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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운봉고원 일대 고대 가야세력 제철유적 발견

현재 발굴중인 교내 원삼국시대 무덤 유적 학내 구성원에게 공개

김의한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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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관장: 박영철)이 (재)전주문화유산연구원과 함께 지난 8월부터 10월까지 ‘남원 운봉고원 제철유적 학술조사’를 실시한 결과 남원시 운봉고원 일대에 대규모 제철유적이 존재하는 것을 발견했다.
이번에 발견된 제철유적지는 △남원시 운봉읍 산덕리 1개소 △운봉읍 고기리 1개소 △산내면 덕동리 3개소 모두 5개소이다. 여기서 광범위하게 산재해 있는 철 슬래그편(쇠똥)과 집터, 제련로의 흔적 등이 발견됐다. 이 유적은 삼국시대 이후로 운봉고원에서 전개된 역사적 사실을 증명하는데 있어 매우 중요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박물관 조명일 조교는 “철 슬래크편은 순철을 추출하고 남은 찌꺼기로, 이는 고대 운봉산  일대에서 철을 만들기 위해 원철을 녹이는 과정이 이뤄졌음을 나타내는 중요한 유적”이라며, “처음에는 백제시대 유적지로 추정됐으나 발굴 결과 약 5세기 경 철을 기반으로 발전한 가야세력의 유적으로 밝혀졌습니다”라고 전했다.
한편, 박물관은 지난 8월 음악과 남쪽 산자락에서 발견된 원삼국시대 무덤을 발굴 중이며, 현재 약 4세기 말 5세기 초(원삼국시대)의 흙색마연토기와 옹관 등이 발굴됐다.(본지 454호 참조) 이 발굴은 전국 최초로 타 기관의 도움 없이 대학 차원에서 자체적으로 유적 발굴을 진행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박물관 측은 교내 음악관 옆 발굴중인 유적의 발굴 과정 등을 학내 구성원에게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유적에 대한 견학 및 설명을 원하는 학과나 학생은 박물관(☎469-4192)으로 문의하면 된다.
 

김의한 기자
han@kunsan.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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