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정말, 잘 살고 있는 것인가?
대한민국 현 정부는 지금, 어디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가? 이 질문에 곧바로 당당히 이야기 할 수 있는가? 아마 자신있게 정확히 말문을 트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대학 학우들과 아무리 얘기해봐도 사랑과 연애이야기에 열을 올리며 얘기하고 기껏해야 시험이야기에만 귀를 쫑긋할 뿐 아무도 국가의 현 실태를 제대로 알려하지 않는다. 지금 살고있는 이 한국정부에 대해선 아무 말이 없는 것이다.
실제로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복지국가청년네트워크에서 조사한 사회인식 설문에 따르면 개인의 정치 관심도 문항을 물은 결과, 관심 있다는 의견이 26.8%로 낮았고 그저 그렇다는 의견이 40.1%로 가장 높았고 관심 없다는 의견이 30.2%로 관심 있다는 비율보다 높았다. 정치에 관심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전체의 약 1/4의 비율을 차지하는 것을 볼 때 대학생들의 정치관심도는 매우 낮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낮은 것일까?
첫째로, 우리는 너무 바쁘다. 부담스러운 등록금 준비와 갈수록 낮아지는 실업률로 인한 취업준비 때문이다. 스펙을 위한 영어공부, 대외활동, 인턴준비, 자격증공부, 게다가 학점관리까지.. 정말 취업을 위해 해야만 하는 일이 수두룩하다. 이렇게 너무 각박한 현실에, 대한민국 정치에 대한 관심은 커녕 자기 자신을 추스르기도 시간이 부족한 것이다.
둘째로, 대학생들의 정치 무관심은 공약과 실천이 이어지지 않는 정치인의 태도 때문이다. '대학생들의 정치만족도' 조사에서는 만족한다는 답변의 비율이 12%로 매우 낮았고, 그저 그렇다는 응답이 16%, 불만족 한다는 비율이 65%로 만족한다는 비율보다 5배 높았다. 실례로 우리대학의 사회과학대학 ‘J’학우는 왜 정치에 관심을 두지 않느냐?라는 질문에 “화가나서 관심을 갖기가 싫다”며 “지난 이명박 정권에서 사대강 사업 등으로 인해 국가재정이 파탄나서 공무원법을 개정하고 국민연금도 삭감하면서 국회의원 연금은 올리고있다. 또한 박근혜 정권은 세월호 사건도 제대로 수습 못하는 상황을 보면 너무 답답해서 차라리 신경을 안쓰고 만다”라고 말했다.
사실 많은 대학생들뿐만 아니라 나도 공감한다. 나의 현실을 살기도 바쁜 세상에, ‘내가 관심가지고 참여해봤자 소용없어’라는 생각에 정치에 대한 관심은 점점 줄어드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관심을 가져야한다. 우리가 관심을 가지면 많은 것이 달라질지도 모른다. 사실, 정치는 생각보다 우리생활과 아주 밀접하게 연관되어있다. 학생들 네명중 한명은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다고 한다. 하지만 교육의 경우 여러 장학금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데 국가장학금 같이 학교를 통한 문자발송이나 방송 등으로 꾸준히 노출이 되면 인지도가 97%에 달하는 데 반해, 같은 한국장학재단의 사업이라도 희망사다리의 인지도는 13%수준이었다. 자격조건이 다르다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인지도의 차이가 크게 나타났다. 결국 정부에서 여러가지 정책을 내놓아도 학생들은 관심이 없으니 찾아볼 생각조차 못한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지금 한국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나, 정치인들이 정책은 어떠한 걸 내놓고 있나. 현 정부에 대한 관심과 비판이 필요하다. 토론동아리나 신문 스터디 등을 자발적으로 만들어, 스스로 정책에 대해 평가하고 정치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정치가 바뀌면 대한민국의 미래를 바꿀 수 있다. 또, 바른 정치가 나의 미래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걸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질문을 던지겠다. 우리는 정말, 잘 살고 있는 것인가?
임정희 기자
wjdgml8672@hwangryo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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