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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브라질 월드컵

전 세계인들이 주목하는 축구의 향연

민경원 선임기자
- 11분 걸림 -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지난 대회 이후 4년을 손꼽아온 세계인들의 축제가 시작 된다. 아직 대회가 시작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월드컵과 관련된 각종 이벤트성 마케팅과 광고들로 월드컵의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또한 월드컵 최다우승국이자 축구를 가장 사랑하고 즐긴다는 ‘브라질’에서 월드컵이 열림으로, 이번 대회의 의미는 더욱 뜻 깊지 않을 수 가 없다. 아직 월드컵까지 9일의 시간이 남았지만, 간단하게 이번 월드컵에 대해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2014 브라질월드컵

 

이번 월드컵은 개최지 선정에 있어 '대륙별 순환 개최 원칙에 따라 남미 외에 다른 대륙의 국가들은 배재시켰다. 그 결과 브라질과 콜롬비아가 유치에 뛰어들었으나, 콜롬비아가 중도 포기함으로써, 브라질의 단독 후보로 결정되었다. 브라질은 1950년 대회 개최 이후로, 두 번째 월드컵을 개최하게 됐다. 경기는 브라질리아, 상파울루, 리우데자네이루 등 12개의 도시에서 이뤄진다.

이번 대회의 개막전은 현지시각 기준, 6월 12일 오후 5시 A조에 소속된 개최국 브라질과 크로아티아의 경기로 상파울루의 코린치안스 스타디움에서 열리며, 이후 차례대로 8개조의 조별예선이 시작된다.

조별 예선이 치뤼진 후 토너먼트를 거쳐 현지시각 기준 7월 13일(일) 오후 4시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냥 스타디움에서 결승전으로 대회가 마치게 될 전망이다.

 

   
 
마스코트와 공인구

 

-마스코트

이번 2014 브라질 월드컵의 마스코트의 이름은 '플레코'로, 포르투칼어로 축구를 뜻하는 ˋfutebolˊ과 생태를 뜻하는 ˋecologiaˊ를 합한 것이다. 플레코의 형상은 브라질을 상징하는 동물이자, 멸종위기 종으로 지정된 아르마딜로로부터 본떠왔다. 또한 '플레코'를 아르마딜로로 착안한 까닭은 아르마딜로는 위협을 감지하면 몸을 마는 습관이 있는데, 그 형태가 마치 공과 같기 때문이라고 한다.

 

   
 
-공인구

공인구인 브라주카는 포르투칼어로 '브라질인의 삶속에 있는 나라에 대한 자부심'을 뜻하며, 이 명칭은 아디다스와 FIFA월드컵 조직위원회가 공동으로 실시한 투표에 의해 결정되었다.

브라주카는 6조각으로 만들어진 축구공으로, 역대 축구공 중 가장 구형에 가깝다고 평가 받고 있다. 조각이 줄수록 이음새 또한 줄어드는 만큼 표면이 매끄러져 불규칙한 바운드 또한 줄어든다.

 

   
 

개최국 브라질의 행보

개최국 브라질은 축구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국가로 축구 종주국인 잉글랜드보다 사람들의 머릿속에 각인되어있다. 월드컵을 5번씩이나 들어 올린 최다 우승국이기도 하며, 펠레, 지쿠, 호나우두, 호마리우 등 내로라하는 세계적인 선수들을 다수 배출하기도 했다.

현재 브라질의 선수단을 보면 예전과 같은 화려한 선수들이 줄어들었다는 평을 듣는다. 하지만 조직력과 팀워크를 중시하는 현대축구의 대세에 맞게 화려함 보단 내실을 다지고, 실리를 추구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 특히 셀레상(브라질 국가대표의 별칭)은 예비 월드컵이라 할 수 있는 지난 2013 컨페더레이션스컵 신성 네이마르(바르셀로나)를 중심으로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며 우승했다. 과연 본 게임이라 할 수 있는 월드컵에서도 우승하여 ‘여섯 번째 별’을 달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되는 바이다.

 

   
 

대한민국과 H조

우리나라는 월드컵 지역 최종예선 A조에서 4승 2무 2패를 기록해 1위 이란에 이은 2위로, 월드컵 본선티켓을 획득했다. 이후 우리나라는 본선에서 가장 마지막 조인 H조에 배정되었다. 우리나라와 같이 배정된 국가로는 황금세대들로 주목받는 유럽의 붉은악마 벨기에와 동유럽의 강호 러시아, 그리고 사막의 여우 알제리이다. 이들 국가 모두 저마다의 강점이 뚜렷하며, 유럽리그에서 검증된 선수들 다수 포진됐기 때문에 가볍게 볼 수 없다.

