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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돌아올 관심과 사랑, 따뜻한 손길로 실천하자

김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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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대학 제1학생회관 1층에 마련돼 있는 발전기금함은 지난 2009년 1학기부터 그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이처럼 오랜 시간 학교의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던 발전기금함이 학생회관을 드나드는 학우들의 눈에 어떻게 비춰지고 있을지에 대해서 새삼 의문이 생겼다. 이에 이번 기자칼럼을 통해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기금함에 대한 학우들의 의견은 대체로 이러했다. 사회과학대학 ㅇ양은 “우연히 지나가다가 본 적이 있다. 평소 그것이 학교를 위해 어떤 용도로 쓰일까 진지하게 생각해봤다”라며 발전기금의 쓰임에 대한 관심을 표현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의식조차 하고 있지 않은 학우들도 상당했다. 인문대학 ㅎ군은 “발전기금함에 대해 처음 들어본다. 아마 대부분의 학우들이 그럴 것이다”라고 말해 발전기금함에 대한 학생들의 의식이 다소 부족함을 알 수 있었다.
실제로 제1학생회관 1층에 있는 발전기금함의 상태를 살펴본 결과, 기금함의 내부에 알 수 없는 이물질이 들어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물론, 학교를 위해 쓰이길 바라며 넣었을 소중한 동전들과 지폐들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그밖에 이미 사용한 상품권이나 잡동사니들도 담겨 있었다. 이에 한 학우는 “학교에 대한 학내구성원들의 성숙한 의식이 요구된다”고 말해 문제점을 따끔하게 지적하기도 했다.
학우들 사이에서 이와 같이 인식되고 있는 발전기금함에 대해 관리측의 입장은 어떨까. 대외협력과 길종호 과장은 발전기금함의 설치 목적에 대해 ‘발전기금확충’과 ‘기부문화확산’을 들어 이야기했다. 현재 발전기금 사업을 맡아 발전기금 사업계획 수립 및 기금조성과 같은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발전지원재단에서는 “하나둘 정성으로 마련된 발전기금을 미래의 인재양성을 위한 장학기금으로 사용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더해, “학생들 사이에서의 기부문화가 아직은 정착되지 못한 것 같다”며 아쉬움을 토로하는 한편 “학교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과 손길이 필요한 때”라며 학생들 나름대로의 기부문화가 필요함에 대해 역설했다.
결국, 이는 무엇보다도 학교의 주인인 학생들의 관심이 절실한 문제이다. 오늘날, 대학에서는 학교를 위한 정성스러운 마음이 무엇보다 간절하게 필요하다. 그것이 크든 작든 간에 멀지않은 미래에 우리에게 고스란히 돌아와 보답할 것이다. 이 순간 측량할 수 없는 사랑의 무게에 마음을 담아 전해보는 것은 어떨까.

김태경 기자

thankstk1202@kunsan.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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