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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 부스 설치, 그 후 우리 대학의 변화

흡연 부스 설치 이후 달라진 점과 학우들의 의견 알아보기

백은채 기자
- 5분 걸림 -
▲ 제1학생회관 앞 흡연 부스/ 촬영: 박미혜 편집장

 2019년, 우리 대학 학생지원과에서는 교내 흡연 문제를 해결하고 올바른 흡연문화를 형성하자는 취지에서 △인문대학과 사회과학대학 사이 △아카데미홀 △제1학생회관 앞 △황룡도서관 옆, 총 네 곳에 흡연 부스를 설치했다. 기존 흡연 부스가 설치된 지 3년이 흐른 지금, 흡연 부스 설치 이후 변화한 모습과 현재 운영상황, 그리고 학우들의 생각도 알아보겠다.

 흡연 부스 설치 전에는 명확한 흡연 구역이 지정되어 있지 않아 여러 장소에서 무분별한 흡연이 이뤄졌고, 곳곳에 버려진 담배꽁초는 미관상 좋지 않았다. 그러나 흡연 부스 설치 이후, 정해진 흡연 장소에서 흡연이 이뤄지며 이러한 문제들이 어느 정도 해결되었고, 더 나은 흡연문화로 한 걸음 나아갔다. 흡연자는 흡연을 위해 정해진 공식적인 장소에서 흡연이 가능해졌고, 비흡연자 역시 정해지지 않은 장소에서의 흡연 행위가 감소하면서 담배 냄새나 담배꽁초로 인한 피해가 줄어든 것이다. 이에 김명준(영어영문학·20) 학우는 흡연 부스를 설치함으로써 얻는 긍정적 효과에 대해 주목했다. “흡연 부스가 생김으로써 흡연자들이 흡연 후처리를 자체적으로 해결하는 경향이 높아졌다. 흡연으로 인한 쓰레기가 한곳에 모여 처리하기가 비교적 수월해졌고, 흡연자들을 한 장소에 집결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 같다.”라며 흡연 부스 설치 이후, 잇따라 나타난 우리 대학 모습을 언급했다.

 이처럼 흡연 부스 설치는 긍정적인 효과도 일으켰지만,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문제가 남아있었다. 백기림(영어영문학·20) 학우는 “흡연 부스가 존재하는 데도 일부 학우들은 아직도 흡연 부스가 아닌 곳에서 흡연하는 모습이 보인다. 흡연 부스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최대한 활용하고자 하는 개인의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부족한 흡연 부스 개수도 이러한 사태의 원인이 된 것 같다.”라고 밝혔다. 그리고 이와 관련해 “흡연 부스를 추가적으로 설치하는 방안을 펼쳐야 한다.”라며 흡연 부스 시설 확대 방안을 제시했다.

 그렇다면 흡연 부스를 담당하는 우리 대학 학생지원과의 의견은 어떨까? 학생지원과 한종근 선생님은 “코로나19로 인해 좁은 흡연 부스에서 흡연하는 것을 꺼리는 상황으로 활용도가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흡연 부스는 비흡연자의 건강권도 염두에 두고 설치한 것인데, 그런 부분에서는 아쉬움이 있다.”라고 밝혔다. 첫 설치 당시 총 8개의 흡연 부스 설치를 추진하였으나, 예산 문제로 4개만 설치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최근, △학생생활관 창조관 앞에 새로운 흡연 부스가 설치되었는데, 이를 통해 꾸준히 문제로 제기되었었던 학생생활관 흡연 문제에 대한 학우들의 불만이 차츰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이렇듯 학교 측은 학우들의 의견에 주목하여 앞으로도 필요한 곳에 설치를 늘려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학우들 또한, 현재 설치된 흡연 부스를 최대한 이용하고, 흡연부스에 대해 성숙하고 합리적인 자세를 지니기를 바란다. 흡연 부스 주변을 지나가는 우리 대학 구성원과 다음 사용자를 위해 흡연 후처리를 깨끗하게 한다면 현재의 불만들도 상당히 감소할 것이다.

 우리 대학 학우들이 흡연이라는 사회적 기호를 다룰 때 지향해야 할 점은 올바른 흡연문화를 형성하는 것이다. 그리고 올바른 흡연문화 형성과 흡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고쳐나가려면, 각 개인의 사소하지만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 흡연이나 비흡연은 모두 개인의 권리에 포함되기에, 이에 대해 서로 인정하고 존중하는 인식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서로의 권리와 자유를 생각함으로써 비로소 성숙한 대학문화가 만들어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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