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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관광지&특산물의 대표주자!!

고군산군도와 풍성한 먹거리가 있는 군산으로 나들이 어때요?

박주영 선임기자
- 15분 걸림 -

국내 각 지역에는 다양한 명소와 특산물이 존재한다. 보통 관광객은 지역의 명소와 특산물을 통해 지역을 알아가고, 그곳에서 추억을 남긴다. 이번 문화에서는 우리의 고장 ‘군산’의 많은 명소 중 한 곳인 ‘고군산군도’와 군산의 ‘특산물’을 소개하려 한다. 두 기자가 직접 취재한 ‘고군산군도’의 아름다움과 추천 장소, 또 우리 군산의 지역 경제를 살리는 맛있는 특산물까지 지금부터 기자가 꼽은 우리 군산의 대표주자들을 함께 만나보자.

[고군산군도]

 

고군산군도는 신시도, 무녀도, 선유도 등 57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고 그중 10개의 섬이 유인도이다. 군산에서 남서쪽으로 해상 50km 떨어진 곳이 있는데 지금은 새만금 방조제로 연결되어 육로를 통해 방문할 수 있다. ‘신시도·무녀도·선유도’ 이 세 개의 섬을 대표로 자세히 살펴보며 고군산군도를 여행해보자.

신시도

▲새만금 방조제 준공기념으로 만들어진 신시도 탑 / 촬영 : 박주영 기자

신시도의 이름은 신라 시대에 ‘문창현 심리’, 또는 ‘신치’로 불렸던 것이 1910년대에 ‘신시도’로 변경된 것이라고 한다. 이곳은 새만금의 2개의 배수갑문 중 하나가 존재한다. 전망대가 있어 새만금의 풍경을 한눈에 볼 수 있고, 일출과 일몰을 사진에 담을 수 있다. 신시도 전망대 뒷산 월영산을 오르면 고군산군도의 섬들을 한눈에 볼 수 있고 탁 트인 바다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신시도에는 ‘월영봉’이 있어 가을철에 신시도 앞바다를 지날 때면 월영봉에 단풍으로 가득 찬 풍경을 볼 수 있는데, 이 ‘월영단풍’은 마치 한국의 병풍을 보는듯한 느낌을 준다. 올 가을엔 신시도를 방문해 시원한 바람을 만끽하며 단풍 속을 거닐어보는 것은 어떨까?

무녀도

▲무녀도의 마을 풍경 / 촬영 : 박주영 기자

간혹 섬 이름만 듣고 ‘여자가 없는 섬’이라고 생각할 수가 있는데, 무녀도라는 이름의 유래는 장구 모양의 섬과 그 옆에 술잔 모양의 섬이 하나 붙어있어 마치 ‘무당이 상을 차려놓고 춤을 추는 모양’이라 하여 ‘무녀도’라는 이름이 붙었다.

▲무녀2구의 마을버스카페 / 촬영 : 박주영 기자

신시도에서 무녀도로 가는 다리를 지나자마자 좌회전을 하면 ‘무녀2구 마을버스 카페’가 있다. 이곳에서는 바다를 보며 커피를 마시거나, 수제 버거를 먹을 수 있다. 특히 창밖으로 보이는 바다와 더불어 카페와 마을버스 내부의 깔끔한 인테리어로 감성적인 사진을 찍기 제격이다.

▲무녀도에 들르면 먹을 수 있는 수제버거 / 촬영 : 박주영 기자
▲바닷길에 열리면 걸어들어갈 수 있는 쥐똥섬 / 촬영 : 박주영 기자

맛있는 수제 버거를 먹으며 경치를 감상하고 그에 맞는 감성적인 사진을 찍길 원한다면 방문해보자. 또한, 무녀도에는 바다 한가운데 ‘쥐똥 섬’이라고 부르는 조그마한 섬이 하나 있는데, 썰물 때는 섬과 이어지는 바닷길이 열려 섬으로 걸어 들어가 볼 수 있다. 쥐똥 섬에 들어가 보면 신시도에서 무녀도로 통하는 다리가 한눈에 보여 드넓은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 이곳을 지나 조금 더 들어가다 보면 ‘무녀도 오토 캠핑장’이 나오는데, 이곳에서는 가족이나 연인, 친구들과 캠핑을 즐길 수 있다. 날씨가 풀리고 코로나19가 잠잠해진다면, 공기 좋은 이곳에서 하늘의 별과 바다를 구경하며 캠핑을 즐기는 걸 추천한다.

