종류의 식품을 기부하여 공유 냉장고를 채우고 있다.

 김현관(IT융합통신공학·17( 학우는 "지나가다 봤었던 행정복지센터에서 이렇게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몰랐다. 공구는 가끔 필요해서 사기가 애매했는데, 앞으로는 필요할 때 행정복지센터에서 대여하면 좋을 것 같다."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예외의 상황이 있긴 하나, 모든 행정복지센터는 해당 지역에 전입 신고가 되어 있어야만 각종 복지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우리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학우 중 행정복지 센터의 도움이 필요하다면, 각 행정복지센터에 미리 문의한 후, 해당 센터에 방문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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