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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용 위생용품의 진짜 ‘위생’은 과연 어디에?

위생용품의 논란과 우리 대학 생리대 자판기 관리 현황

김소리 기자
- 4분 걸림 -

 2017년 생리대 파동 이후 3년이라는 시간이 지난 지금, 시중에 유통되는 생리대와 팬티라이너 등 여성 위생용품의 97%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되는 사건이 다시 한 번 발생했다. 이번에 보건복지 위원회에서 ‘일회용 생리대 건강 영향 조사’를 재분석한 결과 다수의 용품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된 것이다. 이번 기사에서는 여성 위생용품의 위생 문제 및 우리 대학의 위생용품 현황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달 2일 보건복지위원회 이용호 의원은 2017년도에 실시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일회용 생리대 건강 영향 조사’자료를 재분석했다. 이번 재분석 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이었던 666개의 위생용품 품목 가운데 약 97.2%(647개) 제품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보건기구와 국제암센터가 발표한 발암물질은 디클로로메탄, 헥산, 클로로포름, 벤젠, 톨루엔, 에틸벤젠 등이다. 이 발암물질은 일반 공기 중에도 존재하는 물질이긴 하나, 피부와 접촉하는 위생용품에서 나타났기 때문에 불안은 어쩔 수 없었다. 이처럼 생리대 발암물질에 대한 논란이 다시금 일어나자, 생리대의 위생 문제는 사회적 이슈로 떠올랐다. 정유나(음악학·19) 학우는 “이번에 검출된 발암물질이 경미한 수준이라곤 하지만, 생리대는 여성의 피부에 오랜 시간 접촉하는 용품이기 때문에 불안감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여성과 생리대는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만큼, 생리대의 위생을 철저히 따져보는 자세가 필요할 것 같다.”고 전했다.

 이처럼 여성 위생용품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는 지금, 우리 대학 ‘생리대 자판기’는 어떤식으로 관리되고 있는지 알아보았다. 우리 대학은 제1학생회관과 인문대학, 예술대학 등에 생리대 자판기가 배치되어 있으며, 이는 교내 대학생활협동조합(이하‘생협)에서 관리하고 있다. 현재 생협은 주기적으로 생리대 자판기와 멀티 자판기를 조사하며 관리를 하고 있으며, 한 달에 한 번씩 내용물을 교체하는 형태로 재고관리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생리대의 위생과 관련해 생협은 “자판기에 비치된 생리대는 대학 생활 연합회에서 직접 공동구매를 통해 제품의 품질은 높이고 상품의 가격은 보다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 이와 관련한 학생들의 건의사항은 불편사항은 따로 접수된 적이 없으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직접 사용하는 위생용품이기에 더욱 꼼꼼히 관리하려고 노력 중이다.”고 전했다.

 생리대를 구매하는 일은 여성들에게 필수불가결한 행위이다. 때문에 위생용품 제작과정에 있어 안전과 위생은 매우 중요한 문제임에도 이와 관련한 문제가 지속되고 있다. 이에 우리 대학은 주기적으로 위생용품을 관리하고 있으며 협회를 통해 품질 높은 생리대를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생리대가 여성의 삶에 밀접한 관련이 있는 만큼, 스스로 자신의 몸에 알맞은 용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꼼꼼한 검수가 필요한 시점이다.

▲ 인문대학 내 생리대 자판기 / 촬영 : 김소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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