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과 힐링을 동시에 나누는 감성 동아리, ‘등대지기’
언젠가 제1학생회관을 무심코 올려다봤을 때 노랗게 은은하게 창문 밖으로 나오는 빛을 본적이 있는가. 언젠가 그 불빛을 따라 올라가 봤더니 어느 작은 카페가 있었고, 알고 보니 동아리 ‘등대지기’였다. 흔히 동아리 하면 선후배들과 어울려 함께 하고자하는 활동을 하는 것을 상상할 수 있다. 하지만 이번 469호에서 소개할 ‘등대지기’는 다른 동아리들과 차별화 되어있으며 선후배 사이가 그 어느 동아리보다 돈독하다고 증명해주고 있다. 이에 ‘등대지기’ 회장 김유나 학우(간호학·2)를 만나보았다.
Q. 안녕하세요 회장님. ‘등대지기’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
A. 아무도 알아주지는 않지만 없으면 바다에서 큰 낭패를 보는 등대처럼 우리 국립군산대학교의 등대가 되고자 ‘등대지기’로 이름을 지었습니다.
통기타와 노래를 함께 배우면서 혼자서는 느낄 수 없는 선후배와 동기간의 정을 배우고, 그동안 연습했던 곡을 무대에서 공연함으로써 자신감을 고취시킵니다. 나아가 적극적인 자세로 모든 일에 책임감 있게 임하는 것을 배우는 것을 목적으로 하여, 일주일에 한 번씩 모여 그동안 있었던 일도 얘기하고 좋아하는 음악을 함께 나눔으로써, 나눔의 정을 배우고 서로의 실력향상에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A. ‘등대지기’는 회장을 중심으로 부회장과 총무, 기수장과 부기장이 있으며 동아리 생활에 적극적으로 참여 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매주 화요일마다 회의를 하고 친목을 다지며, 매주 월요일 목요일에는 청소를 하여 쾌적하고 깨끗한 환경에서 기타를 배울 수 있도록 합니다. 이 외에도 매주 화, 목으로 기타 배우는 날로 정했는데, 그 외 시간에도 학우들과 시간을 맞춰 연습할 수 있게 해줍니다. 그리고 회의가 끝나고 그동안에 연습했던 곡을 들려주어 서로에게 지적과 칭찬을 하여 실력이 늘릴 수 있도록 격려도 합니다.
Q. 다른 동아리들과 다른 ‘등대지기’의 자랑거리가 무엇인가요?
A. 다른 동아리들과 차별화된 동아리방 인테리어가 아닐까 싶습니다. 1동방은 제가 들어오기 전 외부사람들의 도움을 받지 않고 선배님들이 디자인을 하여 함께 의자도 만들고 벽에 시멘트 칠도 하면서 동아리의 기틀을 마련하였고, 2동방을 만들면서 이번엔 21기, 22기, 23기가 힘을 합쳐 쉬는 날과 공강 시간에도 불평불만 없이 동아리방에 나와 방을 리모델링하였습니다. 이렇다보니 후배들이 동아리 생활에 더욱 더 애착을 가지는 데에 기여하고, 동방을 더 아껴 쓰고 깨끗이 쓰게 만들어 준 것 같습니다. 이 외에도 수시로 무대를 만들어 설치하여 직접 공연을 재연해보면서 학우들에게 자신감을 키우도록 도와줍니다.
Q. 이번 년도 ‘등대지기’의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A. 이번 년도 3월엔 기숙사 입사일에 맞추어 기숙사 공연을 하였고. 개강모임과 동아리 박람회를 하여 신입생 환영회를 열었습니다. 4월에는 부안으로 M.T를 갔고 5월에는 학생회관 앞에서 그동안 연습해온 곡으로 공연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간호학과 학장님을 모신 사람냄새 공연에도 참가하였고 6월에는 S.M.C(Summer Music Camp) 여름 엠티를 부안으로 떠났습니다. 9월엔 2차 신입생 모집과 개강모임을 가졌었습니다. 현재는 11월에는 제 19회 정기 공연과 총동아리 축제 참가하고 12월엔 W.M.C(Winter Music Camp)로 겨울 엠티를 떠나기로 계획했습니다.
Q. 마지막으로 학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A. 일생에서 2013년의 대학생활은 다시 돌아오지 않습니다. 스펙도 좋고, 공부하는 것도 좋지만 좋아하는 취미를 가지고 가끔은 주변을 되돌아보는 여유를 가져 보는 것도 좋습니다. 아직까지도 어떤 동아리든 가입하지 않은 사람들이 있다면 관심 있는 동아리에 지금당장 들어보세요. 동아리 선배님들이 말씀하시기를 10년이 넘어서 여유가 있어질 때 대학생활을 생각해보면 남는 건 동아리 생활뿐이라고 많이들 하십니다. 그러니 고민 말고 여러분도 함께 해보세요. 물론 기타동아리에 관심이 있다면 등대지기로!!
김채영 기자
chaeyoung@kunsan.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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