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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군산대 총장직무대리 신년사

문제를 만든 의식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습니다

박주영 선임기자
- 4분 걸림 -

 

▲ 김동익 총장직무대리 / 제공 : 대외협력본부

 한 해가 오고 가는 것은 매년 똑같지만 그 감회는 해마다 다른 것 같습니다. 한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는 마음이 임인년 올해에는 더욱 각별합니다. 아무래도 우리 대학 안팎으로도 많은 변화가 있던 해였기 때문일 것입니다.

 2021 임인년 새해를 맞이하면서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를 생각해봅니다. 위기에는 위험과 기회 두 가지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고 합니다. 돌이켜보니 요 근래처럼 우리 대학이 위기와 기회에 대해서 자주 이야기를 했던 적이 드문 것 같습니다. 코로나 확산, 그리고 우리 대학이 맞이한 상황과 관련해 우리는 위기와 그 뒤에 숨어있는 희망과 기회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했습니다.

 국내 고등교육환경 역시 엄청난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 있었습니다. 그동안 예견했던 4차산업혁명에 따른 변화 역시 놀랄 정도로 가속화되고 있는데, 대학 환경에도 아주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2022년은 검은 호랑이의 해입니다. 검은색은 모든 것을 수용하는 포용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우리 조상에게는 ‘지혜의 색’으로 여겨지기도 했습니다. 2022년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를 생각해보니 바로 지혜와 호기(虎氣)입니다. 호랑이 기운은 용맹함과 추진력의 대명사입니다. 새해에는 우리가 힘든 터널을 통과하면서 얻은 지혜를 바탕으로, 호기롭게 자신감을 가지고, 희망에 대해 구체적으로 이야기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또한 올해는 군산사범학교를 모태로 설립된 우리 대학이 개교 75주년을 맞이하는 해이기도 합니다. 군산대학교만의 특장점과 특수성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해왔지만, 생각해보니 그 기간 동안 여러 차례 위기를 경험했습니다.

 돌아보니 위기를 빠져나오게 해주었던 열쇠는 언제나 혁신과 변화를 수용하는 적극적인 마음이었습니다. 아인슈타인은 “문제를 만든 똑같은 사고방식으로는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말을 했습니다. 이 말처럼 어떤 것이든 현재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개인적인 측면에서든 전체의 측면에서든, 현상유지를 하고 싶어하는 편안해지고 싶은 마음부터 바꾸어야 할 것입니다.

 학생은 학생대로 교수는 교수대로, 모든 사람이 자기의 역할에서 해야만 하고 할 수 있는 일이 있을 것입니다. 올해에는 구성원 모두가 진취적이면서도 어진 품성을 가진 호랑이의 기운을 받아 자신이 있는 그 자리에서 주변을 환히 밝힐 수 있는 기쁨을 누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 대학이 새해에는 이런 모든 변화의 흐름 속에서 더욱 단단하고 안정감있는 포지션을 유지하면서, 사회 어느 곳에 있든지 언제나 빛나는 인재를 양성하는 요람으로 더욱 탄탄해지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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