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이 있는 성숙을 위한 재료, 책
성숙이란 단어는 ‘생물의 발육이 완전히 이루어짐’을 의미한다. 즉, 성숙이란 모든 생명체가 겪는 일련의 과정 중 하나로, 이 단계를 거쳐 하나의 생명체는 완전한 개체가 되는 것이다. 인간도 모든 생명과 마찬가지로 커가면서 성숙해진다. 그러나 이러한 성숙은 신체적·생물학적인 성숙일 뿐, 필자가 말하고자 하는 성숙의 의미가 아니다. 몸이란 그릇에
20대의 청춘, 그 순간의 특권을 놓치지 마라
봄꽃들이 지고 푸른 잎사귀들이 나뭇가지에 풍성하게 매달려 불어오는 바람에 사각거리는 계절이 돌아왔다. 전보다 싱그럽고 생동감 넘치는 계절, 바로 여름이다. 벽에 걸린 달력을 본다면 아직 늦봄이라 할 수 있겠지만, 캠퍼스의 곳곳에서 초여름의 생기가 넘쳐흐른다. 이 넘치는 생기는 젊음의 상징임과 동시에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춘들의 권리이자 의무다. 그러나 이 권리와 의무는 어느
신조어의 바다 한가운데 표류된 우리들
예전에 정류장에 앉아 버스를 기다리다 보면 많은 사람들의 크고 작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의도한 것이든 그렇지 않든 수많은 말들은 마치 풍문처럼 귀에 들려왔고, 가끔은 재미를 느끼며 몰래 이야기를 듣곤 했다. 대부분의 이야기는 일상적이고 소소한 내용이거나 혹은 당시 핫한 이슈들이었고, 필자는 그 이야기를 들으며 속으로 공감을 형성하고 즐거움을 느끼기도 했다.
조롱박에 버들잎, 물 한 모금
한 선비가 길을 가고 있었다. 모난 길을 걷고 또 걷던 선비는 많이 지쳐 있었다. 얼마 뒤, 선비의 눈에 작은 우물가가 보였다. 우물가에는 한 여인이 물을 푸고 있었고, 그 모습에 선비는 마른 목을 축이고자 여인에게 다가갔다. 물을 푸던 여인은 선비의 모습을 보곤 옆에 놓아둔 조롱박으로 물 한바가지를 푼 뒤, 그 위에
올해 나의 발자국을 포트폴리오에 모아보자
‘작년 이맘때 즘에 뭐 했는지 기억나?’ 이 질문을 보고 한번 기억해보자. 기억할 수 있는가? 필자는 이 질문을 올해 초 대학에 들어가는 동생에게 받았다. 이 질문에 답해보려 기억을 돌이켜 본 결과, 무언가 열심히 했던 기억은 있는데 반해 뚜렷하게 떠오르진 않았다.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다. 시간이 지나면 잊어버리고 왜곡 시킨다. 아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