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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강 시간 활용법에 대해

배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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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강신청이 끝난 지금, 다 짜인 시간표를 바라보면서 ‘이제 여름방학도 다 갔구나’하고 생각했다. 그렇게 시간표를 보다 비어있는 강의 시간을 보고 문득, 저번 학기 때 공강 시간을 어떻게 보냈는지 생각해 봤다. 아무리 생각해 봐도 딱히 한 것 없이 무의미하게 허비했던 것 같다.
고등학교 때와는 다르게 자신이 듣고 싶은 강의를 선택해 들을 수 있는 대학교에서는 공강 시간이 어쩔 수 없이 생기기 마련이다. 듣는 강의가 적을수록 공강 시간은 이에 반비례해 많다. 이렇게 남는 공강 시간 동안 학생들은 무엇을 할까?
많은 학생들이 오락실에서 놀거나 혹은 수다 떠는 것으로 공강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인문대학 Y양은 “평소 공강 시간에 친구들과 수다를 떨거나 기숙사에서 잠시 잠을 잔다”며, “딱히 그 시간에 할 만한 것도 없고 뭘 해야 할지도 모르겠다”고 전했다.
이처럼 많은 학생들이 무의미하게 공강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그 이유 중 하나가 자신에 대한 무관심이다. 새롭게 자신을 개발하고자 하는 의욕이 없이 공강 시간을 그저 무의미하게 소비하는 것이다. 이렇게 공강 시간은 잉여시간으로 전락해버리고 만다. 공강 시간은 자신에게 부족한 부분을 알아내고 보충할 수 있을 만한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 결국 나중에 가서 급하게 보충하다보면 시간도 노력도 두 배로 허비하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공강 시간을 활용해야 잘 활용할 수 있을까?
공강 시간을 활용하는 그 첫 번째는 친구들과 정해진 공강 시간에 스터디 그룹을 짜서 공부하는 것이다. 스터디라 해서 무조건 공부를 말하는 것은 아니다. 자신들의 공통취미를 스터디로 끌어올려 활용할 수 있다. 두 번째는 교내에서 시행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이다. 교내에서 실행하는 학생들을 위한 자기개발 프로그램들이 많다. 더군다나 이것들은 비용도 들어가지 않는 말 그대로 ‘학생을 위한’ 프로그램이다. 이번 학기에는 ‘「디지털 포렌식 자격증」교육 프로그램’과 학생종합인력개발원 ‘진로설정 프로그램’ 등이 시행된다. 이에 관심 있는 학생이라면 매우 좋은 시간활용을 할 수 있다. 세 번째는 교내 문화생활로 교양을 쌓는 것이다. 학교 도서관에서 책을 읽거나 교내 박물관 견학, 문화강좌 등으로 교양을 쌓을 수 있다. 앞의 두 가지가 부담스러운 학생이라도 이것만큼은 부담스럽지 않을 것이다.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는가는 그 누구도 아닌 자기 자신에게 달려있는 것이다. 그렇듯 공강 시간을 좀 더 자신에게 이롭게 사용할 수 있다면 좋지 않을까. 이번 학기는 저번 학기와 다르게 무의미한 소비가 아닌 풍부한 경험으로 채워 보는 건 어떨까 한다.
 

배소연 기자
1100062@kunsan.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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