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그인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나눔’이란?

봉사와 기부활동을 중심으로 알아보는 작은 실천!

조아현 기자
- 9분 걸림 -

 누구나 한 번쯤 세상을 이롭게 하는 영화 속 히어로를 꿈꿔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히어로는 꼭 상상 속에서만 존재하는 건 아니다. 할머니의 짐을 들어드리는 것, 동생의 공부를 가르쳐주는 것, 이 모든 게 나눔이고 누군가에겐 히어로나 다름없다. 하지만 아직까지 이러한 나눔을 어렵게 여기는 경향이 있다. 이번 기획에서는 확실한 나눔을 느낄 수 있는 활동 방법으로, 봉사와 기부활동을 공유해보고자 한다. 그럼 지금부터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나눔’을 살펴보도록 하자.

 

[봉사활동]

 대학 생활의 장점 중 하나는 봉사활동에 대한 시간적 여유가 많다는 것이다. 학창시절처럼 시간에 쫓겨 수동적인 봉사를 하지 않아도 되고, 사회현안에 직접 참여하는 전문적인 봉사활동을 할 기회도 꽤 많아졌다. 그렇다면 대학생인 우리가 참여할 수 있는 봉사활동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첫 번째로 소개할 봉사활동은 올해로 8기를 수료한 ‘삼성전자 대학생 봉사단’이다. 이 봉사단은 한 취업 관련 매체가 선정한 ‘대학생이 뽑은 2019년 최고의 대외활동’ 1위를 차지할 만큼 탄탄하고 인기 있는 활동으로, 매년 200여 명의 대학생을 선발하고 있다. 활동의 주목표는 정기봉사(월 1회)와 창의 봉사 등을 통해 사회문제 해결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실행하는 데 있다. 특히 창의 봉사가 중요한데, 이는 직접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제품을 개발하고 캠페인을 통해 사람들의 인식 개선에 힘쓰는 일을 주로 한다. 실제로 휠체어 사용자의 승강기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블록 거울 프로젝트’는 2019년 기준 지하철 63개 역, 121개 승강기에 부착되어 그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물론 여기서 많은 팀이 시행착오를 겪게 되지만, 분명 사회를 바라보는 데 이로운 경험으로 작용할 것이다. 이 봉사단은 매년 11월 말부터 한 달간 모집 기간을 두며, 다음 연도 2월부터 12월까지 1년 단위로 활동하게 된다. 활동 혜택으로는 △삼성전자 선배들과의 교류 △우수활동구성원 해외봉사 파견 △지역사회 현안 해결 △삼성전자 사회공헌 참여 △활동비 지원이 있다. 전국의 모든 대학생, 휴학생도 가능하니 새로운 도전에 빠져 들어보길 바란다.

 두 번째로 소개할 봉사활동은 한국메이크어위시재단에서 운영하는 ‘위시엔젤 봉사단’이다. 쉽게 말해 난치병 투병 아이들을 위한 ‘소원성취 프로젝트’이며, 지원대상은 만 19세 이상의 대학 재(휴)학 중인 대학(원)생이다. 재단의 역사를 살펴보면, ‘Make-A-Wish’는 백혈병으로 투병 중이던 일곱 살 크리스가 주변의 도움으로 경찰관의 꿈을 이룬 후 세상을 떠난 일화에서 비롯됐다. 현재 이 기관은 한국뿐만 아니라 42개국에서 41만 명 이상의 난치병 아동들의 소원을 들어주고 있다. ‘위시엔젤’은 매년 상반기(5월), 하반기(11월)에 모집을 진행하고 정식 활동은 1~2월, 7~8월에 집중적으로 이루어진다. 한 팀당 3~4명으로 구성되며 각 팀은 전국의 위시키드 중 한 명을 만나 소원성취를 돕게 된다. 아이들의 소원성취를 들어줌으로써 난치병 아이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고 나아가 병마에 맞서는 기적을 낳기도 한다. 올해 소원 사례를 살펴보면, ‘친구들 만나기’, ‘나만의 침대 사기’ 등이 있다. 병마와 싸우고 있는 아이들에게 기적을 안겨주고 싶다면 오는 11월, ‘위시엔젤’에 지원해보면 어떨까?

