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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방송사업부에 취업한 송승현 동문

2주라는 짧은 시간 동안 언론고시를 준비해 취업에 성공하다

김세환 선임기자
- 8분 걸림 -

  ‘언론사’에서 일을 하는 사람들을 생각해본다면, 종이 신문을 쓰는 기자나 PD와 작가 등 제작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쉽게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흔히 생각하는 기자가 아닌, 방송국 경영 분야의 취업에 성공한 우리 대학 학우가 있다. 이번 황룡골에서는 약 2주간의 짧은 시간 동안 언론고시를 준비해 연합뉴스TV에 취업한 송승현 동문을 만나보았다.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저는 미디어문화학과 16학번 송승현입니다. 연합뉴스TV 공채 7기로 합격해 현재 방송사업부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 연합뉴스TV 사령증 / 제공 : 송승현 동문

Q. 연합뉴스 TV 방송사업 분야에 재직 중이신데, 하는 일이 정확히 무엇인가요?

A. 방송국 하면 많은 학우님이 PD나 기자, 작가 같은 제작 분야를 먼저 떠올리실 것 같습니다. 제가 재직 중인 부서는 제작과는 거리가 먼, 방송국 경영 쪽에 가까운 부서입니다. 방송국의 주 수입원은 방송국에서 제작하는 프로그램들을 IPTV나 유선방송 사업자들에게 제공해 주고 그 대가를 받는 것입니다. 방송사업 부서가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이해하기 쉽게 말씀드리면, 제작한 프로그램을 파는 마케팅 쪽이라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송승현 동문의 사원증 / 제공 : 송승현 동문

Q. 방송국에 취업하시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A. 출신 학과에서도 알 수 있듯이, 예전부터 방송에 관심이 많았고, 당연히 방송국에 취업하고자 하는 목표가 있었습니다. 4학년 2학기 종강과 더불어 연합뉴스TV에 지원 후 합격해 근무하고 있습니다.

Q. 방송국 취업 과정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A. 연합뉴스TV는 서류, 필기, 실무면접, 최종 면접의 과정이 있습니다. 서류는 모두가 아시는 과정이고 필기는 많이 들어본 적이 있을 ‘언론고시’입니다. 실무면접은 지원한 분야의 실제 재직하시는 분들이 면접관으로 나오셨습니다. 지원자가 이 부서에 대해 인지했는지, 본인의 부서에 잘 녹아들 수 있는지 평가합니다. 최종 면접은 저의 경우 임원 면접이었고, 당시 대표이사님, 전무이사님, 상무이사님이 면접관이셨습니다. 참고로 저희 부서는 2명을 뽑았는데, 서류 합격자는 33명으로 부서 경쟁률은 16.5대 1 이었습니다. 신입사원 교육 당시 모든 부서장님이 해주신 이야기가 있는데, 바로 ‘협력’과 ‘소통’입니다. 방송국이라는 시스템이 모든 부서가 유기적으로 움직여야 해서 서로 조심하고 배려하는 걸 강조하셨습니다. 방송국 입사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자신의 이러한 점을 어필할 수 있는 활동을 하거나 경험을 쌓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연합뉴스TV 외부 전경 / 제공 : 송승현 동문

Q. 학과 내 언론사 취업 동아리를 운영하셨는데, 운영하시게 된 배경과 이에 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A. 작년에 학과 홍보 영상을 찍고 출연해주신 교수님들께 제가 먼저 언론사에 취업하고자 하는 진로를 말씀드렸고, 교수님이 도움을 주신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주변에서 언론사나 시사파악에 관심이 있는 학우들과 운영을 하게 됐습니다. 언론사 취업 동아리는 ‘언론고시’라 불리는 과정에 집중했습니다. 각자 돌아가면서 같은 내용의 기사를 성향이 다른 두 신문에서 찾고 읽어보며 신문들의 어조를 비교하거나 기사에서 나오는 모르는 개념들을 공부해서 알려주는 방식으로 진행했습니다. 실제 언론사 기출 논술 문제들을 직접 작성하고, 교수님 주도하에 첨삭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Q. 자신만의 언론고시 특별한 공부 방법이나 꿀팁이 있나요?

A. 제가 언론고시를 2주 반만 공부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공부하려는 분들에게는 큰 힘이 되지 못할 것 같습니다. 우선 교수님이 알려주신 공부 방법이 저에게 맞았다고 생각합니다. A4용지를 세로로 반을 접고, 직접 쓰면서 공부를 했습니다. 이렇게 하면 바로 볼 수 있는 팜플릿 형태로 되면서 원할 때 꺼내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또한, 보는 것보다는 손으로 직접 쓰는 게 확실히 머릿속에 각인되었습니다. 단순히 쓰는 것에서만 그치지 않고 꾸준히 전의 것들을 복습하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결국, 시간 투자가 중요한 관건이라고 생각합니다.

▲ 언론고시 준비 취업 동아리 모습 / 제공 : 송승현 동문

Q. 언론고시를 준비하시면서 힘든 점은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A. 2주 반이라는 짧은 시간만 공부하고 힘든 점이 있다고 말씀드리는 게 부끄럽기는 하지만 심리적 압박감이 가장 컸습니다. 처음 보는 시험이고 언론고시라는 이름이 주는 압박감이 있었습니다. 어떤 형태로 나오는지 모르는 상황에 대한 무지에서 오는 답답함과 중압감이 가장 컸습니다.

Q. 입사한 지 얼마 되지 않으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힘든 점은 없으신가요?

A. 아무래도 대학교와는 아주 다른 환경에 적응하는 게 힘들었습니다. 업무도 지금은 적응하는 단계라 어렵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괜히 제가 부족해서 부서에 피해가 가지 않을까 하면서 느리지만, 정확히 배우려 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주위에 모두 좋은 분들이라 빠르게 적응하고 있습니다.

Q. 앞으로 이루고자 하는 목표는 무엇인가요?

A. 개인적으로는 빨리 적응을 하고 실적을 쌓아서 회사와 저 모두에게 이바지하고 싶습니다. 그 외로는 제 이야기가 방송국 입사를 원하는 후배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후배들에게 도움이 필요하다면 주저 없이 저에게 도움을 요청하라는 말을 이 자리를 빌려 전하고 싶습니다.

Q. 동일 분야 취업을 원하는 우리 대학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제가 방송국 입사를 했다고 해서 저는 대단한 사람이 아니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학점이 높지도 않고, 자랑할만한 스펙도 없습니다. 그럼에도 수많은 경쟁자를 뚫고 방송국 입사에 성공했습니다. 여러분도 충분히 할 수 있다는 말을 드리며 도움이 필요할 때 언제든지 저에게 요청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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