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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들의 휴학 고민

안송희 기자
- 6분 걸림 -

대학 생활에서 흔히 고민되는 것이 바로 ‘휴학’이다. 대학생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휴학에 대해 고민을 해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대부분의 대학생들이 조금 더 다양한 경험을 위해 휴학을 고민하거나 계획을 하고 있다. 그러나 막연한 휴학은 오히려 자신감을 떨어뜨리고 나태함을 초래할 수도 있다. 또한 한 번도 시도해본 적 없는 길을 선택할 때의 두려움으로 주저하게 되는 경우도 많다. 학교 선배들에게 물어보면 단순히 휴학을 새로운 경험과 자신을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라고 추천하기도 하는 반면 시간낭비라고 만류하기도 한다.
보통 휴학은 남자들은 군 입대 전 또는 군 제대 이후 사회적응을 위해 1년 정도 휴학을 선택하거나, 여자의 경우 대부분 3학년에서 4학년 올라가는 시기에 휴학을 선택하게 된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이대로 졸업을 향해 전진해도 되는 것인지, 아님 잠시 쉬어가는 시간을 가지고 학업 이외에 다른 활동들을 하며 소위 말하는 스펙을 쌓는 것이 옳은 일인지 그 선택의 갈림길에 서게 된다.
한 취업포털사이트의 조사에 따르면 올해 휴학을 생각하는 대학생의 비율이 32.1%에 달한다고 한다. 휴학을 생각하는 이유는 ‘자격증 취득 및 취업 스펙을 갖추기 위해서’(42.6%)라는 응답이 1위를 차지했다. 또한 ‘등록금 마련’(28.7%), ‘인턴 등 실무 경험’(26.7%), ‘진로탐색 및 고민의 시간’(25.7%), ‘유학 및 어학연수’(17.8%), ‘전공 외 다른 공부’(17.8%)를 위해 휴학을 고려하고 있다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이렇듯 휴학은 대학생활의 일부분으로 받아드려지며 누구나 한번쯤 고려하게 되는 기간처럼 여겨지고 있다. 그러나 남들이 한다고 해서 하는 휴학, 깊은 고민과 계획 없이 선택하는 휴학은 도리어 기회가 아닌 위기가 될 수도 있다.
왜 휴학하려고 하는가?
휴학과 재학을 고민하는 학생이 휴학을 선택한다면 휴학을 선택한 그 목적이 있을 것이다. 학교 선배는 휴학을 고민하던 당시, 종합인력개발원의 상담 전문가에게 도움을 청했다고 한다. 선배에게 상담 선생님께서 가장 먼저 질문하신 것은 왜 휴학을 하려고 하는지, 그 목적을 물어봤다고 한다. 이처럼 휴학을 결정하기에 앞서 고려해야 할 가장 중요하고 필수적인 사항은 휴학의 목적이다. 등록금 및 생활비 마련, 자격증 취득 또는 어학공부 등을 포함한 취업준비, 아르바이트나 인턴과 같은 현장 경험, 해외여행이나 내일로 같은 여행 등 위에 열거한 휴학의 사유처럼 그 목적은 분명해야 한다.
예를 들어, ‘이렇게 내 청춘을 보낼 순 없어! 휴학을 통해 그동안 내가 꿈꿨던 도전을 할 테야!’ 혹은 ‘지금이 아니면 절대 할 수 없는 것을 해볼 거야!’ 라고 생각했다면 그 도전이 지금 아니면 할 수 없는 그것이 도대체 무엇인지 분명하고 구체적으로 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휴학이 필수인가 필요인가?
휴학의 이유와 목적이 분명하다면 다음으로 고려해야 할 것은 휴학 동안에 하기로 계획한 그것이 꼭 휴학을 하여야만 할 수 일인지에 대한 고민이다. 예를 들어 취업에 필수적인 어떤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한 공부를 하기로 했을 때 그 공부가 학업과는 병행할 수 없는 경우라면 휴학의 이유가 분명하기에 괜찮다. 하지만 학기 중에서도 충분히 가능한 어학 점수를 높이기 위해서 혹은 비교적 취득이 쉬운 각종 자격증을 따려 한다면 휴학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실제로 취업 포털 사람인에서 휴학 및 졸업유예에 대해 339명의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에 의하면 45.1%가 휴학·졸업유예 경험자를 부정적으로 생각한다고 응답했다고 한다. 휴학 경력이 취업 장면에서 어쩌면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도 있는 현실에서 무엇보다 휴학이 정말 필요한지 결정하는 것이 필수이다. 따라서 휴학을 한 것이 인사담당자에게 무책임하고 성실하지 못한 모습으로 비춰지지 않도록 위에 언급한 사항을 신중하게 고려한 뒤 결정하길 바란다.
휴학에 대하여 도움청하기
필자는 휴학과 재학의 고민을 하면서 휴학을 겪어본, 혹은 휴학 중인 선배 또는 친구를 만나 휴학에 대해 물었다. 혹자는 생각 없이 휴학하는 것보다 더 안 좋은 건 생각 없이 학교를 다니는 거라고, 또 다른 사람은 휴학은 이른 나이에 취업을 해야 유리한 여자에게는 불리할 수도 있다고 필자에게 조언을 했다. 휴학에 대한 다양한 견해를 들을 수 있지만, 선택은 본인의 몫이다. 또는 휴학과 관련해 포스팅이 되어있는 여러 블로그를 탐방해보거나, 취업 준비를 위해 휴학이나 졸업 유예를 고민하는 대학생들은 종합인력개발원에서 제공하는 1:1 취업 상담을 통해 전문가에게 본인의 현주소를 정확하게 되짚고 휴학이 취업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객관적이고 분명하게 바라볼 수 있도록 도움을 받기를 바란다.

안송희 기자
1200455@kunsan.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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