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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차전지로 날개 펼치는 새만금

황주영 기자
- 4분 걸림 -

▲ 군산시 새만금 국가산업단지 전경 / 제공 : 새만금청

반도체에 이어 우리나라의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른 이차전지 산업에 대해 우리 지역의 관심이 매우 뜨겁다. 이차전지는 한번 사용하고 끝나는 일차전지와는 다르게 사용하고 난 후 다시 충전해서 계속 사용할 수 있는 전지로 △스마트폰 △태블릿PC △전기자동차 등 현재 모든 분야에서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다. 이차전지는 △양극(재) △음극(재) △전해액 △분리막 △용기로 구성된다. 양극재와 음극재 사이의 전해질을 통해 리튬이온이 이동하는 전기적 흐름에 의해 전기가 발생하는 것이다. 충전은 양극에서 분리막을 지나 음극으로 이동하며, 방전은 음극에서 양극으로 이동하게 된다. 전기차에 들어가는 리튬이온 배터리가 대표적인 이차전지로 꼽힌다.

 최근 새만금은 △SK온·에코프로머티리얼즈·GEM의 합작 투자와 △LG화학 △LS그룹 △엔켐 등 ▲규모 있는 이차전지 선도기업들의 총 7조 원에 달하는 투자를 이끌어냈다. 지난 7월 20일 ‘국가첨단전략산업 이차전지 특화단지’로 지정되어 핵심광물가공 및 리사이클링 전초기지의 역할을 수행한다. 이차전지 특화단지로 지정됨에 따라 △기업 세액공제 △정부 R&D 예산 우선 반영 △예타 면제 특례 △인허가 타임아웃제 등 ▲정부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새만금이 이차전지 산업 거점으로 도약하기 위한 신호탄을 쏘아 올리게 된 것이다.

우리 지역은 그동안 지지부진한 새만금 개발과 조선업의 쇠퇴로 지역 경제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그러한 의미에서 지역민들에겐 이번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은 남다른 의미를 가진다. 전북연구원 분석 자료에 따르면 기업 유치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는, 생산 유발 효과 8조 5천억 원, 고용 유발 효과 3만 2천 명으로 추산된다. 또한 2028년까지 예상 누적 매출액에 따른 생산유발효과는 65조 2천억 원, 고용유발효과는 20만 1천 명으로 예상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지역경제의 성장을 이끌 것으로 큰 기대를 하고 있다.

새만금이 ‘이차전지 특화단지’로 지정되면서, 전북핵심분야 수요기반 실무형 전문인력 및 고급연구인력 양성을 위한 우리 대학의 혁신작업이 더욱 가속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 대학은 이미 2023년에 이차전지와 같은 에너지신산업 분야 발전에서 주도적 역할을 위해 첨단분야 에너지신산업부를 신설했고, 2024학년부터 신입생을 모집하고 있다. 에너지신산업학부는 새만금국가산업단지에 입주하는 다양한 이차전지 기업들과 신재생에너지 기업들의 핵심 인재 수요에 맞춰 이차전지, 수소에너지 등의 에너지신산업 분야의 인재를 길러내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 외에도 우리 대학은 급변하는 산업에 맞춰 인재를 공급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1991년 새만금 간척사업으로 시작해 지난 30년 동안 우여곡절이 많았던 새만금은 기대에 비해 그렇다 할 성과가 없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에 ‘이차전지 특화단지’ 로 지정됨에 따라 기대에 부응할 큰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 앞으로 새만금과 지역 대학인 우리 대학이 함께 성장해 나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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