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 흥행의 이유는 무엇일까?

근래에 방송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흥행 프로그램이 있다. 바로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최근 티빙은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 ‘환승연애3’을 통해 전 시즌 최대 흥행 기록을 새로 썼다. 국내 온라인동영상플랫폼(OTT)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차지하던 넷플릭스를, 드디어 티빙이 ‘일반인 환승 연애’라는 특화 소재로 추격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번 문화에서는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은 무엇이고,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인기 비결은 무엇인지 파헤쳐보고자 한다.

‘연애 리얼리티’란 일반인 출연자들이 한 공간에서 ‘썸’을 타면서 커플이 되어가는 과정을 담은 리얼리티 관찰 프로그램을 말한다. 대표적으론 △짝 △하트시그널 △환승연애 △솔로지옥 등이 있으며, 이 밖에도 다양한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시청자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2017년에 방영된 ▲‘하트시그널’은 연인이 없는 남녀가 한 공간에서 만나 자신의 사랑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았으며, 이를 기점으로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은 더 많은 관심을 받게 되었다. 이후 제1회 청룡 시리즈 어워즈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받은 티빙의 ▲‘환승연애’는 다양한 이유로 이별한 커플들이 한 집에 모여 생생한 연애담을 이야기하고, 이 과정에서 새로운 인연을 마주하며 자신만의 사랑을 이뤄나가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환승연애’는 시리즈물로 제작될 만큼 큰 인기를 얻었는데, 특히 시즌3의 인기가 독보적이었다. 이용자 수 2억 뷰 돌파 외에도 지난 15화의 경우, 주말 3일간 시청 UV(순 이용자 수) 티빙 오리지널 중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1~15화의 총 시청 시간은 2,500만 시간을 돌파해, 11화까지 시청 UV는 전 시즌 대비 10% 앞섰다. 넷플릭스 또한 ▲‘솔로지옥’이라는 프로그램을 제공하여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 흥행의 박차를 가했는데, 무인도에 남녀가 함께 갇혀 누군가와 커플이 되면 탈출할 수 있다는 내용으로 기존 프로그램과 차별화된 내용을 보여줘 시청자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그렇다면 연애 리얼리티의 인기 이유는 무엇일까? ▲첫 번째론, ‘노멀크러시’의 유행이라고 볼 수 있다. ‘노멀크러시’란 사회가 정한 기준을 따르기보다는 소소하고 평범한 일상에서 즐거움을 느끼는 성향을 의미한다. 시청자는 출연자들의 사랑 이야기를 통해 일상생활의 소소한 즐거움을 대리만족할 수 있고, 리얼리티라는 특징 때문에 심리적으로 몰입도가 크다는 점이 인기 요인으로 보인다. ▲두 번째론, 자기 PR의 시대인 현 사회 분위기에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취지가 알맞다는 것이다. 마지막 ▲세 번째는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관찰 예능 프로그램의 일종이기 때문이다. <나 혼자 산다>, <전지적 참견 시점> 등 관찰 예능 프로그램은 이미 2010년대부터 지금까지 인기가 꾸준히 지속되어 왔다. 사람들은 낯선 것에 비해 익숙한 것에서 즐거움을 쉽게 느껴, 관찰이 주된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 또한 친숙하다는 것이 인기의 요인이라고 보인다.

이렇듯 이번 문화에선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는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대해 살펴보았다. 일반인 연애를 필두로 한 예능 프로그램이 OTT 시장의 경쟁력 있는 콘텐츠 장르로 자리매김함에 따라, 시청자들은 더욱 다양한 연애 프로그램을 맛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솔로지옥’ 제작진 측에선 시즌4를 준비 중이라 밝혔으니, 연애 프로그램을 자주 즐겨보는 시청자라면 이번 기회에 즐겨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