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정신건강을 위협하는 코로나 블루
코로나 블루의 원인과 극복방법 탐구
코로나19가 2년 넘게 장기화되며, 팬데믹 상황은 지속해서 악화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백신패스 등 방역정책도 계속해서 상황에 맞게 변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일상 통제는 크게 완화되지 않았다. 이러한 상황과 더불어 활동성이 큰 20대는 피로감과 고립감이 점차 누적되기 시작했고, ‘코로나바이러스(coronavirus)’와 ‘우울감(blue)’이 합쳐진 일명 ‘코로나 블루’라는 신조어가 생겨났다. 이번 기획에서는 대학생 정신건강의 큰 위기가 될 수 있는 코로나 블루의 원인과 극복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코로나 블루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일상에 큰 변화가 닥치면서 생긴 △우울감이나 △무기력증을 의미한다. 일시적인 우울감과 무기력이 특징으로 대부분은 우울증보다 가벼운 정도에서 그치지만, 오랜 기간 지속되거나 악화할 시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할 만큼 심각해지기도 한다. 지난 8월 11일부터 24일까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한국갤럽을 통해 실시한 ‘코로나19로 인한 건강 상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 블루를 겪은 사람들이 꼽은 가장 큰 원인은 ‘외출 및 모임 자제로 인한 사회적 고립감’(32.1%)이었다. 거리두기 정책과 외부활동을 자제하는 분위기로 인해 자연스럽게 운동량과 활동 반경이 감소하고, 반복되는 실내 생활로 답답함과 의욕 저하가 지속되는 것이 우울감에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또한, 기대에 미치지 못한 일상생활도 코로나 블루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감염 확산으로 인해 대학 생활 및 단체 생활 등이 제한되었고 뮤지컬, 콘서트 등 문화생활 역시 잇따른 취소가 빈번하게 일어났기 때문이다. 일상의 상실을 지속적으로 경험한 20대가 자연스럽게 가지는 도전 의식과 자유 의지가 약해지며, 미래에 대한 기대가 사라졌다는 생각에 불안함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코로나 블루를 예방하고 극복하는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가장 기본적으로는 규칙적인 생활 리듬을 유지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비대면 수업, 재택근무 등이 활성화되면서, 많은 사람이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증가했다. 이 경우, 규칙적인 식사와 수면이 흐트러지기 쉽다. △간단한 스트레칭이나 산책 등의 운동을 통해 활동량을 늘리면 생활 리듬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규칙적인 생활 리듬은 정신건강의 기본으로 아직 우울감이 없더라도 필수적으로 지키는 것이 좋다. 또한, 의욕이 없고 귀찮다고 생각돼도 △사람들과 꾸준한 소통이 필수적이다. 자주는 아니더라도 정기적으로 모임을 가지는 것이 좋고, 대면이 어렵다면 인터넷이나 화상통화 프로그램 등을 통해서 상호작용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자연스러운 상호작용이 거의 없어진 시기이기에 인위적으로 상황을 만드는 용기를 내보는 것이 중요하다. 우울감이나 무기력함을 감당하기 어렵다는 생각이 들 때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일시적인 우울감과 불안을 넘어, 오래 지속되다 보면 우울증이나 공황장애 등 심각한 정신질환으로도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 대학 학생상담센터에서도 코로나 블루와 관련하여 우리 대학 재학생들을 위한 지원을 실시했는데, 지난 동계 방학기간 동안 재학생들의 마음건강 증진을 목적으로 전화상담과 함께 마음백신키트(온열안대, 비타민D) 물품을 전달했다. 학생상담센터에서는 전문자격과 경력을 갖춘 상담원이 개인상담 및 심리검사 프로그램을 상시 운영하고 있으므로 △진로, △대인관계, △가족 등의 주제로 고민이 있는 재학생은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더불어, 개인적인 차원에서는 팬데믹 상황을 받아들이고 적응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우울감과 피로감을 현재에 적응하기 위한 필연적인 감정이라고 생각하고, 부정적 감정을 억지로 참고 감추려고 애쓰기보다는 현재 느끼는 감정을 인정하고 표현하는 것이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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