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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이 아닌, 지식인으로서의 동아리 시그마(∑, Sigma)

안영태 기자
- 5분 걸림 -

예전에는 대학을 상아탑이라 불렀다. 이 말은 학자들이 조용히 들어앉아 학문을 연구하는 연구실이란 뜻을 가지는데, 그만큼 대학이 높은 수준의 학문을 습득하고 사고를 함양하는 장소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늘날 대학은 취업의 기능으로서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실정이다. 그렇다보니 동아리 또한 취업이 주로 목표가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동아리들과 다르게 대학인으로서 가져야 할 사회전반에 대한 문제 인식과 이에 대한 철학적 사고 함양이 목표인 동아리가 있다. 바로 철학과 동아리 시그마인데, 자세히 알아보고자 시그마 동아리 회장 송승현(철학과·2) 학우를 만나 보았다.
 

   
 
Q. 시그마는 어떤 동아리인지 소개 해주세요.
A. 우선 저희 시그마는 철학과 동아리로 주로 1학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작년부터 시작한 신생동아리이로 지도 교수님으로는 진정일 교수님이 계십니다. 학과 동아리이기 때문에 학과 공부를 기본적으로 하고 있으며, 주 활동은 한 달에 한 번씩 영화를 보고 영화에 대한 분석을 한 후 토론을 통해 종합적으로 정리해 해 글을 쓰고 교수님께 피드백을 받는 것입니다. 그리고 매 학기마다 학과 행사로 중학생 또는 고등학생 대상으로 하는 토론대회를 저희 학생들이 직접 기획하고 심사와 사회자 같은 진행 전반도 학생들이 맡고 있습니다. 이 같은 활동을 통해 저희는 단순 취업을 위한 동아리가 아닌, 대학생으로서, 지식인으로서 마땅히 가져야 할 사회 전반에 대한 인식과 그 속에 문제들을 파악하고 방안을 제시하는, 철학적 사고를 키우는 것이 저희 동아리 목표입니다.
 

Q. 시그마의 구체적인 활동으로는 무엇이 있나요?
A. 저희는 정기적으로 월요일 6시부터 9시까지 만나 영화를 보고 그 영화에 대한 분석, 토론, 종합을 한 후에 글을 씁니다. 글을 쓰고 난 후에는 지도 교수님께 피드백을 받고 저희가 다시 수정하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또 이 피드백 된 글은 저희가 매 학기마다 한권의 소책자로 만들어 보관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작년부터 군산 소재 학교를 대상으로 토론대회를 직접 기획, 진행 하여, 지금까지 중학생과 고등학생 토론대회를 한 번씩 마쳤으며, 현재는 한국연구재단 후원으로 중학생 대상 토론대회를 2회째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활동 외에도 철학과 학과장이신 임규정 선생님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시외에서 열리는 다양한 철학학회에 참가해, 다양하고 깊이 있는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
 

Q.시그마의 앞으로의 목표 및 활동 계획은 무엇인가요?
A. 현재는 매달 영화 감상, 토론 및 글쓰기를 하고 있지만, 앞으로 책이나 여러 다양한 매체를 이용해 활동할 예정입니다. 11월에 있는 중학생 대상으로 하는 토론대회를 잘 마치는 것이 우선적 목표며, 11월 말에는 경희대 철학학회를 참관할 예정입니다. 더불어 이번 방학에는 회장 선출 겸 친목을 위한 M.T.를 갔다 올 예정입니다.
이 외에도 앞서 말했듯이 저희의 목표가 사회 파악,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방안을 제시하는 철학적 사고 함양이 목표이기 때문에 철학과 동아리에서 시작은 했지만, 다음 학기에는 총동아리에 지원을 해 철학과 뿐 아니라 다른 학과 학생들과 사회적 문제에 대해 토론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할 예정입니다.
 

Q. 시그마가 대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요즘 대학생들은 취업만을 위해 전공을 선택하고 그에 맞는 스펙 쌓기에만 치중해 있어 취업에만 관심이 있고 사회 문제나 그 문제의 원인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인간이 살아가는데 취업이 중요 하지만 사회 전반적인 문제에 관심을 갖고 논의하고 때로는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 지식인으로서, 대학인으로서 마땅히 가져야 할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저희 철학과 동아리인 시그마가 만들어지기도 했지만, 철학과만을 위한 동아리가 아니며, 대학인, 지식인으로서의 동아리이기 때문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저희 학과사무실에 연락하면 됩니다.
 

안영태 수습기자
ahn2sang@kunsan.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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