 

선유도

▲해수욕장에 들어가는 길 풍경 / 촬영 : 박주영 기자

선유도는 원래 ‘군산도’라는 명칭을 쓰고 있었지만, 현재의 군산지역에 그 명칭을 넘겨주었다. 이후 고군산이라는 명칭을 사용하다가 1900년대에 지금의 ‘선유도’라는 이름으로 바뀌었다. 선유도는 고군산군도에서 가장 잘 알려진 섬이며, 과거부터 피서지로 유명했던 곳이다.

▲망주봉이 보이는 선유도의 명사십리 해수욕장 / 촬영 : 박주영 기자

그곳에는 ‘명사십리 해수욕장’이 있고, 사륜차와 오토바이 등을 빌려 드라이브할 수 있다. 또한, ‘선유 스카이SUN라인’이라는 곳이 있어 명사십리 해안을 한눈에 볼 수 있고, 짚라인을 타고 바다를 가로질러 새처럼 날아가 볼 수도 있다. 이외에도 고군산군도는 낚시인들의 천국이라고 불리는데, 그만큼 낚시할 수 있는 포인트가 많고 계절마다 낚을 수 있는 어종도 다양하다. 낚시 초보자도 쉽게 접할 수 있고, 낚시뿐만 아니라 갯벌로 넓게 펼쳐져 있어서 아이들과 함께 조개나 게 등을 잡으며 생태체험도 가능하다. 해수욕이 아닌 이런 다양한 활동도 있으니 여건이 된다면 도전해보자.

▲시내버스로 고군산군도를 방문할 수 있는 2층버스 / 촬영 : 박주영 기자

섬이라 자차 없이 가기 힘들 것 같은 고군산군도는 시내버스를 통해서도 갈 수 있다. ▲고군산군도를 가기 위한 시내버스 이용방법은 △군산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출발하는 7번(매시 52분) 버스 혹은 근대역사박물관에서 출발하는 97번(매시 50분) 탑승 △비응항 환승장 하차 △99번(매시 40분, 2층 버스) 탑승 △새만금광장에서 하차하면 고군산군도를 만날 수 있다. 한편, 선유도 해수욕장 입구 쪽의 안내소에서는 안내 책자를 받을 수 있는데 이 안에는 자전거 코스 및 도보 여행을 할 수 있는 각종 정보가 담겨있다. 더불어 고군산군도에 대한 설명도 자세히 되어있으므로 지참 후 고군산군도를 즐기길 바란다.

 

[군산시의 특산물]

 

흰 찰 쌀보리

▲군산의 특산물인 찰보리로 만든 군산짬뽕라면 / 촬영 : 박주영 기자

군산의 대표 특산물인 흰 찰 쌀보리는 간척지 토양을 중심으로 재배하여 미네랄이 풍부하며 지리적 특산품 제49호로, 품질이 아주 좋다. 또 수용성 식이섬유인 베타 글루칸의 함량이 매우 높아 면역기능을 증진하고 다이어트 등 건강식품으로 활용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군산 흰 찰 쌀보리는 ‘군산 짬뽕라면’, ‘뽀사뿌까’, ‘군산 먹빵’ 등 새로운 군산 특산품의 주재료로 쓰이며 군산 경제에 톡톡히 도움을 주고 있다. 특히 군산 흰 찰 쌀보리와 팥앙금으로 만들어진 ‘군산 먹빵’과, 흰 찰 쌀보리, 우리 밀, 국내산 감자로 만든 면의 ‘군산 짬뽕라면’과 ‘뽀사뿌까’는 높은 판매율을 달성하고 있다고 한다. 이는 무엇보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지역에 활력을 불러일으켰다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또한, 흰 찰 쌀보리에 대한 축제인 ‘군산꽁당보리축제’도 열리고 있다. 이 축제는 군산농업의 성과와 군산농업자원을 담아내 지역농업의 품격을 높이고 군산 찰보리의 명성을 지속해서 농업소득 확대를 도모하는 장으로서 마련됐다고 한다.

