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이돌 굿즈 트렌드는 ‘뉴트로(Newtro)’

뉴트로(Newtro)라는 말을 들어 본 적이 있는가? 새로움(New)과 복고(Retro)의 합성어로, 과거의 복고 스타일이나 감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새롭게 즐기는 것을 말한다. 예전의 기억을 떠올리며 향수를 자극함과 동시에 Z세대에게는 신선하고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는 뉴트로의 유행은 특히 아이돌 앨범이나 소품 등 소장할 수 있는 굿즈로 많이 나타나고 있다. 그렇다면, 새로운 감성을 더한 아이돌의 뉴트로 굿즈로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함께 알아보자.

최근 Z세대 사이에서 가장 관심이 높고, 인기가 많은 뉴트로는 아이돌 굿즈이다. 뉴트로가 유행하면서부터 여러 아이돌이 레트로 감성을 활용해 ▲뉴트로 굿즈를 선보이기 시작했다. 대표적으로, SM엔터테인먼트는 30주년을 맞이해 아이리버 △‘MP3 플레이어’를 출시했는데, 2000년대에 크게 흥행했던 아이리버 MP3 플레이어를 새롭게 기획 상품(MD)으로 만든 것이다. 기존의 제품 형태에 더하여 구매자가 선택한 아이돌 멤버의 목소리가 담겨 있고, 음원을 저장해 무선 이어폰이나 스마트폰에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기능까지 추가되었다. 아이돌 팬이 아닌데도 사고 싶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MP3 플레이어를 사용해 봤던 사람에게는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사용해 보지 않은 사람에게는 궁금증을 불러일으켜 많은 관심을 받았다.

다음으로, △LP △CD 플레이어 △카세트 테이프 등 다양한 형태의 뉴트로 앨범들이 출시되고 있다. 보이그룹 라이즈의 미니 1집 ‘에필로그’, 보이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미니 7집 ‘SANCTUARY’, 걸그룹 (여자)아이들의 미니 7집 ‘I SWAY’ 등 수많은 아이돌의 앨범이 카세트 테이프 형식으로 발매됐다. 또, 걸그룹 블랙핑크 로제의 정규 1집 ‘ROSIE’, 보이그룹 방탄소년단 제이홉의 스페셜 앨범 ‘HOPE ON THE STREET VOL.1’ 등은 LP 앨범으로도 발매됐다. 그리고 최근 품절 대란을 일으킨 뉴트로 앨범이 있었는데, 걸그룹 에스파의 정규 1집 ‘아마겟돈’의 CD 플레이어 앨범이다. 버튼만 누르면 노래 재생 및 볼륨 설정은 물론 빛 효과까지 나타나고, 다른 CD로 교체도 가능하다. 이러한 뉴트로 앨범들이 예전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단순히 앨범만 있는 것이 아니라 포토카드, 엽서, 스티커, 키링 등 다양한 구성품을 함께 제공한다는 것이다. 특이한 형태의 앨범과 여러 구성품으로 소장 욕구를 더욱 높이고 있다. 뉴트로 앨범이 유행하면서, 카카오톡 인기 상품에도 올라갈 정도로 노래를 듣기 위해 필요한 LP 플레이어, CD 플레이어, 카세트 플레이어의 구매도 많아지고 있다.

마지막으로, 아이돌 굿즈로 장난감 게임기도 출시됐는데, 바로 보이그룹 스트레이키즈의 △‘다마고치’이다. 다마고치는 1990년대에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했던 애완동물을 키우는 장난감이다. 특히, 이번 다마고치 굿즈는 각 멤버의 개성을 담은 디자인과 테마, 미니 게임, 특별한 성장 시스템까지 갖추고 있어 한층 업그레이드되어 출시됐다. 다마고치는 추억의 아이템으로 항상 손꼽혔던 만큼 새롭게 출시된 스트레이키즈의 다마고치 굿즈도 호응이 뜨거웠다.

지금까지 최근 출시되어 유행하고 있는 아이돌의 뉴트로 굿즈에 대해 알아보았다. Z세대들이 레트로를 특별하다고 생각하며 매력을 느끼게 되면서, 디지털의 발전으로 인해 점점 관심이 사그라지던 레트로가 다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엔터테인먼트 업계들은 기성세대가 사용하던 제품에 세련된 디자인과 추가적인 기능을 더해 새롭게 뉴트로 굿즈를 탄생시켰다. 과거와 현재의 트렌드를 합친 굿즈는 다양한 연령대의 공감을 얻어 여러 세대의 유대감을 형성하고, 폭넓은 팬덤을 형성하는 데도 기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