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활에서 가장 소중한 시간, 방학!
한 해를 일주일 단위로 나누면 52주하고 하루가 남는다. 대학에서 정규 강의와 보충 강의, 중간 및 기말 평가, 각종 과제 제출까지 포함하면 한 학기는 대략 16주에서 17주 정도가 되고, 두 학기를 합하면 32주에서 34주 정도가 된다. 나머지는 방학이다. 여름과 겨울로 나뉘어져 있지만 약 18주에서 20주 정도의 기간이 방학인 셈이다. 한 해의 삼분의 일이 조금 넘는 기간이다. 꽉 짜인 일상 속에서 생활할 수밖에 없는 학기 중에는 자기 자신에게 소중한 일들에 긴 시간을 투자하기가 쉽지 않다. 시험이나 과제와 같이 급한 일들뿐만 아니라 학과나 동아리 행사, 친구와의 약속 등으로 하루, 하루가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게 시간이 흘러가버리기도 한다. 그렇게 한 한기가 지나고 나면, 한편으로는 지난 학기 무엇을 했나 반성하기도 하고, 무엇이 남았나 하는 공허감에 휩싸이기도 한다. 성적마저 좋지 않다면 그 공허감은 더욱 커질 것이다.
방학은 학기 중의 생활과는 달리 자기 자신을 위한 소중한 일들에 시간을 투자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마감을 다투는 급한 일들이나 중요하지 않지만 어쩔 수 없이 시간을 내주어야 했던 많은 일들에서 벗어나 진정으로 나 자신을 위해 필요한, 소중한 것들을 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방학은 내 인생 전체에서 볼 때 학기 중의 시간보다 더 중요할 수 있다. 그리고 두 달이 넘는 한 번의 방학 기간은 자기 자신의 변화를 체험하기에 적당한 시간이다. 우리가 어떤 일에 집중하고 노력할 때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하는 것은 최소한 두 달이나 석 달이 지난 다음부터이다. 물론 충분한 노력을 했다는 조건에서 그렇다. 어떤 필요한 습관을 만들거나, 특정 과목을 공부하거나, 자격증 준비를 하던 간에 최소한 두 달 정도의 노력이 집중되어야 그 결과가 보이기 시작한다는 점에서 방학 기간은 하나의 목표를 세우고 실천하여 그 성과를 확인하기에 적당한 시간이다.
우선 혼자서 조용한 시간을 가지면서, 자신의 목표와 진로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자신의 목표와 진로를 뚜렷하게 재확인했다면, 지금 내게 가장 소중하고,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노력을 통해 성취한다면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은 어떤 것들인지 생각해본다. 자신을 위해 필요한 일들이 무척 많을 수 있고, 어떤 일들은 엄두가 나지 않을 수도 있다. 무엇인가 선택하고자 할 때, 그것의 중요성이나 필요성도 의미 있는 판단기준이지만 가능성도 그만큼 의미 있는 기준이다. 어렵겠지만, 할 수 있을 만한 일을 선택하고, 방학 중에 가능한 모든 시간을 투자할 수 있는 상세한 계획을 작성한다. 계획이 잘 수행되고 있는지에 대한 정기적인 스스로의 평가 방법과 시기 등도 계획되어야 한다. 계획이 끝났으면 그 다음 부터는 절대 의심하거나 뒤돌아보지 않으면서 계획대로만 실천하는 것이다. 계획을 실천하는 것도 나 자신이고, 책임지는 것도 나 자신이고, 그 성과를 얻는 것도 나 자신이다.
스스로의 노력으로 성취감을 맛 본 사람은 그 가슴 벅찬 감동을 평생 간직하게 될 것입니다. 지금 이 순간의 결단으로 나 자신을 위해 가장 필요한 일을 선택하고, 노력하여, 2012년 여름 방학이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변화의 시점이 되었다고, 기억할 수 있는 그런 시간이 되기를 기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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