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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하늘에 아름다운 불꽃 그림을 수놓는 불꽃연출가

배단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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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축제는 요즘 들어 크고 작은 행사에서 자주 접할 수 있는, 축제문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소재가 됐다. 우리나라의 불꽃축제는 고려시대부터 국가적인 궁중행사로 시작됐다. 이처럼 오래전부터 즐기던 불꽃축제가 대중화되면서 ‘제8회 부산불꽃축제’가 열리는 등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불꽃연출가는 밤하늘을 무대 삼아 불꽃 공연을 기획하고 연출하는 일을 한다. 이들은 현장답사를 통해 발사 장소를 정하고 어떤 테마로 된 불꽃을 연출할 것인지에 따라 음악을 선정하고 편집한다. 그 후, 불꽃을 점화할 때의 시간 간격과 어떤 형태로 불꽃을 배치할 것인지를 정하는 등 전체적인 불꽃축제 연출을 기획한다. 이 때문에 불꽃연출가는 불꽃축제와 관련된 모든 기술적 요소나 예술적 요소를 조화롭게 아우를 수 있는 지식과 경험이 필요하다.
더해 불꽃연출가는 화약을 다루기 때문에 안전에 대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불꽃축제에 사용되는 폭죽은 공중에서 터지면 아름다운 불꽃이 되지만 실수로 땅에서 터지거나 사람들에게 날아간다면 폭탄과 같이 큰 사고를 일으킬 수 있다. 그래서 불꽃연출가가 되기 위해서는 화약 관련 자격증 취득이 필수이다. 이러한 자격증에는 화약류 산업기사·기사, 화약류 관리 산업기사·기사·기술사, 화약취급기능사 등이 있다. 화약 관련 자격증을 취득하면 총포화약안전기술협회에서 실시하는 화약류관리보안책임자 교육을 받을 수 있고 소정의 교육을 마치면 화약류관리보안책임자 면허를 취득하게 돼 불꽃연출가로서의 기본 자격을 갖추게 된다. 또, 화약관련 자격증 취득 후 불꽃회사에서 실무 경험을 쌓아가는 것도 불꽃연출가로 진출할 수 있는 방법이다.
현재 국내의 불꽃축제 전문 회사나 불꽃연출가의 수는 그리 많지 않다. 현재 전국적으로 20명 이내의 불꽃연출가가 활동 중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삶의 질 개선에 따른 레저·이벤트 산업이 꾸준히 발전함에 따라 국가나 지자체 등에서 꾸준히 행사나 축제를 많이 열고 있다. 축제 산업과 밀접한 관계를 가진 불꽃연출가의 특성상 앞으로 전망이 좋을 것으로 예상되며, 지속적으로 전문 인력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해외에서도 불꽃연출가가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기에 역량을 충분히 갖춘다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무대까지 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배단경 기자

bdgmicky@kunsan.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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