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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이 사랑했던 추억의 게임

혼자서도, 함께해도 즐거운 시간을 제공해

배소연 기자
- 6분 걸림 -

 어린 시절 문방구에 가면 전자오락을 하기 위해 옹기종기 모여 쭈그려 앉아있는 아이들을 쉽게 볼 수 있었다. 하지만 비디오 팩과 뒤이어 컴퓨터가 대중화되면서 정답던 그 모습이 어느새 추억의 한 모퉁이로 밀려나 버렸다. 100원 200원으로도 희비가 엇갈리던 그 시절, 우리와 함께 했던 추억의 게임들을 회상하며 즐거운 시간여행을 떠나보자.

 

추억이 방울지는 게임, 보글보글

보글보글은 가볍게 떠오르는 투명한 물방울이 인상적인 게임이다. 공룡들이 투명한 방울을 쏘아 몬스터를 가두고 터트리는 방식으로 적을 다 잡으면 경쾌한 음악과 함께 다음 스테이지가 찾아온다. 10번째 스테이지마다 중간 보스들을 등장시켜 게임에 활기를 불어 넣어주며, 무지개 빛깔의 알파벳은 한치 앞도 예상할 수 없게 해 게임의 긴장감을 더하는 부록으로 기억된다.

무엇보다 보글보글의 매력은 캐릭터에 있다. 색깔도 모양도 천차만별일뿐더러 귀엽기까지 해 캐릭터를 고르는 재미가 쏠쏠하다. 아기공룡들이 방울을 쏘는 모습은 한 번 보면 잊을 수 없을 정도. 아기자기한 공룡들이 함께하는 보글보글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보자.

 

테트리스, 단순하다고 여겼다간 큰코 다쳐

누구나 한번쯤 해봤을 오락실 게임 테트리스. 다양한 빛깔과 모양의 블록들을 차례대로 잘 배치해주면 게임 끝! 그러나 단순 블록 맞추기라 생각하다가는 빠르게 내려오는 속도를 감당하지 못하고 엉성한 모양의 탑과 함께 좌절을 맛보기 십상이다.

출시 초기에는 혼자 하는 게임의 진수로 함께하지 못한다는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는 여러 차례의 업그레이드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놀거리로 진화했다. 더욱이 아이템도 추가돼 현란한 손동작과 함께 치열한 머리싸움을 유도하고 있다.

학업과 일에 치여 힘든 한 주를 보냈다면 친구와 함께 테트리스의 매력에 담뿍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

 

채워지지 않는 배가 있을 뿐, 계속 먹자 팩맨

‘단순한 조작법’과 ‘강한 중독성’으로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많은 이들이 즐겨했던 추억의 게임이 바로 팩맨이다.

입이 달린 노란 동그라미가 유령을 피해 길마다 놓인 먹이를 먹으면 되는 간단한 게임이지만 세대를 넘어 모르는 이가 없었을 정도로 큰 인기를 자랑했다. 또한 중간에 놓인 큰 먹이를 먹으면 일정 시간동안 유령도 잡아먹을 수 있는 반전의 묘미 또한 가득해 오랫동안 질리지 않고 플레이 할 수 있다.

30년이 훌쩍 넘는 시간동안 곁을 지켜온 팩맨. 한번 향수를 불러일으킬 겸, 플레이 해보길 권한다.

 

넓은 우주 속 비행기들의 전쟁, 겔로그

노란 총알을 뿅뿅 쏘아가며 비행 슈팅게임의 시작을 연 겔로그. 여전히 오락실 한 편에 터줏대감처럼 자리 잡고 있는 고전 게임이다. 검은 우주를 배경으로 아기자기한 모양의 우주비행기가 내려오는 적을 쏴, 다 맞추면 다음 스테이지로 넘어가는 간단한 게임, 겔로그! 그러나 어려운 난이도에 엔딩을 보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렇듯 간단함에 높은 난이도를 버무려 엔딩을 보고자하는 성취욕을 이끌어 오랫동안 게임기를 잡게 만드는 마력을 가지고 있다. 또한 플레이 하는 중간 심심치 않게 나오는 아이템과 적을 잡았을 때 무작위로 나오는 아이템을 먹는 재미 또한 무시할 수 없는 요소이다.

가끔 혼자서 시간을 보내고 싶을 때가 있다면, 1인용 게임인 겔로그를 하며 보내보는 것 또한 좋을 것이다.

 

공주를 구해라! 진정한 영웅 슈퍼 마리오

다른 게임은 몰라도 슈퍼마리오는 알지~! 요즘도 광고를 통해 얼굴을 자랑하고 있는 슈퍼 마리오. 그는 게임계의 왕이요, 없어서는 안 될 영웅이었다. 슈퍼마리오는 주인공 마리오가 악당 쿠바에게 납치당한 피치공주를 구하기 위해 여행한다는 줄거리를 통해 게임을 넘어 한 편의 만화를 보는 듯한 즐거움을 선사했다.

앞으로 나아가며 쿠바의 부하들을 처치해가는 이 게임은 줄줄이 놓인 황금 코인을 먹는 재미와 물음표가 새겨진 벽돌을 쳐서 나오는 갖가지 아이템을 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더불어 다양한 스테이지와 지루할 즘 나오는 부보스로 긴장감을 더하는 잘 짜여진 형태를 갖추고 있다.

지금까지도 3D는 물론, Will까지 지루하지 않은 변화를 이어가고 있는 마리오, 그가 게임 속에서 만들어 갈 이야기들이 기대될 수밖에 없다.

 

마음의 여유도 없이 앞만 보고 내달리는 요즘, 천진난만했던 어린 시절의 추억의 게임에 대해 한번 살펴봤다. 방과 후 과외도 빠지며 문방구에서 오락을 하던 추억 속 자신을 돌아보며 오늘만큼은 동생 또는 친구와 함께 여유를 즐겨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배소연 기자

1100062@kunsan.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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