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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학년도 총동아리연합회장 당선자 인터뷰

이효성 선임기자
- 8분 걸림 -

대학생활의 ‘꽃’이라고 하면 동아리를 떠올리는 학우들이 많을 것이다. 우리 대학에는 종교·체육·예술 등 많은 동아리가 존재한다. 동아리를 뒤에서 뒷받침하는 것은 ‘총동아리연합회’의 몫이다. 상대적으로 일반 학우들에게 직접적인 인지도는 떨어지지만 다른 단과대학만큼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2017학년도 총동아리연합회장 박진영(미디어문화학·15) 당선자를 만나봤다.

 

Q. 당선된 소감이 어떠한가?

A. 안녕하십니까, 제33대 총동아리연합회장(이하 총동) 박진영입니다. 선거 당시에는 ‘내가 당선이 된다면…’ 이 생각 하나로만 선거를 준비했다. 막상, 당선이 되니까 ‘정말 당선이 됐나?’하며 얼떨떨했다. 당선이 된 지금은 제가 내세운 공약을 준비하고 있는 기간이다. 그래서 제가 외친 공약을 학우들에게 지킬 생각을 하니까 설레기도 하고 또, 옛날부터 잘해온 것들을 이어가기 위해 부담이 되는 것도 있다.

 

Q. 현재 총동아리연합회의 우선 과제는 무엇인가?

A. 우선 과제라고 하면 먼저 제2학생회관 휴게실 문제가 있다. 먼저, 학교가 ‘대학창조일자리센터’ 사업에 선정되어 5년간 30억 원을 지원받는다. 여기서 문제가 생기는데, 이 ‘대학창조일자리센터’가 제2학생회관 4층 휴게실에 들어올 예정이다. 그래서 ‘제2학생회관 휴게실 조성’ 공약을 지키기 어려운 상황이다. 일단 학생지원과와 협의를 하고 있고, 이 공약 실현이 불가능 하다면 다른 공약에 힘을 더 싣거나 다른 공간을 휴게실로 조성할 예정이다.

 

Q. 가장 중점적으로 내세우는 공약을 말해달라.

A. 중점 공약이 세 가지가 있다. 첫 번째 공약은 장애학우 시설 편의와 관련된 공약이다. 두 번째 공약은 다목적실이다. 원래 다목적실은 없었던 공간인데 29대 총동에서 학우들의 휴식 공간과 댄스 동아리의 안무 연습을 위해 만들어서 호응이 좋았다. 하지만, 작년 제1학생회관 엘리베이터 공사로 인해 다목적실을 폐쇄하고 회의실로 바뀌었다. 이 점이 아쉬워서 ‘다목적실 개방’을 공약으로 내세워 현재는 다시 개방한 상태이며 많이 이용해주면 좋겠다. 마지막 공약은 ‘버스킹 데이’가 있다. 기존에는 많은 동아리들이 공연을 설 무대가 없었다. 무대가 필요한 동아리뿐만 아니라 거리에서 버스킹을 하는 동아리도 많고 또, 종교 동아리 같은 경우는 ‘노방전도’라고 밖에서 기타를 치기도 한다. 그래서 영화의 날처럼 매 달 버스킹을 하는 날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학우들과 소통할 수 있는 공약을 내세웠다.

 

Q. 학생회관 게시판에 광고가 너무 많이 붙어있어 지저분해 보인다는 의견이 있다.

A. 일단 회칙을 점검했는데, 게시판 같은 경우 총동이 관리 주체가 맞다. 그리고 총동의 허가를 받지 않은 게시물은 뗄 수 있다고 해서 게시판을 다 정리할 예정이다. 오늘도 게시판을 정리하는 날로 잡아서 광고 같은 게시물을 정리할 생각이다. 학생회관 게시판은 동아리가 먼저 홍보할 수 있게끔 운영할 예정이다.

