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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직과정 정원 감축하기로, 취업 한파 예상

교직이수 학우에 대한 관심과 대책 필요

송승현 기자
- 6분 걸림 -

요즘 가장 선호되는 직업인 ‘중등 교사’가 되는 과정이 더 험난해 질 것 같다.

그동안 ‘중등 교사’는 안정된 직업으로 꼽히며 많은 학우들의 희망 직업군이다. 이에 우리 대학에서는 학우들을 위해 교직이수라는 제도를 시행해오고 있다. 교직이수란 사범계열을 제외한 학과(부)중에서 교육부의 교직과정 설치 승인을 받은 학부(과)의 학생을 선발하여 교원자격을 갖춘 교사로 양성하는 교육과정이다. 학우들에게는 계속되는 취업난 속에 한 줄기 빛으로 다가온 제도였다.

하지만, 앞으로는 교직이수를 통해 교사의 길로 나아가는 학우들이 현저히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바로 교육부에서 발표한 ‘교원양성기관 평가결과’ 때문이다. 지난 23일 발표된 ‘2016 교원양성기관 평가결과’에 따르면 사범대학을 제외한 일반대학의 교육과와 교직과정, 교육대학원 등의 총 258곳의 기관들이 대상이다. 이에 따른 평과결과는 총 A~E, 5등급으로 나뉜다. 이 중 C등급을 받은 곳은 정원의 30%, D등급은 50% 마지막으로 E등급은 학과나 교원양성과정이 폐지된다. 이 중 우리대학은 D등급으로 선별되어, 올해 고등학교 3학년이 응시하는 2018학년도 입시부터 교직이수자의 정원을 절반으로 줄여야한다.

교직이수 폐지라는 최악의 사태까지는 가지 않았으나, D등급을 받은 이상 정원을 감축해야하며, 향후 폐지가 되지 않을 것이란 보장 또한 없다. 다음은 교직이수를 시행하는 학우의 교직이수 정원 감축 소식에 대한 인터뷰 내용이다.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한다.

A. 군산대 3학년이고 2년째 교직이수를 하고 있는 학생이다.

 

Q. 교직이수의 정원이 감축되었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A. 늘어나는 교직이수자와 더불어 높아지는 임용고사 경쟁률 때문에 일반대학 교직이수 정원이 감축됐다고 들었다. 현재 임용고사 경쟁률은 굉장히 높아졌고 그에 따른 대안이 이뿐인가 하는 생각도 들지만 정원 감축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은 아니다.

 

Q. 교육부에 따르면 사범대학에 비해 상대적으로 일반대학은 여러 가지 측면이 부실하다고 했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A. 동의한다. 아무래도 사범대학의 교직이수와 비교한다면 일반대학의 교직이수는 부실한 점이 많다. 2년 동안 교직이수를 하면서 느꼈던 것들이 많은데 사범대학과 비교했을 때 가장 부실한 점은 교직에 온전히 집중하기가 힘들다는 점이 아닐까 싶다. 사범대학과 달리 일반대학의 교직이수자는 교육이 전공이 아니라 따로 주 전공이 존재한다. 주 전공과 교직이수를 동시에 하다보면 많은 주 전공을 듣지 못 하고 전공교직으로 채우게 된다. 솔직히 이도저도 아니라는 느낌을 받을 때가 종종 있다.

 

Q. 교직과정을 배우면서 특별한 애로사항이 있는가?

A. 우리학교의 교직과는 공지 전달이 잘 되지 않는다는 점이 많다. 이번 응급처치 및 심폐소생술 과목의 개설이나 갑자기 교직과목의 개설 학기를 변경하는 등 학생들이 세워놓은 계획들이 충분히 틀어질 변경사항이 일어났는데도 교직과에서는 공지를 하지 않았다. 또한 교육봉사 같은 경우에 교육봉사 가능 학교들을 공지해주는 대학들도 존재하는데 우리 학교는 그런 공지가 전혀 존재하지 않고 온전히 학생이 찾아보고 연락해야 한다. 그런 점들이 많이 미숙하고 불편하다.

 

Q. 교직이수 정원 감축에 대하여 학교에게 바라는 점이 있는가?

A. 교직이수의 정원을 감축한 만큼 현재 교직이수 대상자나 후의 교직이수 대상자들에 대해 조금 더 신경을 써줬으면 한다.

 

다음은, 교직이수를 담당하는 교직과를 인터뷰했다.

 

Q. 이번에 교육부에서 발표한 내용에 따라, 교직과정이 감축되었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A. 애통하게 생각한다.

 

Q. 교육부에 따르면, D등급을 맞은 우리대학은 교직과정 중 50%에 달하는 인원을 감축해야 한다. 어떻게 할 계획인가?

A. 3년마다 평가가 있다. 이 지표를 맞추기가 상당히 어렵다. 다음 평가에는 최소한 B등급을 확보할 것이다.

 

Q. 평가 등급을 올리기 위해 생각해 둔 방안이 있는가?

A. 학과별로 차등적으로 혜택을 주려한다. 다음 평가를 고려해, 개선의지가 있는 학과들에게만 교직이수 정원을 줄이지 않는 등의 혜택을 줄 계획이다.

 

인터뷰 후 교직과는 교무처에서 관장하는 사항이니 교무처에게 더 자세한 내용을 구하라는 자문을 구했고, 교무처에 문의한 결과 교무과에서 처리할 사항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신입생 홍보를 위해 교직과정을 홍보한 우리 대학은 그에 비해 좋지 못한 성과를 냈다는 점이 주목할 대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직이수를 진행 중인 학우들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고 교직과와 교직이수학과들이 더 노력을 기울이면 다음 평가에는 더 좋은 등급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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