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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로 고객을 움직이다, 카피라이터

김채영 기자
- 6분 걸림 -

30초 동안 여러 사람의 마음을 끌어낼 수 있는가? 짧은 순간, 광고를 본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여 그 상품을 사도록 유도해야 하는 광고 기획자라면 당연히 그래야 한다. 끊임없이 아름다운 음악, 신선한 소재와 효과를 찾아내 광고를 만들어야한다.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광고가 완성되지 않는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그 광고의 핵심을 나타내는 카피문구이다. 말 한마디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도록 하는 힘을 가진, 카피문구를 전문적으로 창조해내는 자들이 있다. 바로 카피라이터다.

카피라이터는 기발한 아이디어나 감수성으로 특정 상품이나 서비스가 일반인들에게 쉽고 강렬하게 기억될 수 있는 광고 문구나 문안을 작성하는 일을 한다. 따라서 상품 또는 용역에 관한 정보를 얻고 광고문안의 길이와 형태 등을 토의하기 위해 광고주 및 시장조사 분석가와 협의한다. 광고를 위한 부가적인 배경정보를 얻고자 조사와 인터뷰를 하며 광고 문안을 작성하기 위하여 상품 및 용역의 시장조사, 소비자성향조사, 광고경향조사 등의 자료를 검토하여 기업의 이미지와 요즘 트렌드에 맞춰 문장화 한다. 이는 광고 전략에 따라 광고 문안을 표제어, 부제어, 본문, 슬로건 등으로 작성한다.

카피라이터가 하는 광고 문안은 광고 원고 중에서도 가장 설득력이 강해야 하는 부분으로, 방송매체 또는 인쇄매체 등으로 나뉘어져 있는 광고에서 소비자들이 공감하고 주목할 만한 캐치프레이즈, 슬로건 설명 문장 등 광고 문안을 작성하는 일을 한다. 특히 전파매체의 경우 카피라이터를 'CM라이터'라고 하여 인쇄매체의 카피라이터와 구별해 부르기도 한다. 예를 들어, 'QOOK' 티저 광고에서 지저분한 모습의 탤런트 변우민씨가 “집 나가면 개고생이다”라고 외치는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함께 공감을 주며, CM라이터의 대표적인 문구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따라서 카피라이터는 아이디어를 명확한 논리와 풍부한 감성으로 문장화할 수 있는 능력은 물론, 소비자들이 추구하는 가치관이나 시대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이 요구된다. 무엇보다 창의력이 중요하여 항상 새로운 아이디어를 생산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이에 대한 스트레스를 잘 견디어낼 수 있는 인내심과 대처능력이 필요하다. 더불어 외국의 상품광고, 외국어, 마케팅, 소비자 심리 등 여러 분야의 지식과 상식이 요구된다. 그렇다보니 탐구형과 예술형의 흥미를 가진 사람에게 적합하며, 혁신, 적응성, 리더십 등의 성격을 가진 사람들에게 유리하다.

카피라이터가 되기 위해 요구되는 국가공인자격증은 없으며, 광고대행업체에 소속되는 방법과 프리랜서로 활동하는 방법이 있다. 또 한국방송광고공사에서 주관하는 광고교육원의 교육과정이나 민간교육시설에서 카피라이터가 되기 위한 교육과 훈련을 받을 수 있다.

카피라이터가 되기 위해 요구되는 학력의 제한은 없지만, 전문대학이나 대학교의 광고홍보학과, 국어국문학과, 문예창작과, 문예창작학과 등 국문과나 광고관련 학과를 졸업하는 것이 유리하다. 하지만 무엇보다 자신이 어떻게 노력하느냐에 따라 자신의 미래가 달라지겠다. 자신의 꿈에 대해 간절하고 진실 된다면 직접 자신이 발로 뛰면서 공모전에 참가하며 다양한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하며, 학보사나 방송국 등에 들어가는 것 역시 훌륭한 경험이 될 것이다.

현재 한국고용정보원의 조사에 의하면 카피라이터의 고용은 향후 5년간 현 상태를 유지하거나 다소 증가할 전망이다. 세계화, 개방화, 정보화 시대는 미디어에 의한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어 광고시장은 폭발적으로 증가할 수밖에 없다고 본다. 그러나 광고고시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로 광고인이 되는 길은 너무나 멀고 힘들다. 왜냐하면 기업에서 카피라이터를 많이 고용하지도 않을뿐더러 이는 실기시험에 비중을 크게 두기 때문에 입문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각 매체의 발달로 인해 광고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므로 고용 수요는 지금보다 증대할 수밖에 없는 실정으로 창의성과 도전정신을 발휘해 도전 해 볼 만한 가치나 있는 직업이다.

김채영 기자

chaeyoung@kunsan.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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