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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교과서 국정화를 향한 군산대학 목소리

연대하여 정치적인 의견을 표출 할 때

염정은 기자
- 4분 걸림 -
▲ 국정화 반대 집회에서 서명하고 있는 학생들 / 사진촬영: 김효진 수습기자

지난 11일 황룡도서관 정문 앞 광장에서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는 학생들의 집회가 있었다.

국정화 반대 집회를 주최한 ‘우리들의 함성’ 공동대표 강윤택(철학과·11) 졸업생은 “교내에서 1인 시위를 하며 학생들이 정치적으로 무관심한 것이 아니라 관심이 있으나 목소리를 낼 장소가 없었음을 알게 됐다. 학생들에게 발언 공간이 필요함을 느끼고 이런 장(場)을 마련했다”고 주최 목적을 밝히며 “다른 대학에서는 학생회가 주최하여 국정화를 반대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 학교는 학생회가 그러한 공간을 마련하고 있지 않아 학생들이 목소리를 낼 수 없다”며 총학생회를 비판했다.

‘ㅇ’(사회과학대학·15) 학우는 이번 집회를 보며 “좋은 취지로 사람들 모였는데 다른 학교에 비해서 너무 사람 참여율이 저조해 아쉬웠다. 군산시민과 함께 하려 한 것 같은데 거기까지는 홍보 되지 않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집회 내용은 다음과 같다. △국정화 설명 △ 주최 연대 대표 발언 △교수님 발언 △인문대학 학생회장 발언 △인문대 각 학과 학회장 발언 △집회 참여 학우 발언 △교내 거리 행진 △서명 운동

‘우리들의 함성’ 공동대표 강윤택 졸업생과 장지훈(경제학·07)은 이번 집회 전에 1인 시위를 통해 국정화 반대에 대한 목소리를 표출한 바 있다. 두 대표에게 정치적 의견 표출에 대해 들어봤다.

▲ 1인시위를 하고 있는 강윤택 졸업생 / 사진촬영: 염정은 기자

Q. 1인 시위와 더불어 집회를 마련한 이유는?

강윤택: 1인 시위를 하며 학생들의 많은 호응을 받았다. 학생들이 국정화에 무관심하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학생들이 발언할 공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마련했다.

장지훈: 국정화에 대해 계속 반발이 있었으나 진행됐다. 민주주의 시대에서 국민의 의사를 무시하고 진행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이미 확정됐지만 국정화 반대에 대해 알리고 싶었다.

Q. 이번 집회 마련 후 어떤 생각이 드는가?

강윤택: 집회를 준비하며 참여 인원이 문제였다. 생각보다 홍보가 잘 되지 않았다. 하지만 그만큼 집회가 우리 대학내에서 그리 익숙한 형식의 공론장이 아니기 때문에 익숙해지면 해결될 문제라 본다.

Q. 학생들에 하고 싶은 말은?

장지훈: 자신의 앞날을 위해 취업준비도 중요하지만 정치적인 관심도 미래를 위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정치인들이 어떻게 정책을 냈느냐에 따라 국민의 삶이 달라지므로 정치적 관심이 자신의 앞가림의 일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강윤택: 군산대학교 안에 우리나라가 가지는 정치적 문제를 다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정치적 공론장의 부조, 학생회의 정치적 역할 망각, 그런 분위기를 조성하는 학교 등등. 정치가 관련된 문제에 반대의 의견을 낸다는 것은 조심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이번 기회를 통해 학생들이 연계하여 의견을 나누고 비판하는 기회를 가졌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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