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한 연극 활동으로 사랑받는 연극 동아리, 해왕성

일상의 반복된 자신의 모습에서 벗어나 새로운 누군가의 삶을 살아볼 수 있는 곳, 바로 연극무대이다. 그 무대 위의 배우는 마치 진짜 그 인물이 되어 쏟아지는 무대조명 한가운데서 보석처럼 빛난다. 연극, 참으로 매력적이지 않을 수 없다. 오늘하루도 똑같은 일상을 살아간다고 생각하고 있는 학우라면,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을 체험할 수 있는 연극배우기에 도전해보는 것은 어떨까.

셰익스피어는 자신의 희곡 속 주인공인 ‘햄릿’의 입을 빌려 다음과 같은 생각을 전했다. ‘연극의 기능은 거울이 되어 자신의 삶과 시대를 뚜렷이 비추는 것이다’ 연극을 사랑하는 당신, 무대에 서 보고픈 당신, 창작욕이 불타올라 밤잠을 설치는 당신, 그러한 학우들을 위해 이번에 소개할 동아리는 교내에서 꾸준한 연극 활동으로 사랑 받는 연극 동아리 해왕성을 찾아가 봤다. 이에 이번 464호에서는 ‘해왕성’ 동아리 회장(김회강∙건축공학3)을 만나 연극 동아리 ‘해왕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Q. 안녕하세요. 회장님 해왕성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A. 반갑습니다. 내 삶의 주인공, 인생을 연기하는 극예술연구회 해왕성 동아리 회장 김회강입니다. 연극동아리 극예술 연구회 해왕성은 1978년 결성되어 처녀작 ‘아빠빠’를 시작으로 2013년까지 36년째 이어져오고 있는 전통 있는 동아리입니다. 동아리 이름은 바닷사람들이 바다에서 나침반 없이 방향을 찾아야 할 때 밤하늘에 떠있는 해왕성을 보고 방향을 찾는데서 착안하여 연극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 길을 찾아주자는 의미로 해왕성이란 이름이 만들어졌습니다.

해왕성은 연극과 극에 관련된 예술적 활동을 통틀어 하며 극에 대한 분석과 연기를 통한 다양한 간접경험을 기본배경으로 두고, 회원들의 흥미와 자신감 성취를 위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인 극에 대한 관심분야를 같이 이야기하며 즐길 수 있도록 유도하며 인간을 대하는 법, 예와 행을 중시하여 치유하는 연기를 궁극적인 목표로 연기에 대한 자유로운 토론과 이해가 일치하는 사람들의 긍정적인 에너지를 발산하는 공간으로써 동아리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을 체험함으로써 수신(修身)의 기초를 닦고 있습니다.

Q. 연극동아리 ‘해왕성’은 어떻게 운영되나요?

A. 학기 시작 전에 공연작품을 위한 회장, 부회장 및 연출, 기획등 임원진을 선출 뒤 공연작품 선정을 마치고 해당학기 공연을 위한 배우육성과 스텝진 구성을 통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연기트레이닝이 필요한 친구들은 발성, 호흡, 신체훈련을 통해 기초를 다지고 공연 6주전 해당 작품 대본배부 및 배역선정, 대본리딩, 캐릭터 분석을 하게 됩니다. 기본적으로 2주간의 대본암기 및 워크샵, 무대적응 과정을 거쳐 4주간의 무대연습을 통해 공연을 올리고 있습니다. 또한 스텝진의 경우 음향, 조명, 무대제작, 무대미술, 무대소품, 홍보분야로 나누어 연기뿐만 아니라 다양한 재능을 가진 회원들의 활동을 장려 하고 있습니다.

공연 준비 기간외의 경우 매주 화, 목 7~9시까지 다양한 신체훈련 및 레크레이션을 진행 하고 있습니다. 공연 준비 기간의 경우 구성원의 스케줄을 고려하여 6주간 스케줄을 각자 짜게 됩니다. 하지만 공연 2주전부터 스텝 또한 배우들과 함께 무대에서 호흡하며 공연을 완성하고 있습니다.

Q. 다른 동아리들과 다른 ‘해왕성’의 자랑거리는 무엇인가요?

A. 연극에만 국한되지 않는 다양한 예술적 활동 및 경험이 가능하고 구성원 하나하나 역할을 분담해 모든 회원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동아리 활동을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동아리 특성상 구성원들과의 호흡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다양한 레크레이션 활동이 활발하며 시험기간 2주전엔 구성한 프로그램을 마쳐 시험이나 모자란 학업 활동 시간을 충분히 보장, 장려하고 있습니다. 또한 동아리내의 기수 서열 구분 없이 모든 기수들 간의 친목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자랑거리입니다. 더불어 작년에는 1학기 연극 ‘미라클’과 2학기 공연 ‘변신’ 각 공연에 약 400명씩, 총 800명 관객동원을 했었습니다.

Q. 이번 년도 ‘해왕성’의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A. 1학기 제 61회 정기공연 ‘조금 많이 위험한 상견례’를 시작으로 공연 후 하계 동아리 MT와 9월 2학기 제 62회 정기공연 배우 및 스텝 선정, 10월 해왕성 가을 체육대회, 11월 동계 동아리 MT, 2학기 제 62회 정기공연을 할 예정입니다. 더불어 2학기 공연 스텝 및 신입배우 선발오디션을 구성할 계획입니다.

극예술연구회 해왕성은 한 학기에 한 공연씩 재미와 감동 그리고 교훈을 주는 연극을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학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A. 극예술 연구회 해왕성은 연기를 배우고 싶었던 사람, 연극에 관심이 있는 사람뿐만 아니라 많은 분야에서 해왕성인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해왕성은 연기, 무대, 조명, 음악, 메이크업, 의상에 까지 모든 분야에 관심 있고 재능 있는 사람들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연기뿐만 아니라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재능을 펼칠 무대를 만들어주는 곳이 해왕성입니다.

학교생활 지루하고 재미없다고 느끼시나요? 에너지 넘치는 해왕성 오셔서 다양한 과 친구들을 만나고 여러분들의 끼와 재능을 마음껏 펼치세요. 이상과 현실의 사이, 그 꿈과 환상의 공간에서 연극의 문을 힘껏 두드릴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안송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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