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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한잔 하시겠어요?” 꿈을 만들어가는 카페, 꿈앤카페

중증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운영되는 꿈앤카페의 이야기를 듣다

지유정 편집장
- 8분 걸림 -

“안녕하세요!”, “맛있게 드세요, 감사합니다.” 군산시청 1층에 크게 울려 퍼지는 밝은 목소리는 시청 1층에 작게 자리한 ‘꿈엔 카페’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이다. 2016년 10월 개소하여 현재까지 7년째 운영 중인 ‘꿈엔 카페’는 중증장애인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군산시, 한국장애인개발원의 도움을 받아 군산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위탁·운영하고 있는 카페이다. 장애인 일자리 창출이라는 취지에서 더 나아가 장애인들이 일을 하며 경력을 쌓고, 사회성을 기름으로써 사회로 나가 비장애인과 함께 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꿈앤카페에는 비장애인 점장 1명, 장애인 직원 3명이 함께 일하고 있으며,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한다. 이번 인물에서는 기자가 직접 꿈앤카페 운영 시간 동안 직원들과 함께하며,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다양한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잘 알지 못했던 꿈앤카페를 알아보자.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저는 꿈앤카페에서 근무하고 있는 비장애인 장희 점장, 장애인 직원 공수진, 김평안, 송태호 바리스타입니다.


Q. 꿈앤카페에서 어떤 일을 하고 계시는지 말씀해주세요.

▲커피를 내리고 있는 공수진 바리스타

A. 꿈앤카페는 점장과 바리스타가 함께 일을 나누어서 합니다. 점장은 물건 구매, 정산 등 가게의 운영을 맡고 있고, 바리스타들은 커피와 다양한 음료 제조, 공유 텀블러 관리, 포스기 작동 등 비장애인과 동일한 업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Q. 꿈앤카페의 직원은 어떻게 채용하나요?

A. 공고를 통한 공채로 입사하거나, 군산시 장애인 복지관에서 바리스타 심화 과정 훈련을 끝낸 장애인 직원들이 입사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모두가 입사하는 것이 아닙니다. 바리스타 실력자들이 함께 모여 카페 공고에 지원한 장애인분들의 기술, 여러 측면을 평가하여 직원으로 채용합니다. 현재 꿈앤카페의 바리스타들은 모두 심사를 거친 실력자들로 구성되어있습니다.

Q. 꿈앤카페의 자랑거리는 어떤 것이 있나요?

▲공유 텀블러를 정리하고있는 김평안 바리스타

A. 꿈앤카페의 자랑거리는 정말 많습니다. 먼저 △‘청결함’입니다. 꿈앤카페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것은 첫째도 청결, 둘째도 청결입니다. 카페가 외부에 보이기 때문에, 눈에 보이는 청결은 물론이고, 눈에 보이지 않는 청결도 중요시합니다.

둘째, △‘커피의 양과 질’입니다. 커피는 재료와 바리스타의 실력으로 맛이 결정된다고 할 수 있는데, 꿈앤카페는 이 모든 것을 충족하는 카페라고 할 수 있습니다. 꿈앤카페의 재료들은 모두 최상급의 재료를 사용합니다. 기본적인 원두부터 차, 우유까지 신선하고 질 좋은 제품들을 사용합니다. 또한, 직원들은 심사를 거쳐서 채용되었다고 말씀드렸는데, 실제로 전국발달장애인 바리스타 챔피언십에서 수상을 한 실력자들입니다.

▲CBAK 전국발달장애인 바리스타챔피언십 단체사진

셋째, △‘친환경적인 카페’입니다. 요즈음 환경 오염에 대한 문제가 떠오르고 있는데, 꿈앤카페에서는 일회용 컵 사용을 지양하고 텀블러 사용을 지향합니다. 또한, 철저한 분리수거를 통해 환경보호에 힘쓰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직원의 친절함입니다. 꿈앤카페에서 청결 다음으로 중요시하는 것이 ‘인사성’, ‘친절’입니다. 직원들이 입사하면 인사하는 것을 먼저 연습시킬 정도로 항상 친절함을 유지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Q. 꿈앤카페를 통한 경험으로 이후 어떤 일을 하고싶으신지 말씀해주세요.

A1. 김평안 바리스타 : 저는 바리스타 경험을 쌓아 작은 카페를 차리는 게 꿈입니다. 그 카페에서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일하고, 소통하며 편견 없이 하나가 되는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A2. 공수진 바리스타 : 하고 싶은 일들이 너무 많은데, 바리스타의 일도 하면서 남을 도울 수 있는 요양보호사, 사회복지사 일을 하고 싶습니다.

A3. 송태호 바리스타 : 저는 바리스타와 병행하면서 특공무술 시범단을 함께 하고 싶습니다. 꿈앤카페 일을 하며 만나게 된 점장님께서 특공무술을 경험하게 해주셨는데, 그 경험으로 특공무술에도 빠지게 되어 제가 좋아하는 바리스타 일과 특공무술을 함께하고 싶습니다. 또, 코로나로 인해 바리스타 대회를 나가지 못했는데, 상황이 좋아지고 기회가 되면 대회에 나가고 싶습니다.


Q. 앞으로 꿈앤카페를 이용하실 많은 분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꿈앤카페 김평안 바리스타, 장희 점장, 송태호 바리스타

A1. 김평안 바리스타 : 일을 하면서 힘들기도 하지만, 많은 분이 오시면 일을 하면서도 즐겁습니다. 저는 일하는 자체가 즐겁기 때문에 많은 분이 와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와주셔서 저희 직원들, 점장님에게 응원의 한 마디를 남겨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작은 응원이 큰 힘이 됩니다.

A2. 송태호 바리스타 : 저도 응원의 한마디를 해주시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손님이 많이 와주시면 좋겠고, 부족할 수도 있겠지만 잘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A3. 공수진 바리스타 : 아주 많이 찾아와주시면 좋겠습니다.

A4. 정 희 점장 : 저희 꿈앤카페는 가족 같은 분위기로 항상 즐겁게 일하고 있습니다. 분위기가 즐거우니 자연스럽게 카페 내부도 편안한 느낌이 들어요. 장애인 직원들이 메인이 되어 운영하다 보면, 일하는 친구들이 조금은 허둥지둥하고, 서툴러 답답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와주시는 손님분들께서 좋은 마음으로 조금만 기다려주시면 좋겠습니다. 또, 저희 카페는 손님들이 와주시는 만큼 더 많은 장애인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카페입니다. 장애인 청년들이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는 시설들이 더욱 많이 필요합니다. 꿈앤카페는 장애인 청년들이 사회로 나올 수 있는 첫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꿈앤카페가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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