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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 코로나 시대 속 등장한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

내년 2월,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혀

이슬 선임기자
이슬 선임기자
- 4분 걸림 -

 지난달 1일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을 위해 ‘위드 코로나’를 시행한 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하루 3,000명대를 기록하는 등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 가운데 정부에선 내년 2월까지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를 도입할 것이라는 방침을 내렸는데, 이번 이슈에서는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가 무엇인지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란 코로나 감염 예방 차원으로 실시한 백신 예방 접종과는 다르게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이후 치료를 목적으로 먹는 약을 말한다. 현재까지 등장한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는 △미국 머크(MSD)사의 몰투피라비르와 △미국 화이자의 팍스로보이드로 총 2종이다. △미국 머크(MSD)사의 몰투피라비르는 세계 최초로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으로부터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의 사용 승인을 인정받았다. 또한, 유럽의약품청(EMA)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는 몰투피라비르의 복용을 권고했다. △미국 화이자에서 개발한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보이드 역시 검토 후 사용을 승인받았다.

 국내 기업에서도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 개발 진행에 나섰다. △대웅제약의 코비블록(카모스타트)은 임상 2상에서 1차 목표에 대해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지 못했지만, 경증 환자의 일부 증상 개선 시간이 단축됐다는 데이터를 확보했다. △신풍제약의 피라맥스는 역시 임상 2상에서 1차 평가지표를 충족하지 못한 반면, 제넨셀은 임상 2상·3상을 통과해 계속해서 진행하고 있다. 이 밖에 △대원제약은 티지페논(페노피브레이트콜린), △진원생명화학 GLS-1027(제누졸락)의 임상 2상을 각각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렇다면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의 효능과 복용 방법은 무엇일까? △미국 머크(MSD)사의 치료제는 유전자 유사체를 주입해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유전자 복제를 차단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지며, △미국 화이자의 치료제는 유전자 복제에 필요한 단백질의 작용을 억제해 두 치료제 전부 코로나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하는 기능을 한다. 이는 실제 효과도 확인되었는데, 머크(MSD)사의 치료제는 증상이 나타난 뒤 닷새 내에 복용할 경우 입원과 사망 확률이 약 50% 줄어들었으며, 화이자의 치료제 역시 증상이 나타난 뒤 사흘 내에 복용하면 입원과 사망 확률이 89% 감소한 결과를 보여줬다. 다만 두 치료제 모두 코로나19 감염 초기에는 유효하지만, 중증으로 악화한 뒤에는 효과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머크(MSD) 치료제는 하루 두 차례 네 알씩 닷새 동안 40알을 모두 복용해야 하며, △화이자 치료제는 하루 두 차례씩 세 알씩 닷새간 총 30알을 복용하면 된다.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 도입에 대해 안상아(국어국문학·21) 학우는 “먹는 코로나 치료제는 부작용이 심하지 않고 유통기한도 비교적 길다고 하니, 아무래도 괜찮을 것 같다. 아직 도입되기 전이라 반신반의하지만, 점점 코로나19에 대한 대응방안이 다양하게 마련되는 것 같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라는 의견을 밝혔다.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의 도입이 감염병에 대한 공포를 줄이고, 집에서도 간편하게 치료할 수 있을지는 우리가 앞으로 꾸준히 지켜봐야 알 수 있다.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 도입이 일상회복을 위한 지름길이 되길 바라며,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불안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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