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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혈하면 코로나19도 옮나요?…헌혈에 대한 오해와 진실

개인의 헌혈 참여 의지가 중요해

박사랑 선임기자
- 5분 걸림 -

 지난 1월, 전 세계를 강타한 전염병인 코로나19로 인해 WTO(세계보건기구)는 감염병 최고 경고 등급인 ‘펜데믹 선언’을 하였다. 이에 정부는 많은 사람이 모이는 행사나 모임과 같은 외출을 자제해달라고 권고하였고 국민도 마스크를 쓰며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보통 코로나19의 감염경로는 감염자의 침이나 콧물 등의 체액이 타인에게 닿는 ‘비말감염’의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알려졌지만, 상황이 점점 악화되니 언제 어디서든 일어날 수 있는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두려움은 증폭됐다. 문제는 이 두려움이 ‘헌혈’까지 꺼리는 ‘헌혈기피풍조’가 되었다는 점이다.

 이러한 현상에 대한 원인은 국민의 외부활동이 줄었다는 것도 있지만, ‘헌혈을 통해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되지는 않을까?’라는 우려도 큰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이는 코로나19가 장기화함에 따라 전국적인 혈액 수급의 부족으로 이어졌다. 이에 대한적십자사는 지난 2월부터 헌혈 참여 호소문을 곳곳에 게재했으며, 보건복지부는 혈액 보유량이 적정 수준의 절반으로 하락하자 지난 15일에 긴급재난문자를 보내 헌혈을 독려했다. 그렇다면 과연 코로나19와 헌혈에 대한 의문들은 사실일까? 지금부터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자료와 함께 그 진실을 알아보자.

 첫째, 헌혈 때문에 감염병에 걸릴 수 있을까? 코로나19와 과거에 유행했던 메르스, 사스 등의 감염병 모두 호흡기 바이러스에 포함되는데, 이는 혈액을 매개로 전파되지 않으며 코로나19도 수혈로 전파된 사례가 없다. 둘째, 헌혈에 사용하는 기구들로 전염되지는 않을까? 채혈바늘, 혈액백 등 헌혈에 사용하는 모든 기구들은 무균 처리되며, 한번 사용 후 전부 폐기하는 일회용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질병에 걸릴 위험이 없다. 셋째, 헌혈의 집이나 헌혈버스를 방문할 시에 감염될 위험은 없을까? 채혈 현장에서 근무하는 모든 직원의 체온 및 호흡기증상 여부를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직원과 헌혈자는 마스크 착용을 철저히 하고 있다. 또한, 채혈 현장의 모든 시설과 기기를 매일 소독하고 있으며 월 1회 소독을 시행하는 등 방역관리를 강화하여 안전성을 확보하고 있다. 넷째, 자가격리자 혹은 확진자가 헌혈한 혈액은 어떻게 될까? 자가격리자의 헌혈 혈액은 격리 해지 시까지 수혈할 수 없도록 조치하고 있으며 확진 환자의 경우 폐기한다. 만약 확진 환자의 혈액이 환자에게 수혈된 것이 확인될 경우 혈액원이 질병관리본부에 해당 내용을 보고해 질병관리본부의 호흡기매개감염병 처리절차에 따라 조치하게 된다.

 이렇듯 헌혈이 안전하다는 진실이 알려지고, 헌혈 수급 부족 사태를 극복하기 위한 대한적십자사와 보건복지부의 노력 덕에 헌혈에 동참하는 사람이 점차 늘고 있다. 문선우(경영학·17) 학우는 “코로나19가 확산하며 헌혈에 대한 우려가 컸는데 안전하다고 하니 다행이다.”라며 “조만간 마스크를 끼고 헌혈을 하러 가야겠다.”는 헌혈 참여 의지를 드러냈다. 사랑의 실천이라고 불리는 헌혈, 전염병의 등장으로 잠시 주춤했지만 그럼에도 동참하는 이들이 있기에 더욱 그 용기가 빛난다. 우리 대학 제1학생회관 지하와 군산 수송동에도 헌혈의 집이 있으니 이 시기에 힘을 보태보는 것은 어떨까?

▲제1학생회관 지하에 위치한 헌혈의 집 / 촬영 : 노신영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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