 

Q. 장애학우를 위한 공약이 눈에 띈다. 관련 예산은 어떻게 마련할 것인지?

A. 관련 예산은 300~400만 원 정도라고 들었다. 공약을 만들 때, 장애학생지원센터에 문의를 했다. 센터 측에서도 장애학우를 위한 공약들은 학교에서도 관대하다고 한다. 특히 우리 학교는 장애학우를 위한 시설이 많이 없기 때문에 사회적 약자에게 가는 혜택을 많이 들어준다고 말했다. 그래서 실현 가능한 공약을 내세우고 싶어 학생지원과에 공약 검토를 부탁했다. 학생지원과에서도 어렵지 않은 공약이라며 예산에 올린다고 말했고, 이번에 예산을 올린걸로 알고 있다. 일단 3월에 학생지원과와 장애학생지원센터의 회의가 있다. 이 회의가 열린 후 더 확실한 대답을 들을 수 있을 것 같다.

 

Q. 이달의 동아리 선정은 작년 총동도 진행했던 공약이다. 그러나 4월 이후에는 흐지부지된 공약으로 남았다. 어떤 식으로 운영할 예정인지?

A. 기존에 현수막으로 동아리를 홍보한 것도 굉장히 좋은 사업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모든 사업에는 돈이 필요하다. 더욱이 자치회비가 점점 줄어드는 상황에서는 예산을 효율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그래서 저희가 동아리 홍보를 위해 자신 있게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생각했다. 또, 제가 영상전공이다 보니 15초 동아리 홍보 영상을 제작하는 것을 공약으로 정했다. 이게 상업적으로 퀄리티가 높아야 하는 것이 아니니까 대강당에서 행사가 있을 때 오프닝 영상으로 틀어주면 홍보 효과가 높을 것 같다. 걱정이 되는 건 초반에 열심히 하다가 나중에 시들시들해지는 것을 저도 걱정하는 부분이다. 그렇지만 이건 우리의 공약이기 때문에 공약을 지키기 위해 계속 신경을 써서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Q. 주말에는 학생회관 문이 닫혀서 동아리 활동을 하는데 제약이 있다는 의견이 있다.

A. 학생회관 개방 시간을 늘리는 것을 공약으로 내세우려고 했다. 그래서 제29·30·31대 총동아리연합회장을 만나서 자문을 구했다. 당시 공약이 있었는데 시행되지 않은 이유를 물어보니 학생회관 건물 자체의 관리 주체가 학교이기도 했고, 화재 위험도 있었기에 시행할 수 없었다고 했다. 그래서 공약에는 넣지 않았지만 학우들이 부득이하게 학생회관에 들어가야 한다면 총학생회장 출입증을 빌려서 도와줄 수 있으며 학생회관에 남아 있을 수 있는 잔류 신청서를 작성하는 방법도 있다. 최대한 학우들의 편의를 생각하여 방안을 마련하겠다.

 

Q. 마지막 한마디

A. 맨 처음 총동아리연합회장에 지원하게 된 계기는 동아리 자체가 재밌어서 관심을 갖게 된 것도 있지만 학생회관을 지나가다 보면 불이 많이 꺼져 있는 것을 봤다. ‘학우들이 가장 많이 쉬고 즐기는 공간인데 불이 왜 꺼져 있을까?’하는 의문이 들었고 이 점이 너무 아쉬워서 동아리가 더 활성화되고 유령 동아리도 없어지길 바라며 지원하게 됐다. 학우들이 동아리에 더 관심을 가져 학교생활이 즐거워졌으면 좋겠다. 또, 동아리랑 관련은 없지만 자치회비와 관련해서 말하자면 우리 학교는 자치회비 납부 인원이 적다. 제가 생각하기에 자치회비를 내지 않는 이유는 학생회에 대한 신뢰도가 그만큼 낮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학생회들이 당선된 후 자신의 공약을 지키는 것도 정말 중요하지만 예산을 어디에 쓸 건지, 어떻게 쓸 건지를 알려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학우들도 자치회비에 대한 관심을 많이 가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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