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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견들에게도 손을 내밀어 주세요!

반려동물 시장의 급성장, 군산 도그랜드

임세환 기자
- 5분 걸림 -

 현재 반려동물 시장이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12년 9천억 원에서 2018년 2조 8000억 원의 규모로 약 3배 이상 성장하였고, 2020년에는 5조 8000억 원의 규모로 더 오를 전망이다. 이와 같은 반려동물 시장의 성장과 함께 유기견의 수도 그만큼 증가하고 있다. 정부 차원에서 유기견의 수를 줄이기 위해 상당한 예산을 투입하고 있긴 하지만, 그 수는 좀처럼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이에 대한 해결방안으로 국내에서는 2014년부터 ‘반려동물등록 의무화’를 시행하고 있다. 시행 이후 2016년을 기준으로 약 100만 마리가 등록되어 유기견의 수를 줄이는 데 영향을 끼쳤지만, 등록방법이 번거롭고, 절차가 복잡하여 보편화되지는 못했다. 이처럼 유기견의 수를 줄이기 위한 정부와 지자체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유기견 문제는 해결이 어려운 실정이다.

 그렇다면 대학생인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군산시 대야면에 위치한 군산 유기견 보호센터인 ‘군산 도그랜드’는 매주 많은 봉사자들의 자원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이 자원봉사는 대학생도 참여할 수 있다고 한다. 봉사자들의 주 임무는 유기견들의 배변 청소나 목욕시키기, 먹는 물 갈아주기 등이 있다. 또한, 이 보호소의 특징은 개에게 물리면 보호소 측은 일절 책임을 지지 않는다. 이에 따라 유기견들의 목줄을 색깔별로 구분해 개의 성향을 나타내고 있다. 노란색의 목줄을 한 유기견들은 성격이 약간 까칠하여 물릴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한 강아지들이며, 공격성이 짙은 유기견들은 야외 잔디밭 한쪽 공간에 따로 공간을 마련하여 보호하고 있기 때문에, 함부로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봉사 참여는 전화로 신청하면 되는데, 페이스북 페이지 '군산 도그랜드'에 접속하면 연락처를 확인할 수 있다. 이 경우에는 1365 자원봉사 포털을 통한 봉사 신청이 목적임을 알리고, 구체적인 봉사 날짜와 시간을 밝혀 약속을 잡는 형식으로 지원이 이루어진다. 단체로 참가할 경우, 1365 아이디를 게재한 명단을 제출하면 봉사를 끝낸 뒤 홈페이지에서 누적된 봉사 시간을 확인할 수 있다. 우리 대학에서 진행하고 닜는 마일리지 자락 제도에 따르면, 여러 대외활동 실적과 봉사 시간에 따라서 마일리지가 적립되는 기능이 있으니 적극적으로 봉사 활동에 참여한다면 일석이조의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한편, 군산 도그랜드 자원봉사자 오주연(영어영문학·18) 학우는 “유기견 보호소에서 강아지를 실제로 보는 건 처음이었다. 생각보다 관리가 잘 되어있었지만, 강아지들의 발톱 관리나 미용같은 세세한 부분까지 감당하기에는 강아지들의 수와 인력이 안 맞는 부분이 마음에 걸렸다.”라며 봉사 소감을 전했다. 또한, “유기동물들이 늘어나는 현시점에서 봉사자들의 돌봄을 받는 유기견이 너무 안쓰럽다. 강아지도 사람처럼 너무 소중한 생명이기 때문에 한 생명을 책임진다는 의식으로 깊게 고민하고 입양했으면 좋겠다.”라고 유기견 입양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예부터 개는 우리에게 친숙한 동물이었다. 주인 찾아 돌아온 백구처럼, 개는 평생 주인만 바라보는 충성심 강한 동물로 여겨지곤 했다. 하지만 점차 개는 단순한 '동물'의 개념을 넘어서 '가족'의 개념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유기견을 향한 책임 의식이 더욱 강조되고 있는 이유 역시 여기 있다. 이러한 인식의 변화에 맞춰 우리의 행동에도 변화가 필요하다. 이제 동물은 인간과 마찬가지로 존중받고, 사랑받아야 하는 존재이다. '유기'라는 비인간적인 행위가 더는 발생하지 않도록 우리는 '동물'의 존재 가치를 깨닫고, 유기 행위에 대한 강력한 법을 제정하여 유기를 예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또한, 예부터 우리와 함께 지내온 존재인 만큼, 유기견들에게 더 관심을 두고 사랑의 손길을 내밀어주는 것이 필요하다. 이 세상 모든 반려동물이 행복해질 날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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