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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월간의 수습기자 활동기

김강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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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강익 기자

 나는 신입생일 때 수업 외에 다른 활동을 겸하며 대학 생활을 하고 싶었다. 그때 우연히 우리 대학 언론사 수습기자 모집 공고를 보게 되었는데, 글 쓰는 것을 좋아하고 교내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일에 관심이 많았던 나에게 언론사 활동은 흥미롭게 다가왔다. 그러나 내 특유의 우유부단한 성격 때문에 쉽사리 지원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계속 고민을 하던 중, 같은 학과 동기에게 언론사 입사 권유를 받고 용기가 생겨 바로 지원할 수 있었다.

 합격 후, 난 ‘수습기자’가 되어 안건 회의에 참여하거나, 기사를 써보는 등 다양한 기자 활동을 했다. 학교 신문에 들어갈 기사를 써야 한다는 것이 나에게 적지 않은 부담이었지만, 해보고 싶었던 기자 활동이었기에 설레는 마음으로 부담을 이겨냈다. 하지만 수습기자로서 활동한 모든 순간이 좋았던 것만은 아니었는데, ‘신문기사’ 유형의 글쓰기가 처음이라 많이 서툴렀고, 거의 전면 수정이 이루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선배 기자분들은 내 실수에 화를 내는 대신, 첨삭을 통해 내게 부족한 점을 조언해 주었고, 나를 ‘열정왕’이라고 부르며 격려해 주기까지 했다. 나는 고마운 분들의 조언과 격려에 힘입어 입사 초반보다 실수를 줄일 수 있었다. 만약 선배 기자분들의 따뜻한 조언과 격려가 없었다면 나의 필력은 언론사 입사 초반에 계속 머물러 있었을 것이다.

 내가 조금씩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선배 기자들의 ‘조언과 격려’ 뿐만은 아니었다. 나는 언론사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일념으로 열정을 지피고, 내·외부발송과 같은 언론사의 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그러다 발송 봉투에서 다양한 지명을 보게 되었는데, 이를 통해 ‘우리 신문을 보는 사람이 참 많구나’ 느꼈다. 또한, 내가 쓴 기사가 아주 먼 지역에도 전해진다는 사실은 내 열정의 연료가 되어 주었고, 이것이 바탕이 되어 언론사 활동은 나에게 큰 의미가 되었다. 이렇게 언론사에 대한 열정과 애정이 더해지면서 점차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처음은 누구나 서툴기 마련이다. 나 또한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갓 정기자가 된 지금, 처음의 서툴렀던 모습을 훌훌 털고 일어나려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부끄럽게도 실수를 전부 고치지는 못했는데, 나의 원동력인 선배 기자분들과 내 기사를 읽을 많은 학우를 위해 꾸준한 노력을 통해 고칠 예정이다. 지난 5개월간 수습기자로 지냈던 시간을 소중히 품고, 이젠 정기자로서 출발하게 되었다. 예전보다 막중한 역할을 맡은 지금, 앞으로 나의 ‘정기자 활동기’가 어떻게 펼쳐질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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