 

   
 
-벨기에

벨기에는 에당 아자르(첼시)와 뱅상 콤파니(맨시티), 티보 쿠르트와(ATM) 등 대부분의 선수들이 최근 EPL, 라리가 등 다수의 빅리그와 내로라하는 빅클럽에서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다. 그리고 지역 최종예선에서 8승 2무로 압도적인 성적으로 본선진출을 확정했기 때문에 그 전력의 강력함은 H조내에서 단연 최고라고 말할 수 있다.

 

   
 
-러시아

러시아는 경쟁력 있는 자국리그 덕분에 해외파 대신 자국리그에 뛰는 우수한 선수들로 주로 구성되어 있다. 선수들의 체격이 크기 때문에 선수들의 제공권과 파워 역시 돋보인다. 더불어 세계적인 명장 파비오 카펠로가 사령탑을 맡고 있는 만큼 팀의 구성과 끈끈함은 벨기에보다 오히려 뛰어나다는 평을 받는다.

 

   
 
-알제리

알제리의 경우 앞서 언급한 팀에 비해 전력이 약하다는 형이다. 하지만 알제리에는 프랑스 이민자, 이민 2세들이 많으며, 그로 인해 리그앙(프랑스 1부리그)에서 뛰는 출중한 기량의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쉽게 무시할 수 없다. 또한 알제리에 대한 정보가 다른 나라에 비해 적기 때문에, 더욱 조심해야 할 팀이다.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벨기에-러시아가 16강을 진출할 확률이 높다고 하지만, 우리나라와 알제리도 무시할 수 없는 복병으로 지목되어지고 있다. 그야말로 어떻게 될지 모르는 혼돈의 조가 바로 우리나라가 속한 H조다.

 

   
 

대한민국 예상 BEST 11

 

주전 골키퍼 자리는 ‘기존’의 정성룡(수원)과 ‘신예’ 김승규(울산)가 주전자리를 경합하고 있으며, 써드 골키퍼로는 ‘올림픽 승부차기’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던 이범영(부산)이 뽑혔다.

수비에는 박주호(마인츠)와 이용이 양측사이드에 포진하고, 빌드업과 수비력이 좋은 홍정호(아우구스부르크),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이 중앙수비수로 호흡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중원의 경우 볼배급이 뛰어난 기성용(선덜랜드)과 적극적인 수비가담이 장점인 한국영(가시와)이 뒤를 받혀 줄 것이며, 2선은 양쪽 날개에는 손흥민(레버쿠젠)과 이청용(볼튼)같은 스피드와 기술을 두루 갖춘 측면 공격수들이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최전방 공격수 뒤를 보좌하는 처진 공격수의 역할은 구자철(마인츠)이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전방 공격수 자리는 K리그에서 좋은 폼을 보여주고 있는 ‘진격의 거인’ 김신욱(울산)과 최근 국가대표 발탁에 대해 논란이 되고 있는 박주영이 경쟁할 것이다.

 

   
 

우리나라 사상 최초 원정 8강 가능할까?

 

지난 남아공 월드컵, 대한민국은 조별예선을 접전 끝에 골득실로 간신히 월드컵 역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16강 우루과이전에서 선전을 펼쳤으나, 이동국의 안타까운 슛팅과 수아레즈의 멋진활약으로 고배를 삼켜야했다. 이번 월드컵에서 홍명보가 전두 지휘하는 대한민국 국가대표 팀의 목표는 사상 초유의 원정 8강 진출이다. 물론 처음부터 만만치 않는 상대들인지라, 쉽지만은 않은 것이다. 하지만 불가능할 것도 없다. 스포츠에서는 여러 변수가 일어나기 마련이다. 2002년에도 누가 우리나라가 4강까지 진출 할 줄 알았겠는가? 길고 짧은 건 대봐야 아는 것이다.

 

이번 월드컵 역시 전 세계 팬들의 뜨거운 함성 속에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모두가 그렇듯이 자국의 선수들이 조금이라도 더 선전하길 바라며 조금이라도 더 오래 대회를 즐기고 싶은 마음일 것이다. 언제나 축구팬들을 실망시키지 않았던 월드컵 대회. 이번 대회도 선수들은 축구 팬들에게 짜릿함과 흥미진진한 경험을 선사해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민경원 기자

min94@kunsan.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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