 

군산 쌀

▲군산 간척지에서 생산되는 군산 쌀 / 촬영 : 박주영 기자

군산은 간척지 토양과 최신식 도정시설을 기반으로 최고품질 쌀 매뉴얼을 바탕으로 품질 좋은 쌀을 생산하고 있다. 이 ‘군산 쌀’은 벼농사에 적합한 자연환경과 미네랄이 풍부한 군산 앞바다, 그리고 금강 철새도래지 주변의 평야에서 생산된다. 군산지역은 넓은 평야를 관류하는 금강과 만경강 외에 하천, 저수지 등 농업용수가 풍부하다. 따라서 봄·여름철의 가뭄과 홍수에 따른 물 조절이 가능하고, 적기에 벼 재배가 가능해 우수한 품질의 쌀이 생산된다. 이런 환경 덕분에 군산 쌀은 찰기가 많아 부드러운 식미를 자랑하며, 밥맛을 좌우하는 단백질 함량이 낮은 것이 특징이다. 군산 쌀은 단일 시군 전국 우수 브랜드 쌀 평가에서 최다 입상하였고, 수출 쌀 1호이다. 여담으로 일제강점기 시절, 호남평야에서 생산된 많은 쌀이 군산항을 통해 수탈당했다. 당시 쌀 수탈 과정에서 일본은 철도와 항만시설을 군산에 배치했다고 한다. 아직까지도 군산 곳곳에는 ‘뜬다리 부두’ 등 아픔의 역사가 고스란히 남아있다.

 

박대

▲ 군산박대 / 출처 : 구글

군산은 금강과 만경강 하류 사이의 땅 위에 놓여 있다. 두 강은 바다로 흘러들어 가면서 넓은 갯벌을 조성하였고, 그 갯벌 위로 강물과 바닷물이 뒤섞이면서 풍부한 유기물을 만들고 있다. 그렇게 군산 앞바다에는 다양한 바다 생물이 살고 있으며 군산의 작은 배들은 그 풍요의 바다에 나가 여러 물고기를 잡는다. 그중에 ‘박대’는 말려 굽고, 찌고, 조려 먹는 군산 사람들에게 가장 친숙한 생선이다. ‘군산 박대’는 1970~80년대 군산이 서해 수산업의 1번지가 되면서 대량 생산과 맛으로 지역민들에게 사랑받는 생선이었다. 지금도 고향을 떠난 사람들에게 ‘군산’ 하면 떠오르는 생선으로 많이 기억되고 있다. 하지만 지금은 새만금 방조제 등 간척 사업과 남획, 불법 어업으로 자원이 많이 고갈된 상태이다. 군산시는 연간 20톤(약 10억여 원)에 이르는 박대와 훈제 박대, 조미 박대, 박대묵 등 다양한 군산 박대 가공품을 전국 어디에서나 맛볼 수 있도록 유통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서해 연안에서만 잡히는 참 박대를 이용한 가공 시설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서 군산만의 전통 수산 식품 개발로 새만금 관광객을 유인,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될 것으로 전망된다.

 

군산원예농협 박물관 로컬푸드 직매장

지금까지 알아본 특산물과 군산의 더 다양한 로컬푸드를 만날 수 있는 공간이 가까이에 존재하는데, 바로 ‘군산원예농협 박물관 로컬푸드 직매장’이다. 이곳에서는 장거리 운송을 거치지 않은 지역 농산물만 판매하기 때문에 신선함이 높다. 무엇보다 재배자가 직접 판매를 원칙으로 하여 중간유통 수수료가 없어 품질 좋은 제품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게다가 군산시의 경제 활성 및 농업인들에게도 큰 도움이 된다고 한다. 박물관 로컬푸드 직매장은 전라북도 군산시 해망로 224에 위치하고, 영업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7시까지이니 참고하길 바란다. 문의 사항이 있다면 박물관 로컬푸드 직매장(☎443-1115)으로 연락하면 된다.

 

군산시에서는 관광 활성화를 위해 고군산군도의 도로 확장과 더불어 새만금개발청에서도 국내 최장길이의 케이블카를 설치할 계획을 갖고 있다. 또한, 우리 지역 특산물을 알리고 소비촉진을 장려하기 위해 특산물을 활용한 새로운 제품을 만들어 내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노력 속에 군산을 찾는 관광객도 점점 늘어나고 있으며 군산에 거주하는 시민도 가까운 고군산군도로 나들이를 가기도 한다. 두 기자가 직접 취재한 고군산군도와 특산물은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관광지와 먹거리였다. 탁 트인 바다부터 시원한 바람, 이를 느끼며 즐거워하는 사람들까지. 3박자를 모두 갖춘 고군산군도와, 맛과 영양을 모두 챙길 수 있는 군산 지역의 특산물은 우리 지역만의 '특별함'이다. 이러한 군산의 특별함을 '특별한 사람'과 함께 즐겨보는 건 어떨까?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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