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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지역 축제, 어떻게 진행되었을까?

군산 시간여행 축제, 전주 세계소리 축제 등 온(On)택트 방식 활용해

박미혜 선임기자
- 5분 걸림 -
▲ 2021 제9회 군산시간여행 축제 / 출처 : 뉴시스

 지난해 3월,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하여 세계적 대유행을 뜻하는 ‘팬데믹(pandemic)’을 선언했고, 이에 따라 각 국가의 적극적 대응이 촉구됐다. 우리나라는 각종 방역수칙과 더불어 코로나19 바이러스와 본격적으로 맞서는 정책과 제도로 사회적 거리두기, 각종 방역수칙 등을 마련했다. 이와 함께 다양한 지역의 전통적인 축제 운영 방식 또한 변모했는데, 이번 이슈에서는 코로나19 확산 후 축제 방식이 변화된 모습을 살펴보고, 올해도 진행이 취소된 혹은 진행된 전라북도의 다양한 축제에 대해 알아보았다.

 올해를 포함하여 ▲2년 연속으로 개최가 무산된 축제로는 △무주 반딧불 축제가 있다. 무주 반딧불 축제는 일상에서 보기 힘든 천연기념물 제322호 반딧불이를 직접 관찰할 수 있는 축제로, 매년 8월 말에 개최됐던 축제이다. ‘2021 제25회 무주 반딧불 축제’는 ‘자연의 빛, 생명의 빛, 미래의 빛’이라는 주제로,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하여 기존 축제에서 진행해왔던 프로그램을 축소하고, 축제를 대표하는 일부 프로그램만 진행하기로 계획했었다. 그러나 축제를 앞둔 시점에서 갑작스러운 지역 내 집단감염 발생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과 함께 무주군 대표 축제인 무주 반딧불 축제가 전면 취소됐다.

 ▲작년에는 무산됐지만, 올해 진행된 축제로는 △군산 시간여행 축제가 있다. 이는 2013년 10월 첫 개최를 시작으로 코로나19 확산 이전까지, 사흘간 각종 대면 프로그램과 공연을 진행했던 축제이다. 그러나 올해의 ‘2021 제9회 시간여행 축제’는 지난 9일부터 31일까지 긴 기간으로 축제를 진행했으며, 온라인 랜선 프로그램과 야외 전시로 전환되어 ‘온(On)택트 방식’으로 개최됐다. 온라인 랜선 프로그램은 본 축제의 옛 시청광장 야외무대에서 진행된 각종 공연을 랜선으로 실시간 중계한 것이며, 이는 단계별 방역지침에 따라 현장 관람도 가능했다. 또한, 관광객은 본인의 아바타를 이용해 시간여행 축제의 메인광장인 옛 시청광장과 시간여행마을 주요 관광지점이 구현된 메타버스 공간에서 미션게임, 스마트 관광 축제 경험 등을 체험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지난해부터 코로나 시국인 점을 반영하여 진행하였고, 올해도 개최된 △전주 세계소리 축제가 있다. 올해 개막 공연의 이름은 ‘20주년 기념, 소리의 원형을 되새겨 앞으로의 20년을 기약한다는 의미’의 ‘리오리진’으로 지었으며, 지난 9월 29일부터 닷새 동안 진행됐다. 본 공연의 관객석은 30%만 채워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으로 중계했으며, 토크 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이 축제와 관련하여 박봉진(건축해양건설융합공학·20) 학우는 “전라북도 전주에서 해마다 열렸던 세계소리 축제가 공연에서 끝나지 않고, 디지털 미디어로도 시청이 가능해진 점이 신기하다. 특히, 세계인들이 향유하는 소셜미디어인 유튜브에서 시청이 가능해진 만큼 한국 전통음악을 알리는데 더욱 효과적일 것 같다.”며 올해 전주 세계소리축제 운영 방식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코로나바이러스 발생 이전 축제는 각종 볼거리와 다양한 프로그램, 그리고 맛있는 음식들로 구성되어 많은 사람이 모였다. 현 코로나 시국 사태와 더불어 축제 재개에 대하여 박진서(미디어문화학·20) 학우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 축제의 진행방식도 새롭게 바뀌고 있다. 대부분은 오프라인 형식의 축제를 더 친숙해하지만, 시기가 시기인 만큼 온·오프라인 형식의 축제를 향유하는 것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전했다. 시국에 맞게 변화를 보이는 각 지역의 축제 운영 방식, 지역민이 안전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이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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