 대외활동과 관련해 문미래(미디어문화학·18) 학우는 “예전에는 대외활동을 그저 스펙을 쌓기 위한 활동으로 여겼었다. 하지만 대학교를 재학하며 다양한 대외활동 정보를 접할 수 있었고, 그 중 나의 흥미를 이끄는 활동을 찾아서 할 수 있었다. 그 과정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때로는 실수를 하기도 했는데 그 경험들이 나의 성장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 같다.   어느 활동이던 간에, 자신이 좋아하는 활동에 도전하고 자신감을 갖는 것이 정말 중요한 것 같다.”는 의견을 전했다.

 

[기부]

 다음으로 주변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나눔인 ‘기부’를 말할 수 있다. 기부는 모집기간을 노리거나 신청서를 작성할 필요 없이 본인의 의지에 기반하므로 대학생이 실천할 수 있는 대표적인 나눔 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

 첫 번째로 ‘헌혈’이 있다. 많은 기부 활동 가운데 헌혈을 추천하는 이유는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특징 때문이다. 헌혈은 종류(전혈, 혈장, 혈소판)에 따라 적게는 10분, 많게는 1시간 동안 혈액을 뽑게 되는데, 지정석에 누워 혈액을 뽑으면 헌혈 과정은 모두 끝이 난다. 또한, 우리 대학 제1학생회관 지하에 헌혈의 집이 있어 공강 시간을 활용해 언제든 나눔에 동참할 수 있다. 참여 방법은 사전에 앱이나 홈페이지를 통해 전자문진을 하고, 담당 간호사와의 상담을 거쳐 간단한 검사 및 안내를 받게 된다. 혹여 감염에 대한 우려로 헌혈을 망설이는 학우가 있다면, 우리 대학 헌혈의 집은 주기적인 방역으로 항상 청결을 유지하고 있으니 걱정하지 말고 한 번쯤 헌혈의 나눔을 실천해 보았으면 한다.

 두 번째로 ‘아름다운 가게’를 활용할 수 있다. 우리는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통해 물품을 기부할 수 있으며, 기부된 물품 판매를 통해 얻은 수익금은 사회적 약자에게 전해지는 시스템이다. 기증 가능한 물품으로는 △영유아 잡화 △주방생활 잡화 △의류 △도서음반 △패션미용 잡화△가전이 있다. 다만 고장 났거나 낡은 물품과 같이 기부 불가능한 물품이 따로 있으니 기부를 희망하는 학우는 세부기준을 미리 확인하길 바란다. 그동안 집에서 보관만 해두었던 물품이 있다면 이제는 고민 말고 아름다운 가게를 적극적으로 활용했으면 한다.

 마지막으로 재능기부를 추천한다. 멘토링, 벽화봉사 등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재능기부도 있지만, 그중에서도 전라북도점자도서관에서 진행하는 워드입력봉사(전자도서제작)를 소개하고자 한다. 워드입력봉사는 얼핏 보면 간단한 일이지만, 시각장애인들의 독서 활동에 큰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의미가 크다. 이 봉사활동은 특별한 요구조건 없이 상시로 모집하며, 신청방법은 전라북도점자도서관 홈페이지 내 신청서 서식을 다운 받아 담당자 메일로 전송하면 된다. 자원봉사를 통해 완성된 파일은 점자도서와 전자도서로 활용되어 시각장애인들의 정보접근성 향상에 도움을 주게 된다. 이를 비롯하여 전라북도점자도서관에서는 녹음도서제작을 위한 도서낭독봉사, 전자·디지털도서 DB 편집 봉사와 같은 나눔 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다양한 기부 활동을 접한 김진호(법학15) 학우는 “봉사활동부터 기부까지 주변에서 실천할 수 있는 나눔이 참 많다는 걸 다시금 느꼈다.”며 “앞으로 다양한 나눔을 실천하며 우리 사회에 이로움을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많은 사람이 각자의 위치에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기업에서 운영하는 봉사단에서 열심히 활동하는 이도 있을 것이며, 개인적으로 꾸준히 기부하는 이도 있을 것이다. 사소한 일이더라도 누군가와 마음을 나눈다면, 그 기쁨은 두 배가 되기 마련이다. 그동안 나눔을 어려워하던 학우가 있다면, 이번 기사를 통해 작은 나눔부터 실천해보는 것은 어떨까?

 

작가와 대화를 시작하세요
대학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