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그인

해외 군사문화탐방을 다녀와서

정은해 선임기자
- 5분 걸림 -

금년 3회를 맞는 학군단 해외군사문화 탐방은 百聞이 不如一見이라는 말이 딱 들어맞는 중국을 가게 되었다. 그동안 여러 방송 매체나 책으로 알고 있었던 중국은 내가 본 중국의 절반도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2011년 5월 30일 06시 나는 첫 해외나들이의 설렘 반 두려움 반으로 학군단에 집결하여 인천공항을 거쳐 중국 상해로 향했다.
비행기를 타고 상해로 출발한지 약 두 시간. 1시간의 시차 때문에 1시간을 벌었다는 느낌이 들었고, 처음 기내 식사를 하게 되었다. 우리는 가장 먼저 중국 속의 한국이라고 할 수 있는 상해 임시정부청사를 방문하게 되었다. 처음 본 느낌은 내가 생각했던 것과 큰 차이가 있었다. 매우 낡고 도로 옆에 위치해 있었기 때문에 언뜻 보면 쉽게 지나쳐버릴 수 있을 정도로 초라했기 때문이다. 임시정부의 역사를 알려주는 동영상을 보고 건물 안의 임시정부 요인들이 회의하던 회의실 및 집무실 이곳저곳을 둘러보았다. 그리고 나라 잃은 설움을 달래며 잃어버린 조국을 되찾으려고 목숨까지 내걸었던 윤봉길, 안중근의사(상해 홍구공원 의거 / 하얼빈 역 이토 히로부미 저격)와 같은 독립 운동가들을 생각하며
우리는 모두 묵념을 하였다. 그 때의 여운은 아직도 내게 남아있는 듯하다. 저녁식사 후 상해항구를 답사하게 되었는데, 김정일이 말한 천지개벽이 된 초고층 건물이 가득하고, 1800년대 말 개항기 건물이 혼재된 시가지에서 각기 다른 모양의 건축물로 이루어진 상해 야경은 가히 나의 상상을 초월하였다. 상해의 고층 빌딩 특히 30층 이상 건물이 5천개 이상 있다는 가이드의 설명에, 중국이 사회주의 국가로써 아직은 후진국이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 생각은 완전히 무너져버렸다. 모든 부문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짜고 있는 변화와 개혁의 중국을 새삼 실감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다음은 실크의 도시이자 동양의 베니스라고 불리는 소주에 들렀는데,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소주 운하에서 중국인 전통의 근면하고 절약하는 삶의 모습을 볼 수 있었고, 실크공장에서는 수공업 위주의 많은 생산품들을 접할 수 있었다. 또 중국의 4대 정원인 유원과 소주의 상징인 호구탑 등을 본 후 항주로 이동하여 송성가무쇼를 관람했다. 보통연극이겠거니 하고 기대를 하지 않고 봤던 것이 더 놀라움을 금치 못하게 하는 뮤지컬이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세계 3대 공연이었다고 한다. 다음은 '이 산에 가보지 않았으면 중국에 갔다 온 것이 아니다'라고 하는 황산으로 이동했다. 그리고 실물을 접하는 순간 과연 그 말이 괜히 나온 말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황산에서 두 번째로 높은 광명정에 올라 학군단 후보생 전체가 최고봉인 연화봉 정상을 향하여 구령조정 3회를 실시하였는데 그 때의 기억은 중국 탐방 중 가장 잊을 수 없던 기억이다. 그 우렁찬 함성소리가 연화봉 골짜기와 황산 전체에 울려 퍼질 때 뭔가 말할 수 없는 것이 가슴속에서 끓어오르는 것을 느꼈고, 이때의 일은 우리 동기들이 임관을 해서 떨어져 있을 때도 50기가 모이면 회자될 것이다.
사람은 항상 새롭고 낯선 일을 실행에 옮기기 전에 기대와 설렘 보다는 두려움과 긴장이 앞선다. 그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감일 것이다. 이번 해외 군사문화탐방으로 인해 낯선 곳에 대한 두려움을 깨고 내가 가진 세계관과 가치관을 변화시켰으며, 한 차원 성숙하게 만들어 준 것 같아 이런 기회를 마련해주신 대학 총장님과 학군단장님, 훈육관님, 그리고 우리 군산대 학군단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며, 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군산대 학군단의 전통으로 이어져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작가와 대화를 시작하세요
오피니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